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X태일
추울 때
-꼬리
치이이잉- 치이이잉-
몇 시간 전, 지루함에 쩔어서 바등거리고 있던 태일과 지훈은 겨울 바다가 보고싶다고 무작정 이 야심한 밤에 출발을 했다. 고속도로를 달려 빠져나와 바다로 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급정거 한 것이다. 장롱면허였던 태일는 출발할 때부터 시동거는 소리가 이상하다는 걸 짐작하지 못 했다. 지훈도 차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태일은 갑자기 길 한가운데 멈춰버린 차를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시간은 새벽이었고, 어두컴컴한 산길에는 사람이 살만한 집이 있을리만무했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려 재효에게 전화를 했지만, 자고 있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열어봤자 그저 기계 덩어리들로만 보이는 자동차 보닛을 닫고 태일이와 지훈은 결국 차 안에 들어왔다. 시동이 안 걸리니 히터는 켜질리만무했고, 담요조차 없었다. 두꺼운 오리털파카를 입었지만 여전히 살 떨리듯 추웠다.
“형, 기름이 없는 거 아냐?”
지훈의 말에 태일이 아! 하며 계기판을 봤다. 하지만 기름의 양은 반이나 체워져 있었다. 태일은 울상을 지으며 반이나 차있는데…. 라며 말 끝을 흐렸다. 지훈은 인상을 팍 썼다.
“추워 죽겠다….”
추위를 잘 견디지 못 하는 태일은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지훈은 태일에게 자신의 야상을 벗어 입혀주고 싶었지만 오리털파카를 입은 태일보다 얇은 야상을 입은 자신이 더 추운걸 알기에 미안하지만 더 꼼꼼히 옷을 여미며 태일의 손목을 탁 잡고 말했다.
“형.”
“왜.”
“추울 땐 화끈하게 몸 부딪히는게 제일 좋대.”
“…뭐?”
놀라서 되묻는 태일에게 지훈은 알 수 없는 웃음만 띠우며 점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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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티 글잡에 처음 써봐요..
망글똥글 올리고 갑니당 헣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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