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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전체글ll조회 560

 

 

 

 

 

   1편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동이에요ㅠㅠㅠㅠ

   이제 곧 본격적인 시험기간이므로 시험 끈나고 다시 돌아올게요~~

 

 

 

 

 

 

----------------------------------------------------------------------------------------------------------

 

 

 

 

 

 

 

 

 

 

 

 

   결국 약혼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선배가 약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날 패기넘치게 비를 맞은 나는 감기에 걸렸고 며칠 내내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몸상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졸업공연 연습도 당분간 참석하지 못한다는 전화를 해 두었지만 감독하러 가지 않으면 마음이 더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에 3일만에 집을 나섰다. 목도리와 장갑, 마스크로 몸을 감싼 채 교내 공연장으로 향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떡볶이와 튀김, 빵과 우유 같은 간식을 잔뜩 사서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습하느라 분주할 줄 알았던 공연장은 생각과 달리 썰렁했다. 다들 관객석에 앉아있을 거라는 생각에 무대 쪽으로 다가가 관객석을 보았지만 관객석에 있는 사람은 변백현 하나였다.

 

 

   "뭐야..."

 

 

   내 목소리를 들은 변백현이 감았던 눈을 떴다. 못 온다더니. 변백현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가득 묻어있었다. 간식거리들을 무대 위에 올려놓고 변백현의 옆자리에 가서 앉았다. 관객석에서 보는 무대는 더욱 더 썰렁했다. 다른 애들은 어디가고. 내 물음에 변백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들 너무 지쳤어. 너랑 못하겠다더라."

 

 

   변백현의 말에 무언가가 쿵- 내려앉는 느낌이다. 내 손으로 직접 오디션을 열어서 한 명, 한 명 뽑은 배우들이다. 스탭중에서는 저를 도와주겠다는 저학년들도, 겨우겨우 부탁한 선배들도 있었다. 다들 제 손으로 하나하나 맞춰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왜... 그러는건데?"

 

 

   목소리가 볼품없이 갈라졌다. 무대만 바라보고 있는, 몇년을 함께 한 그 얼굴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 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두려웠다.

 

 

   "넌 너무 특별하려고 하잖아. 네 연극은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문학적이고 심오해. 가끔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보고싶어하는. 관객들을 위한 연극을 만들어봐. 너를 위한 연극 말고."

 

 

   말을 마친 변백현은 관객석에서 일어났다. 단발머리도 잘 어울리네. 나도 간다. 그대로 공연장을 나서는 변백현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내 연극이 뭐가 어쨌다는 거야...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     *     *

 

 

 

 

 

 

   도움을 청할 곳이 없던 나는 결국 당분간 연락하지 않으려던 준면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약혼식에 안왔다는 죄목이 괘씸하지만 급하다고 하니 일단 백현이를 대신할 극작가라도 한 명 소개해준다고 했다. 평소보다 훨씬 안 좋은 내 목소리를 걱정해주었지만 평소에는 한없이 다정하기만하던 목소리가 오늘따라 밉게만 느껴졌다. 카페에 앉아서 노래 두세곡 쯤을 듣자 선배가 소개해준 극작가를 만나기로 한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똑똑-. 누군가 내가 앉은 테이블을 두드렸다. 고개를 들자 비오던 날 만났던 그 남자가 있었다.

 

 

   "아... 저..."

   "그 때 집에 잘 들어갔어요? 단발머리 아가씨."

 

 

   대책없이 비를 맞던 그 날의 기억에 괜히 창피해져 얼굴이 달아 올랐다.

 

 

   "그 날은 감사했어요. 우산도 잘 썼고... 우산은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맞은 편 자리에 앉았다. 약속시간을 살짝 넘겼지만 시간개념이 없는 무례한 극작가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고마우면 뭐 해줄거에요?"

   "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분명 내가 우산을 빌려주라고 한 적은 없었다. 그쪽에서 멋대로 베푼 호의였으며 거절 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가버린 것도 그쪽이었다.

 

 

   "나중에 우산 돌려드리면서 밥이라도 한 번 사죠. 지금은 약속이 있어서... 일어나주시면 좋겠네요."

 

 

   못믿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남자덕에 핸드폰을 꺼낼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약속 있어요. 못 믿겠으면 전화 해볼게요. 선배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며 초조한 마음에 아래를 보며 엄지손톱을 만지작거렸다. 여보세요-. 곧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오늘 만나기로 한 사람인데 어디 쯤이세요?"

 

 

   고개 좀 들어볼래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통화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방금까지 대화를 나누고 있던 그 사람의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오늘 만나기로 한 사람이 저인가 보네요."

 

 

   남자는 슬며시 미소지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너무 놀란 나머지 전화도 끊지 못하고 한동안 멈춰있었다.

 

 

   "안녕하세요. 준면이형 사촌동생, 극작가 박찬열입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으앜!!!!!!!우산남 박찬열이 함께 일하게 될 극작가라니!!!준면선배가 홀연히 떠나시며 알찬열매를 선물하고 가셨군요...☆두근두근☆☆
12년 전
대표 사진
단발머리
ㅋ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함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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