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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야, 따라오지마

















24살, 엄마를 도와 입시 학원에서 잡일을 하는 예비 학원선생인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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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뒤늦게 정신차리고 대학 가보겠다고 학원 다니는 박지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공부 잘 하나보네'
'머리가 좋나봐'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명문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딱히 뜻이 있어서 공부를 열심히 한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밖에 없으니 그냥 공부를 했던 것이다.

 할 일 없을 때, 심심할 때 주구장창 공부만하다보니
시험결과는 좋을 수 밖에 없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평법함을 추구하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라 공부를 잘한다는 것 빼고는
두드러지게 활동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주변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것도 아니었다.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쿨하다는 거?
가끔 혼자 있기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가끔 4차원을 넘어서는 행동과 생각을 한다는 것?
정도가 내 성격이라고 보면된다.

눈치도 빨랐고 사람 비위맞추는 것도 어느정도 능숙해서
내 또래는 물론 어른들과도 큰 트러블없이 유순하게 잘 지내는 정도였다.

20살이 되자마자 지금까지 공부했던 게 익숙해서 그런지
그냥 그게 편해서 더 공부를 할 수 있는 높은 대학교를 희망했고
내가 모두들 가고 싶어한다는 대학교에 가장 쎈 과를 수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나는 내 삶이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거나 대단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내 삶은 내 기준에서 지극히 평범함 그 자체였다.




그 아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내가 기억나지 않는 어렸을 때 부터 엄마는 학원을 운영하셨다.
그래서 엄마의 학원이 어린 나의 놀이터나 마찬가지 였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한 학원이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입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학년을 가르칠 수 있는 학원으로 빌딩 한채를 통으로 쓰고있다.

어린 나이에는 놀이터였지만
중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부터는 용돈벌이가 되었다.

그냥 잡일을 하는 정도였다.
가끔 1층 접수대에서 안내하는 것 정도가 내 일이었다.
(내가 공부하는 데 학원의 도움은 1도 없었다)







그 아이를 처음 본 것은 
지금으로 부터 딱 1년 전이었다.

23살의 여름방학을 시원한 학원 접수대에서 보내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당당하게 학원 문을 들어서는 게 보였다.



'아니 학원들어 오면서 뭐가 저렇게 비장하대'

"저기..."

"네, 학원 등록하러 오셨나요?"

"네.."

"자세한 상담은 조금 기다리셔야 할 거 같은데 저기 쇼파에 앉아서 기다려 주시겠어요?"
"앉아 계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들어 올 때는 비장하다고 느낄정도로 당당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대기하러 가는 뒷 모습은 뭔가 주인한테 혼난 꼬리 내린 강아지를 연상시켰다.

"상담실로 안내해 드릴게요, 저 따라오세요"

"저기요..누나.."

"네?"

"공부하는 거는 많이 힘들죠? 특히 한국에서는 더 힘들죠"

"음...다른 나라에서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가 좀 많이 빡세긴하죠"

"역시..그렇죠.."

내 말은 들은 남자아이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암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근데 남들이 '힘들다, 힘들다'하기는 하지만 그건 다 자기 하기 나름 아닐까요?"
"공부하는 게 어려운거라고 생각하고 하기싫다 생각하면 정말 힘든거고,
공부하는 거 뭐 할만하네, 별거 없네, 그냥 배우고 이해하면 끝이잖아
이렇게 생각하면 좀 더 공부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

"여기가 상담실에요, 너무 기죽지말아요"


이게 아마 그 아이와의 첫 만남 이었던 것 같다.



















-사담-

안녕하세요, 쁘리입니다!!!
오랜만에 왔죠
그냥 오늘 거한 일 치루시는 분들과 평일을 보내시고 계시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자
응원을 해드리고자 살포시 왔답니다.
아마 지금 아직 수능을 보고 계시겠죠?
이제 곧 끝나는데
제가 듣기로는 수능을 보고나서가 더 힘든 분이 많다고해요.
지금까지 너무 수고 하셨고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가 더 빛날 분들이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힘든일 있으면 막 저한테 말걸어두 돼요...
작은 힘이라도...되어드릴게요!!!

그냥 오기 뭐해서 제가 짧게 끄적였던 글 가지고 왔어요!!(반응 좋으면 연재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 짐나 ㅠㅠㅠㅠㅠ울 짐니 ㅠㅠㅠ시무룩 하지마 ㅠㅠㅠㅠ 작가님 암호닉 받으시면[ 윤기윤기]로 신청할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지민이 뒷모습을 생각하니깐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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