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her::01
지훈아, 나 머리 이상하지 않아? 괜히 푸른 거 같아. 학주가 내 머리가지고 존나 지랄해서 푸르긴 했는데 그냥 욕먹고 계속 냅둘걸. "
" 이상하긴, 존나 예뻐. "
그리고 생머리라서 그런가, 존나 섹시해. 지훈의 책상에 앉아 칭얼거리던 지혜는 제 허벅지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는 지훈의 말에 뭐가 그리 좋은지 꺄르르 웃으며 지훈의 품에 안겼다. 그런 지혜를 웃으며 바라보던 지훈이 갑자기 공부를 하던 제 짝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깜짝 놀란 짝이 고개를 들자 다른 자리로 가서 공부하라며 인상을 쓴 채 말하는 지훈의 말에 필기도구를 챙겨 슬금슬금 비키기 시작했다. 저 하나 때문에 가라앉은 반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지훈은 그저 지혜를 제 짝 자리에 앉힌 뒤 허리를 쓰다듬기에 바빴다.
그런 둘을 무료하게 보던 지호는 이내 풀던 문제를 계속 풀기 시작했다. 공식에 대입해 풀어가던 문제가 막히자 문제에서 알려준 수를 동그라미 치며 탁탁 소리 나게 책을 쳤다. 위에서부터 찬찬히 풀이과정을 살피다 잘못 풀이한 것을 보고 빈 공간에 다시 풀이과정을 썼다. 4번에 브이표시를 하며 고개를 든 순간 지훈의 다리 위에 앉아 머리를 빗는 지혜가 보였다. 지훈의 중심부위에 엉덩이를 댄체 다리를 벌린 지혜의 자세가 꼭 창녀 같다고 느껴질 때쯤, 지훈이 지혜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미친놈들이 학교에서 별 지랄을 다하는구나. 눈을 돌려 다음시간이 수학이라는 것을 확인한 지호가 책상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교과서를 꺼냈다. 숙제가 있었는지 모두들 답지를 보며 열심히 베끼는 모습을 보고 쯧, 혀를 차며 다시 문제를 풀려고 할 때 지훈과 눈이 마주쳤다. 지훈의 손은 지혜의 치마 속에서 나와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지호는 지훈의 손을 보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지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 뭘 야려 썅년아. "
지훈의 말에 숙제 좀 보여 달라며 소리 지르는 목소리들로 시끄러웠던 교실이 조용해졌다. 2분단 세 번째 자리에 앉은 지훈과 다섯 번째 자리에 앉은 지호는 같은 반이 되고 지금껏 한 달정도 된 시간동안 대화 한마디 오고간 적이 없었다. 수업시간엔 잠을, 쉬는 시간엔 지혜와의 연애 또는 친구들과 담배피기에 바빠 반 애들과 얘기라고는 가끔 스트레스를 풀거나 지혜와 얘기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말을 거는 지훈과 다른 학교에서 전학 와 딱히 친한 애들이 없어 하루 종일 공부만하는 지호였기에 반 아이들은 그저 우지호 저 새끼 좆됐구나, 하는 심정으로 둘을 구경했다.
다른 애들이 그러하듯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뜰 거라 생각했던 지훈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지호의 행동에 눈썹을 찡그렸다. 지호와 눈을 마주친 채로 지호의 옆으로 걸어갔다. 이제껏 지훈에게 덤비려드는 놈들도 지훈이 자신에게로 다가오면 꼬리를 내리기 바빴는데 그러한 행동조차 보이지 않는 지호의 행동에 지훈은 기분이 상했다.
" 시발. 야, 뭘 야리냐고. 사람이 물었으면 대답을 해야지. "
자신의 뺨을 툭툭 두드리는 지훈의 행동에 기분이 상할 법도 한데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지호를 보던 지훈은 손가락을 펴 짝 소리나게 지호의 뺨을 후려쳤다. 고개가 돌아간 지호의 머리칼을 잡아 일으킨 지훈이 지호의 배를 주먹으로 쳤다. 지훈의 행동에 조용하던 교실이 웅성대는 학생들에 의해 소란스러워졌다. 지호가 배만 움켜쥐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자 괜히 화가 난 지훈이 지호의 정강이를 찼다. 윽,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 지호를 본 지훈은 별다른 표정 없이 발로 찼다. 수업종이 치자 지혜가 지훈의 팔을 껴안으며 그만하라고 말했고 숨을 고른 지훈이 지혜를 데리고 반을 나갔다. 바닥에 쓰러진 지호를 보고 아무런 행동 없이 구경하는 반 애들은 지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밖을 나가는 모습을 보고 각자 수업준비를 했다.
교복에 발자국이 가득한 지호를 본 몇몇 학생들이 수군거렸으나 지호는 그들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변기 칸에서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렸으나 그를 무시한 지호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빨갛게 부은 뺨을 보고 한숨을 쉰 지호가 교복에 묻은 발자국을 털었다. 이따금 지훈이 때린 곳을 건들 때면 입술을 꽉 깨물고 조심해서 털어냈다. 손에 묻은 먼지를 씻기 위해 수도꼭지를 올리자 찬물이 쏟아져 나왔다. 갑자기 찬물이 닿자 무의식적으로 지호가 욕을 내뱉는 것과 동시에 신음소리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칸이 열리며 지혜가 옷을 정리하며 나왔다. 지호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던 지혜가 이내 지호의 옆자리에 가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지혜에게서 나는 정액냄새에 인상을 쓴 지호가 손을 씻고 화장실을 나가려고 할 때쯤 야, 하며 칸에서 나온 지훈이 지호에게 다가왔다.
발걸음만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지호의 어깨를 잡아 돌리자 인상을 쓴 채 저를 바라보는 지호가 보였다. 지호의 표정을 살핀 지혜가 지훈에게 나 먼저 갈 테니까 싸우지 마, 하고 지호를 지나쳐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지혜를 쳐다본 지호가 지훈의 손목을 잡아 끌어내렸다.
" 왜. "
처음 듣는 듯한 지호의 목소리에 지훈이 입 꼬리를 올렸다. 저를 쳐다보고 있는 눈동자를 한번, 지호가 잡고 있는 제 손목을 한번 바라보고 다시 지호의 눈동자를 바라보니 인상을 푼 지호가 지훈의 손목을 놓았다. 가지런한 지호의 머리칼 사이로 손을 집어넣은 지훈이 마구잡이로 흐트렸다. 지훈의 행동에 멍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지호의 머리에서 손을 뺀 지훈이 지호의 귓가에 속삭였다.
" 앞으로, 학교생활 재밌겠다. 그치? "
귓가에 들리는 낮은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지호가 지훈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여전히 한쪽 입 꼬리를 올린 채 저를 지나쳐 밖으로 나가는 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본 지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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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픽은 2년만에 쓰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 오우 설렌당. 설레임돋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짧은건...사실 제가 글을 길게 못써요...... 죄송함당. 그래도 이딴 똥글쓰는데도 3일동안 끙끙 앓아가며 썼어요. 나머지 뒷부분은 지금 특정 사건들만 있고 그 사이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 생각안해서 성실연재못할거같네여...
연재는 이삼일에 한번씩 글 올라올거같은데 더 오래걸릴수도 있어요......헤헿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연중을 안할꺼예요!!!!!!!! 아....마????? 몇달동안 글안올라와도 그냥 아, 언젠간 올라오겠지..... 이렇게 생각하세요!!!!!!
사실 블로그에서 비공개로 계속 썩혀뒀다가 많이 써지고 가입창 열리면 풀어야지 생각했는데 아까 아빠폰으로 애니팡하다가 들어왔더니 가입창이 뙇!!!!!!! 그래서 가입하고 바로 올렸어요.......
그건 그렇고 픽설명을 하자면
지호는 18살임당. 고2죠. 근데 1년 꿇었어요 꿇은 이유는 나중에 나올거예요. 중간중간에 스포 왕창 풀어드릴테니까 눈치채셔도 씨크릿!!!!!!! 지훈은 17살 고1. 근데 지호가 18살인지는 몰라요.
지호는 꿀벌들이 좋아하시는 그!!!!! 전설의 핀지코!!!!!!! 상태예요. 비대칭은 아닙니당. 지훈도 대충 그쯤머리... 로 생각하세요. 사실 지훈은 별로 생각안했어욬ㅋㅋㅋㅋㅋㅋ 사실 제가 본 후니훈머리가 얼마안되서. 눈썹보일정도로 짧은거아니면 깐거 아니면 이모훈... 근데 머리잘랐더라요, 좋아요^*^
지훈지혜아니예요!!!!!피코맞슴당.
다른 멤버들은... 몇명은 나오는데 다 나올지는 의문이네염.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엄마 생신에 이딴 똥글투척하니 엄마께 죄송하네요........ 엄마........사실 엄마딸이 이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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