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또 그였다. 그는 가만히 눈을 감은 채로 아무 저항의 몸짓 없이, 산호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아래로 가라앉고 있었다. 그 모습은 한 달 전과 다를 바가 없어서 마치 데자뷰를 보는 것과도 같았다.
그를 다시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렇게 수영을 못한다면 바다에 가급적 나오지 않는 편이 좋을텐데, 였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일이 있기 마련이겠지. 그것보다는 저 사람을 육지로 구해주는 것이 먼저일테다. 나는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기 전에 그에게로 향했다.
저번처럼 그의 오른쪽 손을 잡고, 밝은 수면 쪽으로 움직였다. 기분 탓일까, 그는 저번보다 더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모래사장으로 그를 끌어올렸다. 그리 깊은 곳은 아니었는데, 죽진 않았겠지. 쿨럭. 생각을 함과 동시에 기침을 하는 그였다. 그에게 들키기 전에 서둘러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미련 없이 등을 돌린 그 순간이었다.
잡았다. 내 인어.
!!!!!!!!!!
나는 갑자기 붙잡힌 손목과, 그 뒤에 들려오는 말에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어느 샌가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봄과 동시에 나와 눈을 마주쳐오는 그의 모습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는 당황한 나와 한참 눈을 맞추고는, 이윽고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요?
.......
매일매일 이곳을 맴돌았어요. 내가 없는 사이 당신이 나타날까 식사를 거르기가 부지기수였죠.
.......
그래도 당신을 볼 수 없더군요.
.......
마지막 방법이었어요. 물에 빠지는 건.
.......
그리고,
.......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났네요.
...이건, 이건 미친 짓이에요.
알아요. 근데 당신을 보고 싶었어요.
전 돌아가야 해요...
아니요. 못 가요.
그는 단호한 눈빛으로 단 한 마디도 내게 져주지 않았다.
산호색은 이러합니다! 이 글은 순전히 '산호색 머리카락'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서 시작한 글입니다^ㅁ^
중간에 넣고자 했는데 어디에 어떻게 넣어야 좋을지 감이 안와 넣지 못한 사진입니다 TT
'이윽고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이 구절의 지민이를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네.... 그렇습니다....
또 볼 수 있으면 만나게 될거예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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