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도 걷어차고 한창 어이가 없어서 실실 웃으며 바깥 이야기를 훔쳐 듣고 있는데 너징 방 문이 조용히 열림. "징어야 일어났어? 이제 괜찮아?" "응 경수야." "일어났으면 나오지 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어?" "지...지금 완전 추해!" "오늘 하루종일 얼굴 못 봐서 까먹을 거 같다. 얼굴 좀 보여줘 응?" "안돼!" "아 보여줘어." 그리고 경수는 그 말을 후회하겠지. 너징이 덮고 있는 이불 잡고 슬쩍 내렸는데 너징 해그리드에서 진화. 해그리드 진화아!
잠만..... 골룸은 아니겠지... 경수가 순간 몸을 잘게 떨면서 뒷걸음 치는 걸 보고 너징은 황급히 이불 속으로 파고 듬. 경수도 당황 경수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너징도 당황. "이씨....그래서 내가 안된다고 했잖아... 아파서 씻지도 못했는데." "...나 놀란 거 아냐! 너 안 씻어도 예뻐." "ㅋ... 진짜?" "당연하지. 오징언데." "아우.." "씻겨줄까?" "돼...됐어!! 나 씻고 나갈게 나가있어." 경수 나가고 너징 좀 후들거리는 몸 일으켜서 씻으러 들어감.
".....!" 거울로 보니까 이거 진짜 골룸이야. 너징 샤워하다가 옷을 안 들고 들어온 걸 알게 됨. 방에 욕실이 딸려있어서 평소에 방에서 옷을 갈아입었었음. 하는 수 없이 수건만 두르고 머리 털면서 욕실에서 나왔는데 침대에 찬열이가 앉아 있네? "야 빡. 너 언제 들어왔어?" "..ㅇ..야!! 넌 무슨 여자애가 옷을!!!" "내방이거든?" "부끄럽지도 않냐?!!"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에 뭘 소리까지 질러대?" "나 아니고 딴 놈이었으면 어쩌려고!!!!"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이야 이 도비글은? 너징 아까보다 더 당황. 소리지른 찬열이도 당황했는지 얼굴이 빨감. 콰오커커ㅗ쾅콰오캉!!! 징어야 무슨 일이야?! 아 박찬열 문은 왜 잠궜어!!! 징어누나!!!! 찬열!!! "빠..빨리 옷 입어." "엉." 너징 쿨하게 수건 벗어던지고 찬열이는 빛으 속도로 이불로 눈 가림. 소리 지르는 것도 잊지 않고. 이제와서 내외하고 앉아있네. 너징 궁시렁 대면서도 쿵쾅 거리는 애들 신경쓰여서 빨리 옷 갈아입음. 머리 물 뚝뚝 흐르는 거 대충 싸매고 문 여는데 애들이 우르르 방 안으로 쓰러짐. 그 꼬라지 멍하게 보고 있는데 하나같이 다 벌떡 일어나더니 이불 속에서 고개 내미는 찬열이한테 뛰어감. "너 징어한테 무슨 짓 했어!!!" "오늘 박찬열 제삿날." "아!! 나 아무짓도 안 했다고!!" "그냥 미친듯이 쳐 맞는거셈." "오징어 좀 말려봐!!" 너징은 그냥 허탈하게 웃을 뿐. 그러거나 말거나 민석이는 너징 손 잡아끌고 거실 소파에 앉히더니 뒤에서 감싸듯이 안고 머리 말려줌. 부...부끄럽지만 좋은 자세다! 민석이도 보면 스킨십을 아무렇지도 않게 함. "엄마는?" "어머님 오랜만에 우리 저녁 해주신다고 준면이랑 백현이랑 같이 장보러 나가셨어." "아, 너무 많아서 둘 없는지도 몰랐다." "잊어도 돼 걔네 둘은." "맞아." 경수가 손 털면서 나와서 너징 무릎에 기대 앉음. 하나 둘 방에서 걸어 나오는데 찬열이만 너징 어머니 오고 나서야 기어 나왔다고 한다... 과연 누가 너징의 첫사랑일까? 너징은 알겠지?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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