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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The Palisades



W. 미소년







[방탄소년단/민윤기] 도깨비의 어린신부 A | 인스티즈


─ 도깨비의 어린신부


A








안 가면 안돼? 응, 안돼요. 너무해. 윤기의 목소리의 끝으로 집안에는 정적이 찾아왔다. 왜냐고 물으면, 교복 타이를 꽉 묶으며 윤기를 째려보고 있는 00 때문이라고 하자. 눈치 백단인 윤기는 그저 하얀손을 더 세게 쥐었다. 신부. 너무 한거아냐? 윤기의 목울대가 위 아래로 움직였다. 


" 치사해. 못됐어."

" 그래요. 어린 날 욕해요. 그럼 됐죠?"

" 전 - 혀. 난 속상하다고. 심심하다고!"


신부는 왜 학생이야? 이런 건 계약에 없었어! 광광. 테이블을 두드리는 하얀 손과는 반대로 울분을 토하는 윤기의 귓가는 금세 발갛게 익어버렸다. 뭐랄까 가로로 쭉 찢어진 날카로운 눈가가 이글거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00은 새침하게 그런 윤기를 등지고 냉장고 문을 열어 흰우유를 컵에 담았다. 


윤기, 우유 줄까요?

응. 나 오늘은 따뜻하게 먹고 싶, 아니 신부야.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어휴. 


깊은 00의 한숨이 쫑알거리는 윤기의 목소리에 의해 쉽게 묻혀졌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도깨비의 어린신부 A | 인스티즈






*





이름. 000이요. 나이. 열 여ㄷ, 뭐? 설마 지금 여덟이라고 말하려는 거 아니지. ...맞는데요? 아이고 두야.


윤기는 첫만남 때 실제로 저 말을 그래도 읊으며 소파로 몸을 뉘었다. 그저 상황을 잘 모르는 00은 그저 널부러지는 윤기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생긴건 무슨 순두부 같은 남자가 말하는 거나 행동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이때도 00은 한숨을 쉬었지만 윤기의 버둥거리는 소파의 그 기분나쁜 소음에 또 쉽게 묻혀버렸다더라.


민 윤기. 그는 00의 집의 손님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가로운 토요일 대낮에 00의 현관문을 요란스럽게 두드리다 문이 열리자 온 몸을 그 틈새로 욱여넣어 들어오곤 00의 당황스러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나 손님이야. 대접같은 건 필요 없어. 라고.


00은 자신의 붕 뜬 뒷머리를 정리할 틈도 없이 윤기에게 질질 끌려와선 마주본 상태로 윤기의 질문에 대답을 해줄 뿐이었다. 00의 집임이 분명한데 무슨 이 곳의 터줏대감인 사람처럼 행동하는 윤기의 얼굴에 차마 욕을 할 수도 없고. 그저 떫은 입맛을 다셨다. 그러니까, 누구세요? 나? 네 남편. ..미친놈.






" 아, 잠깐. 잠깐만."

" 나가요. 당장. 겟 아웃."

" 아니-, 너 나한테 이러면 천벌 받,"

" 안 믿어요."

" ..."

" 그 딴거. "





윤기는 입을 꾹 다물며 입술을 삐쭉였다. 윤기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어깨만 축 늘어트리고 있으니 00의 앞에 하얀 말티즈 한마리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말티즈는 말티즌데. 좀 많이 큰.





00에게 등 떠밀리듯 현관까지 끌려온 윤기는 그제야 무언가 생각난 듯 갑작스럽게 그 큰손으로 박수를 짝 하고 크게 쳤다. 그리곤 바지 주머니에서 한껏 구겨질대로 구겨진 종잇장을 00의 얼굴앞에 내밀곤 방긋 웃어보였다. 계약서. 네 할아비가 나랑 한 계약이야. 지렁이보다 못한 그 계약서에 적힌 글씨를 읽어 내려가는 00의 눈동자가 심하게 떨려왔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나보고 이딴 종잇장을 믿으라는 거야? 라는. 00의 당혹스러운 눈빛이었다. 이와 반대로 윤기의 얼굴빛은 당당했다. 맨 끝에 적힌 00의 할아버지 이름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뿌듯한 표정으로 종이를 곱게 접어 자신의 주머니에 박아 넣었다. 



" 이 집터도 내가 고른거야. 이 나쁜 신부야."

" ... "

" 네 할아비가 이 집 너한테 줬지? 이게 다 나의 큰 그림이었다, 이 말씀이지."

" ..허어."

" 그래서 우리 식은 언제 올릴까 신부야?"










*


[방탄소년단/민윤기] 도깨비의 어린신부 A | 인스티즈



많이 뻔뻔한. 도깨비 민윤기 × 지극히 현실적인 낭랑 18세. 000


조각으로 짧게 짧게 에피소드 식으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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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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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1.35
현기증나요.. 벌써부터 재밌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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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야..완전귀여워요..[입틀막]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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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파슬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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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0.166
헐... 짜우귀여워ㅠㅠㅠㅠㅠ요ㅠㅠㅠㅠㅠㅠ [배고프다]로 암허닉 신청해두 죄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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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슛수에여 진짜 윤기볼 때 마다 귀엽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넘나 글로 인해 더 귀여워졌어요 ㅇㅠㅇ 세상에 넘나 귀여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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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2.3
뭐야.... 윤기도깨비 엄청 귀여워요ㅠㅠㅠㅠㅠ [밤이죠아] 로 암호닉신청 하고 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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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2.145
세상에나 여기에 누우면 되는건가요ㅜㅜㅜ 너무 귀여워요ㅜㅜㅜ 소재도 신선하고 재밌네요!!! 잘보고갑니다♥♥ 암호닉은 '보부'로 신청하구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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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대박..ㅠ 이런 윤기 너무 좋아요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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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소재 좋아여 ㅎㅎㅎ
암호닉 신청되면 꼬맹이로 신청하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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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하앙.. 융기도깨비 좋아요 암호닉신청[도깨비] 될까요?? 다음 호ㅏ도 얼른 읽으러갈게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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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너무좋아요...너무...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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