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년. # 제 1장
"야, 김태형! 같이 가, 같이!"
"짧은 다리로 잘도 쫓아 오네. 오늘 좀 부었다?"
"아니거든? 야, 나 다리 아파..."
"뭐, 업어달라고?"
"히..."
"뽀뽀?"
"응!"
"다리가 아픈데 뽀뽀는 왜 받냐 멍청아."
"아 해줘, 해달라고!"
어제 밤에 하얀 모래의 전갈을 몰아서 보고 자느라, 늦잠을 잤다.
그래서 망할 놈의 김태형은 먼저 간 거고. 우쒸.
허겁지겁 준비해서 나가 보니 역시나 긴 다리로 휘적휘적 먼저 가고 있는 김태형이었고, 나는 짧은 다리로 열심히도 뛰어 겨우 따라잡았다.
보자 마자 하는 말이 다리가 짧다느니, 얼굴이 부었다느니... 확씨, 죽을라고.
사실 어제 라면을 먹고 자기는 했다만... 큼, 큼. 무튼!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대니 업어달라는 거냐는 김태형. 아니 그거 말고 짜식아...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지으며 김태형을 바라보니 김태형 또한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어진다.
뽀뽀? 그렇지. 해맑게 웃으며 대답하니 어이가 없다는 듯 대꾸하는 김태형에 마치 장난감 인형을 사달라는 듯 떼쓰는 나에 주위를 살펴보더니 볼에 살짝쿵 입맞춰 주는 김태형이다.
아싸, 뽀뽀 득템.
우리가 연인 사이냐고? 아니, 친구 사이야! 조금은 특별한?
.
.
.
"..."
"... 하지 마라."
"..."
"흐흐흫ㅎ, 하지 말라고!"
허헣, 일쳤다.
지루한 수학시간, 수업을 듣자니 재미없고 멍때리자니 더 재미가 없어 내가 몰래 바꿔 짝이 되었던 김태형의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오, 무시한다 이거지.
나 김탄소가 누군가, 대한민국 여고생 아니야. 끈기 빼면 시체라고.
몇 번을 더 콕콕 찌르자 올레, 반응 왔고요.
하지 말라는 의미로 자기 딴에는 가자미 눈을 하고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속삭인다.
시룬데, 더 할 건데.
반응이 오자 신이 나 이번에는 격하게 간지럽히자 평소 간지럼에 약했던 김태형은 평소 내가 좋아하는 네모진 웃음을 지은 채 '하지 말라고!'를 외치다 그래도 복도에 쫓겨나게 되었다.
김태형이 없자 더욱 심심해진 수학시간이 드디어 끝나고 부리부리한 눈을 한 채 교실로 들어오는 김태형을 향해 환하게 웃어주었다.
"야, 김태! 벌 잘 서고 왔냐?"
"맞고 싶다는 말 돌려서 하는 거지 지금."
"에이, 설마!"
"..."
"... 야, 삐쳤냐."
"..."
진짜 일났네. 맞고 싶냐는 돌려서 하냐는 어마무시한 말을 마지막으로 단단히 삐진 듯 뚱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만 있는 김태형에 다시 옆구리를 콕콕 찔러 보아도 무반응이다. 그렇단 말이지...
"야."
"..."
"메론빵 콜?"
"개콜."
몇 년 지기냐 우리가. 단순한, 또 메론빵에 환장하는 김태형을 끌고 매점으로 향하는 길이다.
메론빵 하나에 이렇게 환하게 웃다니... 자주 좀 사먹여야겠네.
# 추억여행, 그 1 페이지-
안녕하세요, 딸기 파르페예요. (꾸벅)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이 없죠? 껄껄...
상황에 맞는 짤을 구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제가 처음 생각해 놓았던 여주, 남주 성격이 있는데 쓰다보니 완전 캐붕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글쓰기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꾸벅)
사실 제가 독방에 소재를 올렸었고, 반응이 괜찮아서 쓰게 된 거거든요. 그 틀을 가지고 가되 아마 여주, 남주 셩격이 약간 바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의는 아니구요, 네... 그냥 쓰자 보면 캐릭터가 확실히 잡혀갈 거라고 생각됩니다! 허헣. (무책임)
무튼... 네, 음. 프롤로그와는 글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과거회상 씬은 아마 이렇게 쭉 밝을 거예요.
아 그리고 암호닉!
제 비루한 글에... 몇몇 분께서 암호닉을... 신청하고 싶으시다구... 헤헿. (부끄)
제가 아직 암호닉 받을 정도는 아니구요! 그냥 댓글 쓰실때 저 누구예요, 하고 얘기해주시면 꼭꼭 기억해드릴게요. ♥
늦음 밤, 부디 예쁜 꿈 꾸세요!! ♥♥
+) 추가로, 메론빵 먹는 김태형. ^ㅁ^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멜론뮤직어워드 EXO 무대 댓글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