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 프로젝트, 블러드 타입 C
성열x명수
1720년, 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를 일으켰던 최악의 전쟁을 다시 보고한다.
보고명 블러드 타입 C, 보편적이지 않은 혈액형의 모든 사람들은 이번 살인사건의 용의자임을 알리는 바이다.
1720년, 2027년. 최악의 전쟁과 최악의 살인사건은 분명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인간의 행세를 하는 또 다른 존재, 극비 프로젝트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
성열은 이번 시즌이 유난히 바빴다. 쏟아지는 소음들과 들끓 듯 밀려오는 전화, 한껏 취한 중년들의 주정, 그리고 미종결 살인사건들.
유독 의심이 많았던 성열은 미종결 사건의 공통점 찾기에 혈연이 되어 있었다. 하루에도 세 건이 넘는 살인사건, 비슷한 살인 방법, 비슷한 살인 도구.
피를 거의 남지 않게끔 빼어가는 수법, 귀 뒷 부분에 생긴 3cm에서 5cm의 거리를 둔 두 개의 구멍. 모든 형사들은 주사기라고 추측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성열은 달랐다.
주사기처럼 뾰족한 것으로 관통한 것이 아니라 뭉툭한 그 무언가로 뚫은 느낌, 구멍 사이로 일어난 두드러기, 그리고 사촌 동생의 책에서 보았던 최악의 전쟁.
분명히 무언가가 연결이 되어 있었다. 최악의 전쟁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랐고, 대부분의 두드러기 주변에 두 개의 구멍이 있었다.
성열의 직감은 이미 많이 지나버린, 상상하기도 역겨운, 사람들이 잊지 못할 그 사건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 살생 무기가, 이번 사건의 주범일 거라고.
명수는 처음 눈을 떴을 때, 즉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성체였다. 다 큰 사람의 몸, 단단한 뼈, 일반인보다 발달한 송곳니, 조금 높은 온도, 그리고 명수의 혈액형은 C였다.
단정한 머리, 얇은 쌍커풀, 무언가에 조종이라도 되는 듯 명수는 일어섰다. 기지개를 폈고, 목을 한 번 돌렸고, 가벼이 스트레칭을 했다.
문고리가 없는 방문은 옆으로 밀어서 열었고, 식탁에 차려진 죽과 간장, 김을 자연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명수의 수저질은 갓 태어난 아이의 것이라고 하기엔 완벽했다.
죽 한 그릇을 다 비워낸 명수는 냉장고 옆에 구비된 신문을 집었다. 전쟁의 하이라이트를 알리는 문구, 명수의 뭉툭한 송곳니가 조금 얇게 변해있었다.
| 60 Sec |
극비 프로젝트, 블러드 타입 C는 이상하게도 늑대 소년을 본 뒤 이야기를 따온 팬픽입니다. 이번 편도 꽤 비슷한 거 같지 않으세요? 상은.. 곧 나올 예정입니다. 홈보다 인스티즈에 먼저 올리는 저는 착한.. 홈 마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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