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결혼해 "
" 뭐?.. "
" 나 결혼한다고 "
뭐 이 개새끼야?
욕을 한바가지 하고 싶었지만 속으로 삼키고 또 삼켰다
" ...누구랑? "
" 경아씨랑 "
너는 지금 나랑 침대에서 뒹굴고 그런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수 있는지
정말 처음 봤을때 부터 지금까지 난 너의 속을 도통 모르겠다
" 어제 내가 프로포즈했어 멋있지? "
" 퍽이나 멋있다 개새끼야 "
넥타이를 매달라는 듯 내게 건내고 내앞에 강아지 처럼 앉아있는 너를 넥타이로 때리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 아!!! 왜 심술이야! "
화장실에 들어와 변기에 앉아 밖에서 궁시렁 대는 너의 목소리를 들으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 이제 내가 너랑 안잘까봐 그래?.. 하긴 나같아도 섭섭하겠다 "
뭐?.. 섭섭? 이젠 아예듣기가 싫어 샤워하는척 물을 쎄게 틀어놨다
점점 머리가 아파오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에이.. 뽀뽀해달라고 하려구 했는데.. 멍뭉아 오빠간다! 전화할께! "
결국 진짜 머리가 지끈 아파오는것같아 욕조에 들어가 흐르는 물을 맞기 시작했다
내가 찬열을 만난건 병원에서 였다
찬열을 만나기전 만났던 아니.. 밤을 즐겼던 몇몇 남자중 하나가
너무 과격하게 날 다뤄 결국 나의 뒤가 찢어져 병원을 찾았고
그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너를 만난것이다
" 어떻게 오셨어요? "
" 아... 저.. 그... "
왠만하면 남들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냥 쿨하게 말해버리는 난데
너무 잘생긴 찬열의 얼굴에 그저 말문이 막혀 말하기가 부끄러웠다고 해야하나
" 네? "
" 아.... 제가 그.. 뒤가 찢어져서요 "
" 아 뒤요? 그럼 상태 보고 다시 진료를 해야겠네요 "
너는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받아들였고
얘기를 나눠보니 찬열은 바이였다
정말 얼굴도 목소리도 성격도 내 취향이였지만
이미 내 치부를 들켰다는 생각에 널 포기하고 정말 병원 진료만 열심히 다녔던 마지막날
" 상처는 많이 아물었어요? "
" 네 괜찮아졋어요 "
" 그럼 확인해 봐야겠네요 "
하곤 그 좁은 찬열의 방에서 우리는 우리의 첫 일을 치뤘다
" 이 변태 의사야 넌 근데 왜 나한테 그런거야? 내가 뒤 찢어졌다고 해서그런거지? "
" 아니 "
" 그럼? "
" 그냥 들어오는 순간 "
" 순간 뭐 "
" 그 순간 그냥 내가 잡아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
언젠가 내가 너에게 물어봤을때 넌 내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어도 그렇게 했을것이라고 했다
그게 나를 좋아한다는 뜻이였을까?.. 아님 그냥 날 먹고싶다는 뜻이였을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놓고있던 정신을 잡고 이어나려니 순간 어지러웠다
" 여기 얼마나 앉아있었던거야.. "
수건을 두르고 나와 휴대폰을 보니 찬열에게서 전화가 와있었다
다시 전화를 하려다가 너의 폭탄 발언이 생각나 그냥 다시 핸드폰을 닫고
머리도 안말린채 그냥 침대에 나른하게 누워버렸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미 내 일부를 차지해버린 너여서
널 정리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해놔야 나중에 너의 결혼식이라도 참석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잊혀져 있던 한 사람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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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분량이 어느정도 나올지 잘 모르겟어요 그래서 일단 上 으로 해놨어요!
처음으로 쓰는 그취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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