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을 해요 !
10.
"멋있다..."
여주는 요즘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 순영이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면 항상 할 일을 다 마치고 티비 앞에 앉아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여주가 문득 순영이의 검은 머리가 보고싶어져. 자신을 만날 때 부터 지금까지 항상 밝은 머리만 해왔던 순영이기에 한번쯤은 어두운 머리도 보고싶어진 여주(이)지.
11.
학교에서 집으로 온 순영이와 함께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운 순영이의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만지던 여주가 입을 열었어.
"순영아."
"응?"
"염색하자."
갑작스런 여주의 말에 순영의 동공이 떨렸어. 성인이 되고나선 안해본 색이 없을 정도로 컬러풀 했던 자신의 머리인데, 그걸 덮으려니 머릿결도 걱정 되고, 무엇보다 자신한테 어두운 머리가 잘 어울릴지가 가장 큰 고민이였지.
"응? 하자 순영아."
"갑자기...?"
"난 검은 머리가 좋은데..."
"그렇다면 당장 해야지!"
여주의 눈빛에 결국 못이겨 바로 알겠다 대답을 한 순영이야. (사실 검은 머리가 좋다는 여주의 말에 홀라당 넘어간거지)
12.
"다녀왔습니다, 여주야 나 왔ㅇ."
"왔어?"
다음 날 저녁 학교에서 돌아온 순영이 집으로 들어와 평소같이 여주에게 인사를 하며 거실로 들어가려는데 평소답지 않게 거실에서 부터 여주(이)가 우다다 뛰어나왔어. 순영이는 여주가 자기를 반겨주니까 기분이 좋아서 실실 웃고 있는데 여주(이)가 순영이의 가방을 받아 내려놓더니 순영이를 바로 화장실로 이끌었어.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끌려간 순영이는 어안이 벙벙했지.
"여주야 뭐해?"
"염색 한다며!"
"아니, 잠깐! 나 옷 좀 갈아 입고!"
13.
"언제 나갔다 왔어?"
"방금."
"미용실 가도 되는데...."
"으응, 내가 할래."
사실 여주는 순영이 들어오고 나서 천천히 염색을 하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부푸는 마음에 결국 참지 못하고 염색약을 사러 나갔어. 나갔다 집으로 돌아 온 후에도 계속 시계를 쳐다보며 순영이 올 시간만 기다렸지. 티비를 보다가도 시계를 쳐다보고, 간식을 먹다가도 시계를 쳐다봤어. 그리곤 인터넷에 영상을 찾아 셀프 염색을 하는 법을 알아봤지. 자신이 원했던 어두운 머리인 만큼 직접 해주고 싶던 여주였어.
14.
"....어때?"
"...."
"이상해? 8ㅁ8 다시 밝은 머리 할까? 8ㅁ8"
"...잘생겼다 순영아."
어? 여주의 말에 당황해 얼굴이 빨개진 순영이야. 하지만 순영이 보다 얼굴이 더 빨개진건 바로 여주였어. 자신이 순영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게 당황스러운지 동공에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표현도 잘 안할 뿐더러 방금 한 말은 정말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입으로 나온 말이기에 더 놀란 여주였지.
"진짜? 응? 나 잘생겼어?"
"아니, 못났어."
"우리 여주(이), 오빠가 그렇게 잘생겼어요?"
"... 북극곰한테 얻어 터져 본 적 있냐."
"...미안."
말은 그렇게 해도 계속 순영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손장난을 치는 여주였어. 여주의 손길을 받고 있던 순영인 나른함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그런 순영이를 본 여주가 순영이를 자신의 무릎 위에 눕혔어. 그리고 어느새 잠에 빠진 순영일 바라보다 여주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결국 그 날은 같이 쇼파에서 잠이 들었지.
14.
"...머리 뭐냐?"
"우리 여주가 작품."
"미친 새끼."
"적응 안되게 왜 또 지랄이야!"
그 다음 날 검은 머리를 하고 캠퍼스에 나타난 순영도 꽤나 이슈였어. 입학 떄 부터 시선을 집중 시키는 밝은 머리였는데 이런 차분한 머리도 잘 어울리는 순영에 지나가는 여학생들은 눈을 돌리기 바빴지. 물론 순영은 그 시선이 불편해 자신의 머리가 별로인가 하고 한참동안 생각했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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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초록글 감사합니다 ♥ 날이 많이 추워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 잘 때도 꼭 긴팔 입고 주무세요 ! 매트도 빵빵하게 키고 자요 !! 그럼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3♥
과분한 사랑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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