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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받을게요..똥망주의..똥손주의..그냥주의...

 

 


늑대소년2

 

 

[철수/손녀] 늑대소년2-333333 | 인스티즈

 

 

 

 

 

 

쌀쌀한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천천히 눈을 뜬 은주는 여기가 어디인지 헷갈렸다. 낡은 방이 보이자 새벽에 만난 철수가 생각이 났다. 방 안에는 철수가 없었다.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펴고 이불을 정리했다. 해가 벌써 중천에 떠 있었다.

 

"너무 오래 잤네.."

 

철수를 찾으러 밖으로 나가다가 책상에 올려진 종이가 보였다. 네모난 글씨로 '은주'라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은주가 웃고 있는 그림이 있었다.

 

"화가네. 진짜 그림 잘 그리셔."

 

종이를 조심스럽게 가방에 넣고 철수를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

 

 

*

 

"철수 씨! 김철수 씨!"

 

 

마당에도 철수가 없었고 별장 안에도 철수는 없었다. 은주는 철수의 행방을 알 수가 없어 걱정이 되었다. 어리숙해 보이는데 무슨 일을 당하고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철수를 찾기 위해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데 철수가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게 보였다. 은주는 차키를 코트 주머니에 넣고 철수를 불렀다.

 

 

"철수 씨! 얼른 와요!"

 

 

 

 

*

 

 

은주가 곤히 자길래 문을 살짝 닫고 나왔다. 은주가 오면 무언갈 대접하고 싶은데 집에는 먹을 게 없었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천원짜리 지폐가 한 장 나왔다. 옷을 챙겨 입고 시장에 나갔다. 시장에 가니 천원으로 할 수 있는게 고작 호떡 세 개였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 호떡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 멀리 은주가 자동차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 벌써 가려는 걸까 싶었지만 은주가 자신을 크게 부르길래 냉큼 뛰어갔다.

 

 

"먹어요."

 

은주에게 검은색 봉지를 내밀었다.

 

"호떡?"

 

은주가 철수를 올려다보며 웃었다. 나 호떡 되게 좋아하는데- 하며 뜨거운 호떡을 호호 불어먹는 모습을 보니 제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다.

 

"철수 씨도 하나 먹어요."

 

은주가 철수에게 호떡 하나를 내밀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떡을 보니 침이 고여 한 입 베어물었다. 호떡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맛있었다.

 

배가 고팠던 은주는 남은 호떡 하나까지 다 먹었다. 그래도 허기진 배는 꺼질 줄을 몰랐다. 은주는 별장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호떡을 먹던 철수는 은주의 뒷모습만 쳐다보고 있었다. 은주는 트렁크 안에 있던 가스버너와 캠핑용 냄비, 남은 라면 두 봉지를 가지고 왔다.

 

 

 

*

 

 

"라면 좋아해요?"

 

은주가 라면 봉지를 찢으며 말했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철수는 이상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자 인상을 찡그렸다.

 

 

"전 라면 별로 안 좋아합니다."

 

철수가 스프를 털어넣는 은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조금 화가 난 것 같은 목소리에 은주가 철수를 힐끗 쳐다봤다.

 

"왜 싫어해요? 맛있는데."

 

"이상한 냄새 납니다."

 

"이상한 냄새? 이거 유통기한 안 지났어요."

 

라면 봉지를 이리저리 훑어본 은주가 말했다. 아니, 그런 냄새 말고..하며 어리숙하게 말하는 철수를 보며 은주가 물음표를 띄웠다.

 

 

"공장냄새, 공장냄새 납니다."

 

공장냄새? 그게 뭔데요- 하는 은주가 답답했다. 은주 또한 철수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가스버너의 불을 끄고 냄비 뚜껑에 면 한 젓가락을 집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라면을 먹었다. 철수는 한숨을 쉬고는 은주가 먹는 모습을 쳐다봤다.

 

"안 먹고 뭐해요."

 

"이거 먹으면 은주 죽어요."

 

"네?"

 

"이거 몸에 안 좋아."

 

 

무슨 소리인지 한참을 생각하던 은주가 아아-소리를 내며 철수에게 말했다.

 

 

"이거 인스턴트라 그런 거에요? 난 또 뭐라고. 근데 이거 맛있는데."

 

"원래 몸에 안 좋은 건 맛있어요."

 

퉁명스럽게 말하는 철수를 보며 웃은 은주는 그럼 오늘만 먹고 안 먹을게요-하며 라면을 먹었다.

 

 

"나 혼자 먹으면 맛 없으니까 철수 씨도 먹으면 안 돼요?"

 

살살 웃는 은주를 보자 뭐라 할 수가 없어 제 앞에 놓인 젓가락을 마지못해 들었다.

 

 

 

*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냄비를 씻고 별장으로 들어가니 철수가 다 낡은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눈사람'이라고 쓰여진 동화책이었다. 얼마나 많이 봤는지 표지에 손때가 가득했다.

 

"그 책은 뭐에요?"

 

철수의 옆에 앉은 은주가 책을 보며 물었다. 철수는 은주를 힐끗보고 답했다.

 

"순이가 준 거, 순이가 옛날에 나한테 준 거에요. 나중에 같이 눈사람 만들자고 했는데 순이랑 못.."

 

옆에서 느껴지는 눈빛에 고개를 돌리자 은주가 철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철수 씨, 신기해요..철수 씨는 몇 살이에요?"

 

철수는 고개를 돌리곤 다시 책에 집중했다. 대답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던 은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별장을 둘러보았다. 2년 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여기 철수 씨가 청소하는 거에요?"

 

"순이 올까봐 했어요, 순이는 더러운 거 싫어하니까."

 

 

 

*

 

 

"철수 씨,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요."

 

트렁크에 가스버너와 냄비를 넣고 운전석에 오른 은주가 철수에게 말했다.

 

"은주,이제 안 옵니까?"

 

"음..철수 씨는 내가 왔으면 좋겠어요?"

 

철수는 멀뚱멀뚱 은주를 바라봤다. 한참을 대답이 없는 철수를 보던 은주가 답답해서 안전벨트를 메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 모습을 본 철수가 다급하게 은주에게 다가갔다.

 

"은주,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처럼 자고, 오늘처럼 먹고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금요일 날에 올게요."

 

"금요일?"

 

"응, 금요일이요. 몇 밤만 더 자면 되는데. 다음에 올 때는 라면말고 다른 거 싸올게요."

 

고개를 끄덕거린 철수가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약속."

 

은주가 철수의 손을 보고 웃고는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나 약속 꼭 지키니까 다시 올게요."

 

 

점점 멀어져가는 은주의 차를 보며 철수가 손을 흔들었다. 저 멀리 점이 될 때까지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

 

 

서울 자취방에 도착한 은주가 철수가 그려준 그림을 꺼내 벽에 붙였다.

 

"아 맞다, 핸드폰!"

 

코트 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배터리를 바꾸고 전원버튼을 눌렀다. 문자메시지와 부재중전화가 잔뜩있었다. 모두 남자친구 수현에게서 온 것이었다.

 

 

'어디야? 전화 좀 받아'

 

'걱정된다..지금 집 앞이야 문 좀 열어줘'

 

'문자보면 전화해'

 

 

"어떡해.."

 

수화음이 꽤 길었다. 그러다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오빠, 미안해. 걱정 많이 했지.."

 

'괜찮아, 너네 어머니한테 전화했었어. 강원도 갔었다며.'

 

"응, 할머니 별장에 갔다왔거든."

 

 

많이 화난 거 같지 않은 수현의 목소리에 안심하고는 집 안 정리를 시작했다.

 

 

'피곤할텐데 쉬어, 내일 학교에서 보자.'

 

"응, 오빠도 잘 자."

 

 

 

 

*

 

 

 

남자친구 이름 뭐로 할지 고민하다...김수현이 늑대소년 캐스팅물망에 있었다길래..걍 김수현으로 함요..

다른 이름 추천도 받아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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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첨부 사진저에염......작가님...셤기간인데 셤공부는 물건너갔네여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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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시험인데..;;; ㅋㅋㅋㅋㅋ저도시험은떠나보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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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암호닉 캔디되나요!!??ㅜㅠㅠㅠㅠㅠㅠ
아 두근두그뉴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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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넹! 됩니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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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설레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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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저도암호닉이요ㅠㅠㅠㅠ 계란라면으로할게요
진짜너무설레요ㅠㅠㅠ늑대소년보고 계속여운남아서미칠것같앗는데ㅠㅠ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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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ㅋㅋㅋ접수요ㅋㅋㅋㅋ댓글감사하무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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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진짜금손 ㅠㅠㅠ대박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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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그..금손;;;감사드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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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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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ㅋㅋㅋㅋㅋ고맙숨당!!!폭연할게욬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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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저 오늘 보고왔어요ㅠㅠㅠㅠㅠㅠ와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암호닉 눈사람으로할래요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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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접수완료여..ㅋㅋㅋㅋㅋ댓글감사드립니둥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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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작가님...ㅠㅠㅠㅠ 늑대소년앓이 대신 이제 작가님 앓이 할래요ㅠㅠㅠㅠㅠㅠㅠ흡...소심하게 암호닉 신청합니다ㅠㅠㅠ
'그만 기다려'로 기억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철수야ㅠㅠㅠㅠㅠㅠㅠ그만기다려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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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진짜 작가님 금손이세요ㅠㅠㅠㅠㅠ 진짜 설레요ㅠㅠㅠㅠ 저 암호닉 쫑으로 할게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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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접수요!ㅋㅋㅋㅋ댓글고맙습네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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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암호닉루아되나요? 오늘늑대소년봐서 더 아련아련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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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접수완료여! ㅋㅋㅋㅋㅋ댓글 고마워여..하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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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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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블리S2
ㅋㅋㅋ방금 신알신 울렸을 거에요! 업뎃 했스므니당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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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이쿠 금손 작가님 저 김철수에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보고 가요! 이따가 또 담편 보러 가야지 흑흑 ㅠㅠ 시간이 얼마 안남았어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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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이딤이에요ㅠㅠㅠㅠ진짜..좋아요...설레고..철수 너무 좋다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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