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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야, 걔가 누구야?"

"누구, 누구 말하는건데?"

"아 왜, 걔 있잖아..."

"아, 우리 학교 걸레?"

"아 조용히 해, 쟤 맞아?"



하고 동시에 돌아선 여섯 개의 눈이 가르킨 대상은, 바로 나였다.
이젠 익숙해 져 버린 시선이 놀랍지도 않다.



눈이 마주치자 허둥지둥 피하는데, 여자 사이에 껴 있던 한 남자아이는 끝까지 눈을 피하지 않았다.



"야, 전정국 뭐해, 빨리 눈 깔아"

"맞아, 우리가 쟤 얘기하던거 너무 티나잖아!"


여자얘들은 허둥지둥 수습하려고 하고, 그 아이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
흥미가 생긴 나 역시, 그 아이가 고개를 돌릴 때까지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너 이름이 뭐야?"


"알 빠?"


생각보다 거칠게 나간 대답에, 나도 그도 놀란 듯 했다.


"명찰 봐, 여기 있네"


하면서 나는 내 가슴팍을 가르켰다.


"김...탄소?"


"맞게 읽었네 뭘."


말을 마치고 교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새 학기 첫 날부터, 누군가랑 말을 하면 항상 안 좋은 일이 생기더니.


올해도 그럴 것 같았다.


-


"어어! 탄소 왔네!"


집에 가려고 학교를 나오자 걱정했던 대로, 교문 앞에 서 있었다.


"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


"싫어, 내가 탄소 보러 온다는데, 왜?"


"나 이미지 안 좋아, 괜히 그러지 말고, 가"


"난 상관 없는데?"


"내가 상관 있어, 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어깨에 팔을 두르는 김태형에 따가운 시선들이 느껴졌다.


"헐 대박, 쟤네 봐"


"김태형이 원래 저런 얘야?"


"우리 학교 아니지 않냐, 쟤?"


"엉, 쟤는 우리랑 급이 다른 인문계야"


"설마, 김탄소랑 자려고 온 거야?"


"미친, 대낮부터? 역시 탄소"


다시 들리기 시작하는 비아냥에 김태형의 손을 뿌리쳤지만, 김태형은 밀려나는 척도 해 주지 않았다.


"아니, 상관없다니까?"


"상관있어, 너랑 엮이기 싫어."


아침의 데자뷰를 느끼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곧잘 달려갔다.

올해, 느낌이 안좋다는 건 괜한 직감이 아닌 것 같다.



-



"조용히 해"


"..."


교실이 조용해 지고 3학년 선배, 아니 선도부장이 내려와서 학교를 돌기 시작했다.


"올해부턴 우리가 3학년이라 너희를 단속을 못해, 알지?"


"예에~"


환호성이 들리고, 그 선배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가방 검사 하기 전에, 조용히 해"


"저기, 윤기 선배!"


뒷자리에, 평소 민윤긴가..하던 선도부장을 짝사랑한다고 소문나 있던 여자얘가 손을 들었다.

평소에 워낙 소문나 있던 사실이라 모든 아이들이 그 아이를 쳐다봤고,

환호성이 들리던 가운데, 그 여자아이는, 눈에 들기 위해 앞 자리 사람을 나락으로 빠트렸다.


"제 앞자리 얘, 가방에 이상한게..있어요."


하고 나를 한번, 동급생인 정호석을 한번,

나를 한번, 정호석을 한번, 바라보더니 고개를 푹 떨궜다.


"그게 뭔데"


"네...?"


여자아이는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렸다.


민윤기, 그 선도부장의 화살은 정호석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아는 눈치던데, 뭐야?"


"아, 그게..."


정호석은, 나를 보고 웃었다.


"담배? 술? 학생부로 데려가면 되나?"


"아, 아뇨.."


내 심장이 아릴 정도로, 그는 알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해도 내가 그에게 매달릴 것이라는 걸.


"그럼, 뭔데, 말 못할 거야?"


"그게,,잠시 귀 좀"


정호석이 소근거리는 소리는, 생각보다 컸다.

주변 모든 사람들이 들을만한 소리로 그는 말했다.


"그..남자랑 여자랑 잘때 쓰는.."


"김탄소, 나와."


민윤기는 내 손목을 잡고 밖으로 데려갔다.


"벌점 주세요 그냥. 이젠 진절머리가 나요."


"뭔 일인지 모르는데, 일단 상황을 말해봐. 니 꺼야?"


"제 꺼가 아니어도 제 꺼에요."


"김탄소."


"2학년 3반, 김탄소입니다. 벌점 주세요 그냥. 교내봉사 하면 되나요?"


"...들어가, 일단"


교실로 들어오자, 공기는 나 하나로 인해 싸늘했다.

엘사의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자리에 앉아 고개를 돌리자, 정호석이 내게 입모양으로 물었다.


'이따, 폐기숙사로 가자.'


도리질 치고 싶었지만, 이미 내 고개는 환한 미소를 띈 채, 


'응,'


하며 끄덕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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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ㅠㅠ 신알신 찍고 갑니다 앞으류 잘 부탁 드려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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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허허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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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7.47
두근두근 보면서 떨리네요
멋진글 부탁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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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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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우 필력 ㄷㄷ하시군여 신알신하고가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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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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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분위기 진짜 제 스타일... 신알신하고 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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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헤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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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워... 신알신 하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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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워...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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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우와 진짜 제가 원하던 분위기에요 신알신 하고 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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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앗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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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세상에...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신알신 하고 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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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꺄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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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왕...! 독방에서 보고 넘어왔어요! 나중에 암호닉 받으시면 꼬옥 말씀해주세요 신알신 하고 가요 짱짱!! ^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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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각
힉 감사해요 곧 다음편 쪄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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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8월] 읔 뭐에요 이런 스타일의 글잡... 취적탕탕이네요 으어엌...신알신 해놓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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