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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홍일점 전체글ll조회 652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13 

 

탄소는 지금 힘이 하나도 없음. 방토토랑 오랜 시간 싸우고 울고 나왔기에. 절대로 안 된다는 방토토한테 차근차근 설명했음. 자기가 왜 나가야 하는지, 자기가 있음으로서 멤버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탄소는 결국 멤버들 과반수에게 허락을 받으면 나가도 된다는 말을 들었음. 남준이, 윤기, 석진이는 반대할 테지만, 호석이, 지민이, 태형이, 정국이는 찬성할 것이었기에 과반수 넘는다고 좋아하는 탄소였음. 속은 속이 아닐테지만... 

 


그렇게 도착한 집 안, 도착하기 전에 팬들한테 들켜서 머리 뜯기고 장난 아님. 산발인 머리 정리하면서 신발을 벗고 들어와서 옷을 가지런히 정리한 후 캐리어를 꺼냈음. 탄소가 들어올 때 들고 온 캐리어인데, 윤기가 탄소 들어오자마자 그 캐리어 보고 직설적으로 자기 같은 거 좋아하네... 해서 상처 받았었음. 캐리어는 토토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거든... 사실 그건 윤기만의 애정표현이었고. 

 

그렇게 하나하나 차곡차곡 챙기는데 그 챙기는 물품들에 방탄이 안 얽힌 게 없음 ㅠㅠ 캔들은 생일날 윤기가 사 준 거고, 작곡할 때 쓰는 맥북은 팬들이 선물해 준 거, 탄소 얼굴을 본따 만든 인형, 남준이가 커플 아이템 하자고 사 준 라이언 쿠션, 석진이가 술에 취해서 탄소 줄 거라고 사온 팔찌랑 반지... 그리고 딱 한 번 정국이가 입을 거라고 샀는데 사이즈 때문에 못 입어서 누나 줄까요? 하고 처음 누나라고 불러 주면서 준 옷.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이 준 수제 선물들과 편지들이 너무 마음에 죄책감으로 다가와서 탄소는 한동안 그 자리에 무릎 꿇고 앉아 말없이 눈물만 흘렸음. 

 

이렇게 나약한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그 시각, 스케줄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인 멤버들은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받을 휴가에 들떠서 뭐 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었음 ㅋㅋㅋ 일주일이나 주는 덕에 한 사흘 정도는 멤버들끼리 친목도모 겸 (이라고 쓰고 '제발' 친해지길 바라 프로젝트라고 읽는다.) 여행이나 다녀오자 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 쪽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탄소도 가나?"
"당연한 거 아니야? 이 여행 목적이 뭔데."
"..." 

 

남준이와 석진이의 대화에 태형이가 힐끔 호석이를 봄. 호석이는 자신의 눈치를 보는 태형이가 귀여운지 살짝 웃음. 그러자 태형이도 작게 웃으며 고개를 돌려 석진이를 쳐다보고. 그러다 남준이가 뱉은 말에 네 명이 비수를 맞았음. 


"탄소 싫어하는 넷 때문에."
"..."
"탄소 같이 가는 거다?"
"..."
"대답?"
"... 그러던지." 

 

들릴 듯 말 듯 작게 말하는 호석이에 태형이가 움찔하고 지민이랑 정국이가 웬일이냐는 듯 호석이를 바라봄. 호석이는 그런 관심이 싫은지 아 왜, 앞에 봐. 하면서 작게 타박을 줌. 윤기는 그런 호석이를 의심하듯 세모눈을 하고 쳐다보고 ㅋㅋㅋㅋ 

 

"무슨 일이냐, 진짜."
"정호석이 허락을 다 하네."
"..." 

"그래, 그럼. 정호석 마음 바뀌기 전에 빨리 계획 세우자!"
"일단 난 펜션 가고 싶다!" 

"그럼 무조건 바다로 잡고!" 

 

그제서야 나머지 세 명 (태형, 지민, 정국)도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짬. 그렇게 농담도 섞어가며 오랜만에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일 또 활동을 해야 하니 빨리 자야 할 것 같아 매니저가 분위기를 깨면서 숙소로 가라고 함. 그러나 여기서 멈출 방탄이들이 아니지... 숙소 가서 얘기하자고 눈짓으로 주고받은 후 웃으며 벤에서 내림. 


"수고했어요, 형~"
"그래~ 아, 오늘 탄소 회사 갔다던데 무슨 일이지?"
"회사요?"
"어, 오늘 혼자 회사 갔다 왔다던데, 코디들도 그렇고 우리도 호출인데. 너희한텐 이유 말 안 하던?"
"...?" 

 

여기서 이상함을 느낀 윤기. 몸도 성치 않은 애가 혼자 회사에 갔고, 우리에겐 비밀로 했다면... 아찔한 상황에 윤기가 눈을 꼭 감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나머지 멤버들은 뭐지, 하고 넘어가고. 

 

"처음 들어요."
"그래? 알았다. 일단 내일이랑 모레만 하면 이번 주는 음방 촬영 끝이니까 푹 쉬어둬."
"네~" 

 

그렇게 복작복작 집에 들어가는데, 탄소가 있어서 불이 켜져 있어야 할 숙소가 어두움. 석진이는 불을 켜고 탄소야? 부르는데 방 안에서 탄소 소리가 들림. 

 

"나갈게, 거실에 있어."
"...?" 

 

평소와 다르게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멤버들은 갸웃함. 탄소는 아주 가끔 있는 개인 스케줄을 하고 올 때면 하이톤으로 멤버들을 반겨 줬었음. 그게 자기를 좋아하는 멤버건, 싫어하는 멤버건. 하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달라 멤버들 모두 당황스러웠던 거. 

 

"... 할 말 있어?"
"... 어."
"... 뭔데? 우리도 할 말 있는데. 너 되게 좋아할걸."
"... 나 먼저 이야기할게." 

 

조금이나마 눈치를 챈 석진이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탄소를 말려보지만, 이미 마음 정리 끝낸 탄소는 그런 석진이의 마음을 모르는 척한 채 눈을 피해 멤버들을 바라봄. 그리곤 한숨을 한 번 내쉬고 결심한 듯 말함. 

 

"나 이번 활동을 끝으로 팀 나가."
"...?"
"..." 

 

당황스러운 표정인 나머지 멤버들. 거의 눈치를 다 챘었던 윤기만이 시선을 돌리다 입을 엶. 

 

"오늘 회사 다녀온 것도 그 이유 때문이야?"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 다 들통났나 봐. 응, 피디님이랑 이야기하고 왔어."
"... 허락하신 거야 설마?"
"과반수 이상. 근데 하나마나잖아."
"어차피 나 나가길 바라는 사람들은 과반수가 넘으니까." 

 

정국이는 탄소의 말이 너무 자신을 아프게 찔러오는 것 같았음. 여태 자신이 뱉었던 모진 말들, 행동들이 다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날아와 꽂혔기에. 이건 태형이도 지민이도 호석이도 마찬가지일 거임.  

 

"... 석진이 오빠, 남준이 오빠, 윤기 오빠는 늘 고마웠어, 그건 잊지 않고 살게."
"..."
"나 팀 나가게 돼도 빅히트 작곡가로 남을 거야."
"..."
"너희랑 안 마주치도록, 그렇게. 조용히 지낼게."
"..."
"지쳤어, 이제... 진짜 너무 힘들어." 

 

탄소는 결국 그 말을 하자마자 눈물이 터짐. 멤버들 모두가 침묵에 휩싸였음. 석진, 윤기, 남준은 여태 이 작은 아이가 감내해야 했을 고통들이 떠올라 쉽사리 입을 열 수가 없었고, 호석, 태형, 지민, 정국이는 자신들이 여태 뱉은 말들이 휘몰아쳐 죄책감에 입을 열 수가 없었음. 아니 사실 평소에도 문득문득 떠올랐겠지만, 애써 팀을 위해 참고, 자신의 상처를 위해 참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멤버가 아플까 봐 참았을 거임. 하지만 오늘 탄소의 눈물을 보자마자 아, 쟤도 멤버인데. 우리랑 같이 일 년 남짓 함께 활동했던 멤버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들이 했던 바보같은 행동들이 더 크게 떠오르는 거임. 

 

늘 자신들이 욕하고 짜증내도 웃어주고, 아무렇지 않게 대해 줘서 감정이 없는 기계처럼 취급했고, 늘 무시해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웃어 줬기에 정말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음. 

 

사실은 속이 곪아 터져가는지도 모르고. 

 

"... 미,안해..." 

"... 흐으..."
"미안해, 탄소야, 아니, 김탄소..." 

 

결국 울음이 터져버린 태형이는 1년을 함께 한 멤버 이름 하나 다정히 부르는 것도 어려워서, 늘 그랬듯 무뚝뚝하게 성을 붙였고, 그 마음을 알기에 멤버들 모두가 숙연해졌음. 태형은 고개 숙인 탄소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었지만 1년이 만들어 낸 단단한 벽은 그 작은 어깨에 손을 대기조차 어려워하게 만들었음. 

 

"죽고 싶어, 너희랑 있을 때면 자존감이 떨어져서... 나도 사람이야, 힘들어. 이제 더 이상 못 할 것 같아."
"... 탄소야."
"악몽이야, 이젠 악몽을 꿔도 현실이랑 분간이 안 돼. 뭐가 악몽이고 뭐가 현실인지 모르겠어."
"..."
"세 명이 나에게 잘해준다고 내가 괜찮은 줄 알지? 전혀 안 그래, 오히려 내가 이 셋을 빼앗아 갔다고 너희가 날 더 미워하지 않을까, 더 전전긍긍해."
"..."
"내가 그렇게 미웠어...? 내가 뭘 잘못했어...?"
"..."
"난 너희처럼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 뿐이야..." 

 

아예 터져버린 탄소에 멤버들은 자신들도 꿈이 있었기에 방탄소년단이 만들어졌고, 멤버가 탈퇴하는 그 과정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텼던 건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걸 떠올렸음. 

 

자신들의 꿈은 중요하면서, 탄소의 꿈은 짓밟고 괴롭혔음. 그 느낌이 너무 아파 결국 지민이도 울음이 터지고, 정국이도 연달아 울음이 터졌음. 

 

윤기는 끊었던 담배를 입에 물고 테라스로 나가버렸고, 남준이는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음. 

 

석진이만이 유일하게 탄소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여 주고 안아 주었음. 다른 멤버들도 그러고 싶었을 거임. 지금 자신들의 앞에 있는 탄소는 매우 작고 위태로웠으니까. 

 

"... 내가 미안해. 말로는 좋아한다, 예쁘다 하면서도 네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어."
"..."
"네가 이렇게 깊게 생각하고 아파할 동안, 나는 멤버들을 합칠 생각만 했어... 내가 미안해, 탄소야." 

 

석진이의 낮고 무거운 위로에 탄소는 멍한 눈으로 숨을 죽이고 그 품에 안겨있었고, 담배를 다 피고 돌아온 윤기가 태형, 지민, 정국의 엉덩이를 한 번씩 발로 차며 세수하고 와. 하고 보내버렸음. 호석이는 탄소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애들을 따라갔고. 

 

"우는 거 죽기보다 싫어하는 네가 소리내서 울었으면 말 다 한 거겠지."
"..."
"가, 탈퇴해. 그게 네 숨통이 트일 것 같은 방법이라면 그렇게 해."
"..."
"대신, 돌아오고 싶을 땐 언제든 돌아와."
"..."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마. 네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 넌 그럴 자격 있어."
"..."
"충분히 아팠잖아, 이제 안 그래도 돼." 

 

네 삶 즐기다 와, 탄소야. 오래 걸리지만 마. 

 

결국 돌아와야 한다는 다소 이기적인 문장을 내뱉던 윤기는 결국 분에 못 이겨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소파에 집어던지며 방에 들어갔음. 남준이는 그런 윤기의 모자를 집어들어 누구에게도 우는 모습을 보여 주기 싫어하는 탄소의 머리에 씌워주며 세수할래? 하고 물었고, 탄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준에게 부축을 받아 네 명이 있는 안방 화장실이 아닌 거실 화장실에서 눈물자국을 지워냈음. 

 

"눈 빨개졌네."
"... 그러게."
"내일부터 음방 갈래?"
"..."
"... 겁나?"
"... 사실 이 활동도 하고 싶지 않아..."
"..."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눈물을 뽑아내서인지, 휘청거리는 탄소를 남준이 바로 잡아 주며 거실로 다시 데려옴. 어느새 세수하러 갔던 멤버들도 훌쩍이면서 멍때리고 있는 광경에 남준이가 가지가지해라. 함. 그 말에 움찔하는 비글 세 마리... 

 

"탄소 탈퇴하기로 최종 결론 내렸어."
"... 형."
"..."
"이제 와서 잡을 생각이 들어?"
"..."
"좀 아닌 거 알지?" 

"..."
"사과만 하고 끝내." 

"... 나, 할 말 있어." 

 

암담한 얼굴들 사이로 조용히 있던 호석이 마침내 입을 엶. 남준은 제일 불안했음. 사실 쟤가 제일 시한폭탄이잖음, 언제 터질 지 모르니까. 안 그래도 힘든 애 더 힘들게 할까 봐 남준은 내심 불안해 하면서도 호석을 쳐다봄. 

 

"미안해."
"..."
"너로 인해 우리 팀이 다시 망가질 것 같았어. 그 여자애가 했던 것처럼, 너도 그렇게 떠나갈 것 같았어."
"..."
"정을 주는 게 무서웠어. 변명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
"미안해, 미안해, 탄소야." 

 

난생 처음 다정히 불러주는 호석에 탄소가 다시 울먹거림. 결국 울리는구만. 남준이가 중얼거렸지만 불만은 없는 듯해 보였음. 호석이는 정말 미안한 눈빛으로 탄소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호석이의 말을 끝으로 나머지 세 명도 다시 미안하다는 말을 꺼냄. 탄소는 고개를 끄덕끄덕할 뿐이었지만. 

 

결국 여덟은 거실에 이불을 펴고 나란히 누워 잠에 빠졌음. 탄소는 윤기와 석진이 사이 ^^! (남리둥절) 

 

14. 

 

"붓기가 그래도 좀 남아있네, 어제 또 운 거 아니지?"
"어제는 안 울었어요. 하루 종일 잤어요, 쟤." 

"아, 아니거든!" 

"애, 애내개댄~" 

 

인기XX 대기실 안, 탄소는 그저께 그 난리를 치고 눈이 퉁퉁 부어 도저히 제 시간 안에 붓기가 빠지지 않을 것 같다는 코디의 말에 결국 하루를 쉬고 오늘인 일요일부터 활동을 재개하게 됐음. 팬들은 몸이 안 좋다는 탄소가 합류한다는 소식에 좋아했지만, 애 아직 아픈 것 아니냐며 빅히트에 따지기도 했음. 탄소는 그런 자신을 걱정해 주는 팬들의 반응을 보며 싱숭생숭하고. 

 

'이야기 끝냈다며, 많이 운 것 같네. 눈 퉁퉁 부은 거 봐라.' 

'하하... 네, 나가는 걸로 얘기 끝났어요.' 

'윤기가 그러더라, 너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탈퇴가 아니라 휴식기라고 기사 내 달라고. 이것도 합의된 거니?' 

'...' 

 

탄소는 차마 윤기의 마음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고개를 끄덕임. 하지만 사실 돌아올 수 있을진 모르겠음. 그저께 멤버들이 펑펑 우는 걸 본 탄소는 그동안 멤버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임. 그들은 정말 자기가 싫은 게 아니라 자신들의 트라우마에 갇혀 산 것이었음. 탄소는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행동해 멤버들의 악몽을 다시 끌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함. 그 생각들이 마음을 후벼파 죄책감이란 큰 연못을 이루었음. 

 

'돌아올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근데... 노력은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 그래, 미안하다. 괜히 너를 남자애들 있는 그룹에 넣어버려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아.' 

 

탄소는 그 말에 어색하게 웃어보이기만 할 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음. 

 

다시 시간을 돌려 대기실 안, 탄소는 지금 벌어진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음. 

 

"... 이거 먹을래?"
"..."
"... 탄소야?"
"아, 고맙, 고마워." 

 

지민이가 건네준 초콜릿은 다름아닌 탄소가 '사랑'하는 초콜릿임! 우연인지는 몰라도 멤버에게 이런 걸 받으니 신기했음. 그것도 며칠 전까지 자신을 싫어하던 멤버에게. 석진이나 남준이, 윤기가 선물을 해 주긴 하지만 늘 부담스럽게 큰 것들만 해 줬지, 이렇게 소소한 것들은 몸에 나쁘다고 잘 사 주지 않았기 때문임. 사 줘도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우리 탄소 다 먹어~ 이런 주의라서 더더욱... 

 

다른 걸그룹 대기실에 인사하러 가면 자기들끼리 초콜릿 까먹고 과자 까먹고 꺄르르 거리는데 탄소는 그런 걸 해 본 적이 없으니 부러울 수밖에 ㅠㅠ 

 

"... 나 이거 좋아해. 잘 먹을게, 고마워."
"... 응, 좋아하니 다행이다." 

 

대사만 들으면 청춘 드라마임... 지민이는 작게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다시 정국이 옆으로 감. 정국이는 지민이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줬냐고 묻고 ㅋㅋㅋㅋ 지민이는 줬어, 줬다고! 하면서 좋아함ㅋㅋㅋㅋㅋ 남준이는 옆에서 처음부터 잘했어야지, 그러니까. 하면서 한심하다는 듯 말함. 

 

알고 보니 자꾸 혼자 앉아서 잡지를 뒤적이는 탄소가 신경쓰인 지민이와 정국이가 남준이에게 탄소가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었고, 가끔 탄소의 책상 위에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이 올려져 있는 걸 기억한 남준이가 초콜릿? 근데 뭐였는진 기억 안 난다. 하고 대답하자마자 지민이가 그날로 정국이랑 주위 편의점에 있는 초콜릿 종류별로 다 쓸어옴 ㅋㅋㅋ 남준이는 그 중에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를 골라 줌ㅋㅋ 이거인 것 같다 ^^! 사실 무슨 초콜릿인지 알면서 모르는 척한 거... (지민: 부들) 

 

애쓴다 진짜... 

 

태형이는 메이크업을 받으면서도 힐끔힐끔 탄소를 곁눈질 함. 이렇게 갑자기 물 밀 듯 밀려오는 탄소에 대한 관심이 당황스러웠지만 변화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음. 이렇게 미안해하다 보면, 언젠가는 탄소도 알아주지 않을까. 죄책감은 자신에게 주는 벌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야지 생각하는 태형이었음 ㅠㅠ 

 

"그렇게 좋아?"
"어?"
"탄소, 그렇게 좋냐고." 

 

호석이는 잡지를 보며 무심히 물었고, 태형이는 그런 호석이를 힐끔 바라보며 아니, 아니거든. 하고 당황해서 더듬음. 호석이는 그런 동생이 귀여워 살짝 웃고. 그러더니 어, 태형아, 여기 탄소다. 하고 손가락으로 한 화보를 가리킴. 

 

화보는 분위기가 두 개였음. 하나는 걸크러쉬 느낌으로 레드립과 함께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차갑게 웃는 거랑, 또다른 하나는 핑크핑크하게 맞춘 옷을 입고 머리는 두갈래로 묶은 후 해맑게 웃고 있는 거. 태형이는 차갑게 웃는 화보를 보며 만약 탄소가 자신들을 저렇게 쳐다본다면...? 하는 생각이 듦. 그리고 동시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버림 ㅋㅋㅋㅋㅋㅋ 

 

"... 뭐 하냐?" 

"... 아, 아니... 근데 신기하다."
"뭐가?"
"이렇게 웃을 줄도 아는 애였네." 

 

화보에서 해맑은 미소로 웃는 탄소를 보던 두 남자가 말이 없어졌음. 

 

"... 예쁘다. 스크랩 해 놓을까?"
"가위 없어."
"칼 같은 거."
"눈썹칼은 있네."
"집어치워." 

 

그래도 훈훈하게 마무리... 

 

그때, 화보에서 본 탄소의 해맑은 웃음이 그대로 들려옴. 호석이와 태형이는 동시에 고개를 돌리고. 

 

"자몽 타르트!!!!!!"
"어, 오예!!!!!!" 

 

호석이가 앞장서 달려가고, 태형이가 그 뒤를 따름. 그러다 바삐 간식을 옮기는 매니저와 부딪힐 뻔한 탄소를 잡아 주고. 

 

"어어, 고마워."
"괜찮아?"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뭘." 

 

탄소가 웃으면서 태형에게 말하고, 태형은 덩달아 ^ㅁ^ 히- 하는 웃음을 지음. 그것도 자몽 타르트를 건네는 호석이에 의해 무산됐지만. 

 

"먹어."
"고마ㅇ..."
"별게 다." 

 

호석이는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돌려 급하게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그런 모습을 보던 태형이가, 

 

"저거 부끄러워서 저러는 거야."
"ㅎㅎ..." 

 

탄소가 또 괜히 오해하지 않을까 싶어 미리 말해 줌. 탄소는 그런 태형이에게 웃음으로 대답하고. 

 

그렇게 방탄이들은 오손도손 타르트 먹고 방탄밤에서 또 한 번 레전드를 찍었습니다~ 

 

 

이거 너무 급전개 같은데... 괜찮아요, 복병이 하나 더 있으니까... 여러분 홉이 자몽 타르트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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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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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눼에?ㅠㅠㅠ복병이 하나 더 있다구여..?
초반에 보고 눈물 찔끔하면서 울고, 이제 친해지면 되겠다!!!!했었는뎅ㅠㅠㅠㅠ 그래도 좋아여♥
이렇게 빨리 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닷(__)(--)꾸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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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4.81
아휴 진짜 여주 눈물 터졌을때 저도 같이 터졌어요ㅠㅠㅠㅠ근데 복병이라니!너무 궁금하쟈나여!!!!저 급전개 매우 좋아합니다.빠른 업뎃도 너무 좋아합니다.작가님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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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엉!! 이렇게 자주와주시니 너무좋아요ㅠㅜㅠㅠ근데 복병이있다니..!!! 기대되네여!!! 기다리겠습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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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애들이 잘 사과해줘서ㅠㅠ그래도 다행이예요!근데 복병이 뭔지...여주 더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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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209
다음편이 시급해요 ㅠㅠㅠㅠ
잘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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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복병이요??? 안돼요ㅠㅠㅠㅠㅠㅠ 복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ㅓ어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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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그 여자애 돌아오지마라 돌아오지마라 애낳고 잘살아라 와서 흔들어놓지말아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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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방타니들과 여주 사이가 겨우 좋아져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복병이 하나 더 있다니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흐어 말두 안됩ㄴㅣ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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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5.37
우왕~~~ 너무 재밌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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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복병이라뇨..안되여 작가님........진짜..ㅠㅠㅠ
애들 속마음 털어놓으면서 말하는데 너무 마음아팠어요 눈물나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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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아!!!!!!!!!!!!!!!!!!!!! 어떻게 기달려요!!!!!!!!!!!!!!! ㄴ아 작가님 사랑해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정주행망 새번째... 방금 업뎃햤으니 복습하러 갑니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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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9.219
악 저 내일 학교 어떻게 가요 ㅠㅠ 보몀서 계속 을어서 눈 지금 완전 팅팅,,, 글 자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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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자까님저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매일 정주행해야겠다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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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저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욮ㅍ [버츠비자몽]으로 신청할게요ㅠㅠㅠ 잘보고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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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네....? 복병이라뇨.. 이러지마아....요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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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정주행 마쳤습니다... 꿀잼이네요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 ❤ [호석아]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요.... ㅎㅅㅎ 작가님 신알신 또 기다릴게요 ...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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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크히 ㅠㅠ 이제와서 잘해부다니..라니는 말이 나오는 군요 8ㅅ8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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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잼따 ㅠ 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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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148
언제까지 맴찢인거져..? 8ㅅ8 그래도 서로 속마음 털어놨다는 게 좋은것 같습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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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ㅂ..복병이하나더잇다니!!(털썩)아직더울어야하는건가요ㅜㅠㅜ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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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으엥 또 복병이 있다니ㅠㅠ 작가님 전혀 급전개 아니에요!! 여주 지짜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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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헉 자까님 글 너무 좋아요ㅜㅜ 이런 소재 굉장히 좋아해서 읽어볼까? 하고 읽었다 거하게 치이고 갑니다ㅜㅠㅠㅜㅜㅜㅠ 계속 읽고 또 읽고 하고 있어요 특히 이번 화만 몇번을 읽은건지 모르겠네요ㅜㅜㅜㅠㅠ 지금도 충분히 맴찢이었는데 또 어떤 맴찢이 나올지 걱정이네요.... 그리고 급전개 아니에요! 저는 이런 전개 굉장히 좋아합니다.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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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복병이 또 있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돼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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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골드빈이예여ㅠㅠㅠㅠㅠㅠ밀린거 다 읽엇어요ㅠㅠㅠㅠ오랜만에 보는 찌통썰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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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헉 복병 뭐져 설마 나간애가 다시 난리치는거 아니게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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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아아ㅏㅠㅠㅠㅜ너무조아여ㅠㅠㅠㅠㅠ으어아ㅏㅏ아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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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ㅜㅠㅜㅠㅜㅠㅠ작가님 암호닉받으시나여ㅜㅠㅠㅠ 찌통스토리 정주행하고왔어요ㅠ퓨ㅠㅠㅜㅠㅠ아..가슴애려ㅜㅠㅠㅠㅠ하앙ㅠㅠㅜㅠ 암호닉받으신다면 [쥰쥰]으로 신청할게요!! 다음 편도 기다리고있을게요 총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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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흐어어ㅓㅇ 저번에 어디까지 했었더라 여튼 기다릴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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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읽을 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복병이 있다뇨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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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1.3
저 혹시 암호닉 된다면 [흥탄❤]으로 하고싶네요ㅎㅎ 글 너무 재밌어요ㅠㅠ 보다 운건 안비밀ㅠㅠ 와 작가님 The love❤❤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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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맴찌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아파요ㅜ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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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녹차맛콜라]로 신청해도 될까요...?ㅠㅠㅠ 탄소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그 복병이 그 나간 멤버가 다시 돌아온다거나 이런 건 아니겠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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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ㅠㅠㅠㅠㅠㅠ또 언제 나오나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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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0.72
언제오시나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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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ㅠㅠㅠ아ㅠ너무 슬퍼요ㅠㅠㅠ 작가님 빨리오세요ㅠㅠ어엉어어어엉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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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ㅜㅜ다음화가 시급합니다ㅜㅜ 너무 슬프네요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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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읽으러 와ㅛ어요ㅠㅠㅠㅠㅠ역시 너무 좋네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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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0.55
이걸 이제야 보다니 ㅠㅠ
완결이 난 작품 인가요??
혹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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