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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여기가 그 유명한 베를린 장벽인가요? Pro | 인스티즈























"지민아!"

"....."

"지민아 오늘 학교 어땠어?"

"......"

"오 재밌었다구?"

"......"

"그것 참 잘 됐네~^^"






지민아.. 알았으니까 제발 대답 좀 해주겠니..?


오늘도 난 혼자 말하고 혼자 대답을 한다. 


지민이는 병먹금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아주 자연스럽게 나를 지나쳐 걸었다. 역시 지민이 존나 착하다. 내가 해리포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투명망토를 쓴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해주는지.. 역시 지민이 천사다.


나는 이 햇빛이 쨍한 여름에 내 연약한 지민이가 소중한 다리를 움직여 집까지 간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지민이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그리고 지민이는 그제서야 얼굴을 햇빛처럼 푹 찡그리고서 날 쳐다봐주었다.


천사지민아.. 누나가 진짜 사랑해..






"지민아 존, 아니, 너무 덥지?"

"......"

"누나가 태워다 줄게! 너무 덥잖아."

"괜찮아요."

"반말 써도 된다니까 그러네. 지민아 지금 땀 흘리는 것 같은데, 누나가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줄 수 있어."

"..진짜 괜찮다니까요."

"아니야, 누나가 안 괜찮아서 그래."






지민이는 병신 보듯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난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 지민이의 소중한 땀구멍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시발 우리 지민이 땀구멍도 소중해. 


비록 대답을 해주지 않는 지민이었지만, 지민이의 복숭아 같이 뽀얗고 이쁜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자존심도 다 없어진 듯한 기분이었다. 자존심 씨발 다 꺼져 지민아 사랑해.



쨍하고 내리쬐는 햇볕,


복숭아 같은 지민이.



너무 더워서 금방이라도 육두문자가 목구멍을 울리고 터져 나올 것만 같았지만 지민의 얼굴을 보고있자니 금세 주변이 시원해지고 기분이 상쾌해 지는 것만 같었다. 는 사실 지랄이고 더운 건 더운 거다. 씨발; 존나 더워; 사실대로 말하자면 지민이고 뭐고 존나 덥다.


그렇지만 지민이는 소중하기 때문에 감히 지민이 앞에서 비속어를 내뱉을 수는 없었다. 


지민이도 더워서 땀을 뻘하게 흘리고 있는 주제에 내 차는 타기 싫은지 뚱한 표정으로 날 그저 쳐다볼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민이의 운전기사를 자처하길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지민이가 땀을 흘리며 집에 가는 모습을 마냥 보고만 있기엔 마음이 나무 아팠으니 말이다.






"지민아."

"......"

"누나가 진짜 데려다만 주고 바로 갈게. 응?"

"왜 자꾸.."

"얼른 타, 얼른..! 어이쿠 우리 지민이 진짜 덥나보네! 누나 차가 그렇게 시원해!"






나는 지민이의 의견이고 뭐고 무작정 내 자랑스러운 김창식에 태웠다. 자! 가자! 김창식!


아, 김창식은 내 자랑스러운 차의 애칭인데, 친구가 지 차를 보고 엘리자베스라고 부르는 게 부러워 한 번 따라 붙여 봤다.


분명 내 친구가 이 짓을 했을 때는 마치 가십걸에 나오는 쭉쭉빵빵한 언니들처럼 멋있었는데 내가 하니까 뭔가 어감이 굉장히 이상했다. 존나 구수한게.. 나는 한국사람이기에 자랑스럽게 한국 이름으로 지었는데 지금 조금 후회한다. 미안해 김창식.. 근데 너도 마음에 들잖아.. 그렇지? 그렇다고 해 시발


땀을 소낙비 오듯이 쏟아내는 지민이가 금방이라도 쓰러지진 않을까 걱정스러워 에어컨을 5단으로 올렸다. 그러자 여전히 뚱한 얼굴을 하고 있는 지민이가 내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원래 이렇게 막 운전도 난폭하게 하고, 에어컨도 세게 키고 그래요?"

"..어, 어? 아니 누나는 지민이 더울까봐.."

"저 신경 안 쓰셔도 되는데.."

"극존칭 안 해도 돼 지민아. 그래봤자 누나 너랑 7살 차이 밖에 안 나잖아."






[방탄소년단/박지민] 여기가 그 유명한 베를린 장벽인가요? Pro | 인스티즈


"......"






..지민아 너 왜 눈을 그렇게 뜨니..?


지민이가 미친놈 보듯 나를 쳐다봤다. 


7살 차이 밖에 안 나는 거 맞잖아.. 띠동갑 아닌 게 어디니..? 그냥 누나가 다시 태어날까? 응? 지민아..


운전을 난폭하게 한다는 지민이의 말에 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선 침착하게 김창식을 몰았다.  아무래도 속도 줄이라는 말을 이렇게 돌려서 하는 걸 보니 지민이는 나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었나 보다. 


쑥스러워서 말을 못 한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지민이가 너무 귀여워 운전에 집중이 안 돼 죽을 것만 같았다. 창식아 진정해, 지민이가 나를 더 오래 보고싶다잖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운전을 난폭하게 한다는 건 지민이가 날 좋아한다는 말로 밖에 안 들린다.


누나가 좋으면 그냥 좋다고 해. 누나 전재산 다 너 줄게. 비록 벌어놓은 건 없지만 그래도 누나 집에 집게벌레 있어. 


두유라이크 집게 벌레?

예아 아윌기브유 집게 벌레^^!






"누나도 지민이 진짜 좋아해."

"네?"

"어?"

"..네?"

"....응?"

"전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무슨 소리야 너 나 좋아한다며.


분명 좋아한다고 했으면서.. 아무래도 아직 쑥스러운가 보다. 헤헤 웃으며 지민이를 쳐다보니, 지민이의 표정이 짜게 식어가는 게 보였다. 내 추리가 이번에는 엇나갔다 보다. 그럴 리 없을텐데..


나는 다시 한 번 운전을 난폭하게 한다는 지민이의 말을 제대로 이해해 보려 노력했고, 내 노력이 가상해 지기도 전에 지민이의 집 앞에 도착하고 말았다. 창식아.. 누나가 진정하랬잖아 시발.. 지민이 이제 보내야 하잖아;


지민이는 한 치의 고민도 하지 않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달아났다. 


나는 겨우겨우 아쉬운 차바퀴를 떼어냈는데, 지민이는 전혀 아쉽지 않은 건지 뒤를 한 번 돌아보지도 않고서 자신의 집으로 쏠랑 들어가 버렸다.


누나.. 너무.. 마음이.. sick...


시크한 지민이를 뒤로한 채 나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했다. 무슨 충실한 개새끼도 아니고..


그렇다. 나는 회사의 충실한 개새끼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지민이가 일 열심히 하라고 한 마디만 해주면 진짜 열심히 할 수 있는데..























-

수능 끝났습니다.
수능도 끝났으니 개똥같은 글을 갖고 왔어요
자 다들 속 후련히 욕 한 번씩 해주고 가세여~!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옼ㅋㅋㅋㅋㅋㅋㅋ열심히 챙겨볼게요 되게 재밌어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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