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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레스는 아름다운 그녀에게 상자를 선물하였다. 

그녀는 호기심을 이겨내지못한채 

상자를 열어보고 말았고 

인간들에겐 온갖 불행들이 들어있는 상자에 의해 악덕과 재앙이 그들을 덮쳤다. 

하지만 그 불행속에 있는 아주 작은행복때문에 

그들은 살아나갔다 불행을 마주한채... 

 

그렇게 세상을 살아나간다. 

모든사람들은 그렇다. 

자신이 앞으로 겪게될 불행을 알면서도 

겁이나고 물러나고 싶으면서도 

그 작은 행운 하나 

그 크지 않을 행복 하나를 기대하며 

자신의 길을 굳건히 걸어나간다. 

 

나였다면... 

내가 판도라였다면 과연.. 

그 상자를 열어보았을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것인지.. 

신이 있다면..  

부디 나에게 그 답을 알려주었음 좋겠다. 

 

 

 

 

 

 

나는 언제나 평범했고..보통이고.. 기본이었다. 

얼굴도 키도 몸매도 성격도 

그런 나에게 찾아온건..  

당신이었다. 

당신은 나에게 선물일까.. 아님 곧 찾아올 불행일까 

 

 

 

 

"도와줄게요. 앞으로 내가. 당신을" 

 

 

 

당신이라고 했다. 

부모님 장례식이 끝나갈 즈음.. 

날 찾아와 돕겠다는 사람은 

날 당신이라 칭했고 

난 그런 당신을 

믿고싶었다. 

 

 

그냥... 

무작정 

 

 

 

"나이는요?" 

 

"26이요" 

 

 

 

 

"가족은요?" 

 

"없어요" 

 

 

 

 

"날 왜 찾아왔어요?" 

 

"곁에 있어달라 하셨거든요" 

 

 

 

 

 

친척도 

이웃도 

남자친구도 아니었다. 

 

그런 당신과 

함께 지내게 된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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