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花)
Sub. 떨어져 버린 마음
KAI + D.O.
Writer : Sarah
그는 익숙하게 신발을 벗고 살짝은 차갑게 꾸며진 거실로 들어섰다. 마치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텅 비워진 검정색 쇼파로 몸을 맡긴 후 가볍게 양복 재킷을 벗어 던졌다. 고단했던 하루였던건지 한참을 멍하게 있던 그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 손목을 죄고 있던 시계를 풀어 탁자위에 놓은 뒤 가볍게 마른 세수를 했다. 바짝 말라버린 입을 위해 냉장고에서 맥주를 가져와 꿀꺽꿀꺽 마셔버린 그는 집안에 흐르는 정적을 깨기위해 왼쪽 팔을 쭉 뻗어 리모콘으로 TV를 켰다.
* 띠리리링
" 네! 그럼 민석씨에게 질문해 볼께요. 민석씨는 여아이돌분들중에 누가 이상형이신가요? "
" 저는..... 모든 분들이 다 이상형이십니다~ 하하 "
" 아~ 뭐예요! 그러지 마시고.... "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예능프로그램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아무런 영양가 없고 오로지 소모적인 채널은 필요없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채널 넘김 버튼을 꾹꾹 누르던 그의 손이 멈춘 곳은 채널 12번. 뉴스채널이었다.
" 사건사고 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7시 경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옥상에서 21살 남성 도모씨가 투신자살 했습니다. 도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급차로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정확한 자살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라도 광주시 부근 00번 국도에서 자동차 2중 추돌 사고가....... "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는 듯 TV만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급히 자신의 핸드폰의 통화목록을 살폈다. 수신. PM 7시 15분. 도경수.
그의 손은 마시고 있던 맥주캔을 찌그러트리고 곧바로 맥주캔을 바닥으로 집어 던져버렸다.
"아 이 미친새끼"
벗어두었던 재킷을 챙겨들고 그는 서둘러 집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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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처음으로 글을 써봐요. 긴장되는대로 두서없이 써서 좀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이 팬픽은 단편입니다. 앞으로 한 2~3편? 어쩌면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요. 이해 안되시는 부분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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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