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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5












너를 처음 봤던 날.

그날은 내 생일날이었어.

넌 까만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초점 하나 없는 눈동자로 날 마주했었지.













부모님은 언제나 내 곁에 없었어.

올해도 어김없이 건네 받은 작은 쪽지 한 장과 너.














『 열 여덟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아들. 』
『 선물로 작은 아이를 너에게 보내. 』
『 친구를 하나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



















다 읽은 쪽지를 고이 접어 쓰레기통에 버렸고,

문 앞에 조용히 서있는 너를 향해 고개를 돌렸어.















" 들어와. "










" .... "










" 내 이름은 전정국. "

" 그리고 네 이름은 ... "












" .... "












" 김....탄소. 김탄소가 예쁘다. "







[방탄소년단/전정국] 대저택 히키코모리 전정국 X 그의 선물 너탄 조각 | 인스티즈



 " 탄소야. "

" 어서 와. "



























D - 4











너는 내게서, 내 방에서 한발자국도 멀어질 수 없었어.

너는 내 하나뿐인 친구이자, 내 소유물이였던거야.

















" 탄소야. "










" .... ? "










"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

" 나는 이곳 밖으로 나갈 수가 없대. "









" .... "









" 근데 그건 너도 마찬가지라서. "

" 그래서 나는 기뻐. "











" .... "










" 내가 못하는 걸 "


" 너도 못하니까. "


" 공통점이 하나라도 있어서. "


" 나는 그게 기뻐. "










" .... "







[방탄소년단/전정국] 대저택 히키코모리 전정국 X 그의 선물 너탄 조각 | 인스티즈


" 영원히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


" 내가 더 이상 외롭지 않게. "

























D - 3











오늘은 너가 매우 아팠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느라, 많이 힘들었겠지.



내 침대에 너를 눕히고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주었어.



간간히 내뱉는 뜨거운 입김과 얕은 신음.













" 탄소야. 많이 아파? "














" 하아...... 하....... "












아픈 너를 보고 있자니

속에서 올라오는 무언가를 꾹꾹 눌러담고 네 이마에 잠깐

아주 잠깐 내 입술을 지긋히 올렸어.










" 아프지말자. "











이마 , 눈, 코, 다음은 입술.

차례대로 너에게 내 입술을 맞췄어.









" 아프면 안돼. "





[방탄소년단/전정국] 대저택 히키코모리 전정국 X 그의 선물 너탄 조각 | 인스티즈

" 제발 아프지마 김탄소. "









마지막 입맞춤은 꽤나 길었어.

시간은 야속하게도 계속 흘렀고,

할수만 있다면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멈추었을텐데.




















D - 2










너를 내 방에 들인지 비로소 네번째 밤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게 하나 있어.


넌 말을 안 해. 아니, 못해. 
















일부러 말을 하지 못하는 널 내게 보내신 거야, 우리 부모님은.


너가 말을 못해야


화려한 저택 속 마지막 오점인 


나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으니까. 





















" 탄소야. "













" .... "













" 미안해. "















" .... "















" 어쩌면 네가 말을 못하게 된 것도 "


" 네가 이 곳에 있는 것도 "


" 다 내 탓이라서 "














" .... "















[방탄소년단/전정국] 대저택 히키코모리 전정국 X 그의 선물 너탄 조각 | 인스티즈


" 그래서 난 감사해. "


























D - 1











오늘밤은 일찍 너를 재웠어.

잠든 너의 이마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고는 

한참을 열어보지 못한 방문을 열었어.









방문을 열고 나가자 보이는 건

저 멀리 보이는 작은 불빛

부모님의 방문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아주 작은 불빛












나는 그곳으로 가까이 다가갔어.















[방탄소년단/전정국] 대저택 히키코모리 전정국 X 그의 선물 너탄 조각 | 인스티즈


















" 아무래도 불안해서 안 되겠어요. "


"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


" 그 아이 때문에 모든것을 잃을 수는 없어요. "




" 진정해. "

" 불안해 한다고 해서 해결 되는건 없어. "





" 그 아일 죽여요, 여보. "

" 그 아일 죽이고 정국이도 ..... "

" 정국이도 죽여요. "



" ... 당신. "



" 이 저택은 한치의 오점도 없어야 해요. "

" 그 오점이 내 아들이라면, 없애서라도.... "

" 없애서라도 우리 행복해야죠, 그쵸 여보? "


























내가 알던 부모님은 이곳에 없었어.


18년 동안 내게 생일 선물을 주시던 부모님은


내 진짜 부모님이 아니였던거야.













[방탄소년단/전정국] 대저택 히키코모리 전정국 X 그의 선물 너탄 조각 | 인스티즈


이젠 내게 너밖에 없어 탄소야. 


나한테는


너 밖에 없어.
























D - DAY 















" 도망쳐. " 












싫다고 하지마.














" 이곳에서 나가. "















나한테서 최대한 멀어져.


















" 안가면 "

" 내가 널 어떻게 할지도 몰라. "




















죽어.


그니까 도망쳐.





















 " 가. "


" 얼른. "
















제발 가



















" ... 나도 "


" 뒤 따라 갈테니까. "


















" .... "


















" 거짓말 아니야. "


















거짓말이야.




















" 따라 갈게. "















너와의 다섯밤은 영원히 간직할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너에게 다가가


마지막으로 진한 입맞춤을 하고


널 이 저택 밖으로 밀어버렸다.




















넌 죽지 않아 탄소야. 
















마지막에 죽는 건



나 뿐일테니.
















넌 살아. 



















[방탄소년단/전정국] 대저택 히키코모리 전정국 X 그의 선물 너탄 조각 | 인스티즈


" 잘가, 내 마지막 선물 "















































+) 장편으로 쓰고 싶은 개인적인 바램이 있으나 조각으로 마무리

W.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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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이 쓸 다른 장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분위기가 좋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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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전 왠지 이런글은 조각으로 봐야 더 감질맛 나고 좋더라구요 잘봤어요 글 잘 쓰십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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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176
와..이런거 진짜 좋아요!!! 자주써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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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전정국 진짜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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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9.203
우유입니다 세드특징이군요 슬퍼용ㄸㄹㄹ 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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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6.162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맴찢..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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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이고... ㅠㅠ 왜이렇게 아련할까요...8ㅅ8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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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7.248
아ㅠㅠㅠㅠㅠㅠ처음엔 그저또라인줄알았는데 순수결정체였구만유..ㅠ아련하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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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7.217
이런 컨셉에 다정한 정국이를 보다니..ㅜㅠㅠ 너무 좋아영 진짜 장편으로 보면 좋을텐데! 조각도 짱 좋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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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 글 세 개 다 봤는데 다 분위기도 필력도 최고인 것 같아요 ,, 신알신 하구 갑니다 암호닉 신청도요 ㅠㅠ [안녕하새오]로 할게요 작가님 채고 ,, (총총)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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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캔디에요!아ㅠㅠ정국이 맴찢이다..그냥 같이 도망치지 왜ㅠㅠㅠ아 슬퍼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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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 이게 뭐에요 작가님..? 글잡 돌아다니다가 히키코모리 정국이 눈에띄여서 보러왔는데.. 안돼 8ㅅ8 우리 정국이 죽이지 말아요.. 여주살리려는 정국이에 발리고 작가님 필력에 발렸습니다.. 잼이 된 기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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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헉 분위기 대박이여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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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할 닥가님 이거 먼가 독방에서 앞부분 본거같은데..? 아닌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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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탕
호잉. 독방에 글을 올린적은 없는데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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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 마지막까지 정국이는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슬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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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그저 정국이가 사이코인줄만 알았는데 생각해주는 마음도 깊네요 역시 아카쨩 착해착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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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허류ㅠㅠㅠㅠㅠ 굉장히 맘이 아프네요 ㅠㅠㅠㅠㅠ 안타까워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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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 ㅠㅠㅠㅠ넘나 마음아픕니다 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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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 와 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글 분위기도 그렇고 작가님 필력도 그렇고 다 발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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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 정국이 안쓰러워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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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심오하네여ㅠㅠ이해릉 못했지만 발렸엉여 이거는 진짜 장펀이면 좋았겠어야 잘보고가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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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ㅜㅜㅜㅜㅜ 모든 분위기 취향이에요 좋아요 ㅜㅜㅜㅜ 장편 기대할께요 꼭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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