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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EXO빙의글] 예고 | 인스티즈 

  

우리에게는 희망조차 없다. 

 

  

  

  

  

 쾨쾨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몸이 불편해 무겁디 무거운 눈을 겨우 뜨니, 흐릿한 인영이 보였다. 종인이? 입고 있던 자켓을 나에게 덮어준 듯 와이셔츠에 넥타이만 입고 있는 종인의 모습에 몸을 일으켰다. 종인은 내가 일어난 것을 아직 모르는지 잔뜩 구겨진 표정으로 대화 중이었다. 야, 니 여자친구 깬 것 같은데? 백현이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있는 나를 가르키며 말하자, 종인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다가왔다. 몸은? 어디 아픈데는 없지? 걱정이 가득 담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실 어깨쪽이 자꾸 쑤시지만 못 견딜정도는 아니었다. 떨어진 경찰 신분증을 주워 목에 다시 걸었다. 강력계에 발은 들인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잠복 근무에다가 연쇄 살인범이라니. 괜스리 다시 피곤해지는 눈가에 눈밑을 손가락으로 몇번 눌렀다. 서류철을 정리하는 민석선배의 옆에 의자를 끌고 앉아 턱을 괴고 그 새끼의 파렴치한 범죄 기록들을 훑어보았다. 다시봐도 미친놈이었다. 소름이 돋아 어깨에 걸쳐져있던 종인의 자켓을 입자 민석선배의 시선이 나에게로 닿았다. 

  

  

  

" 많이 추워? " 

" 아니요, 그냥 … 그 새끼 범죄 기록들 보니깐 소름이 돋아서요. " 

" 힘들겠다. 발령 온지도 얼마 안 됬는데. "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민석선배의 목소리에 손사레를 쳤다. 내가 이 곳으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 동기인 지은이와 그외 여자 선배들이 나에게 살짝 귀뜸을 해주었다. 몸은 힘들지도 몰라도, 눈은 항상 즐거울꺼라고. 그 말은 틀린 것은 아니었다. 선배들이던 동료던 다 어마어마한 꽃미남들이니. 그렇게 민석선배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종대가 다가와 커피잔을 내밀었다. 니 남자친구가 내기에서 져서 산거야, 맛있게 먹어~ 개구진 목소리로 종인이 약을 올리 듯 톤을 올린 종대가 민석선배 앞에도 커피잔을 내려놓더니 깜찍한 걸음걸이로 커피 배달을 계속 했다. 누가 보면 선배가 산 줄 알겠네요? 누가 들어도 약간 삐진 듯한 목소리였다. 이럴때보면 종인도 역시 애라는 생각이 든다. 비글 3인방 (좋게 불러서 비글이지 종인은 가끔 깝죽이라고 부른다) 종대-찬열-백현의 놀림에 항상 넘어가서는 재밌는 반응을 보여주는 그였기에 비글 3인방의 놀림 타겟은 줄곧 종인이었다.  

  

  

" 아, 너무 쓰잖아여. 시럽 없어여?" 

" 설탕이라도? " 

  

  

앞에 놓여있는 설탕을 흔들어보이니 세훈이 던지라는 듯 받는 제스처를 취했다.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었지만 막내여서 그런지 세훈이는 애교 많고 참 귀여웠다. 딱 사랑 받기 좋은 막내.  

  

  

  

" 니네 너무 농땡이 피우는거 아니야? 이러다가 팀장님 오시면 니네 다 깨져. " 

" 또 잔소리 대마왕 잔소리 시작한다. " 

" 잔소리 대마왕이라니, 다 너희를 위해서…." 

" 닥쳐. " 

  

  

  

준면선배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가 시작되자 종대와 백현이 귀를 막고 안 들리는 척 입으로 소리를 냈다. 여러가지 노이즈가 잔뜩 섞여 듣기 불편 했던 것인지 경수가 나즈막히 말 했다. 경수의 말에 싸늘해진 공간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ㅇㅇ아, 김종인이 지금 나한테 눈치준다? 너 빨리 니 옆자리로 보내라고. 웃음이 담긴 민석선배의 말에 종인의 자리를 쳐다보았더니 종인과 눈이 마주쳤다. 내 책상에 올려져있던 서류철을 정리하고 있는 그에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 내가 할게. " 

" 거의 다 했어. " 

" 너도 서류 정리할 거 있잖아. " 

" 괜찮아. " 

  

  

  

이상하게 가끔 종인과 말할때면 벽과 말한다는 생각이 든다. 빠른 손놀림으로 서류철을 정리 하는 그를 한 번보다가 노트북을 켜 네이버 검색창에 그 사건을 쳤다. 기사 정독만 몇 번째인지. 이래봤자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범인에 대한 단서를 아무것도 없었다. 남자라는 것밖에. 몇 달간 수사가 계속 되고 있지만 건진거는 범인이 남자라는 것. 그리고 범인을 찾지 않으면 계속 연쇄살인은 일어난다는 것. 이 외에는 밝혀진 것이 없었다. 

  

  

  

  

  

  

  

  

  

  

  

  

짧은 예고 orz...ㅠㅠ 

정해져있는 결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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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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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취적ㄷㄷㄷㄷㄷㄷ문체 완전 제 스타일... 제 취향저격 탕탕탕..! 그런데 불막글이 아니신데 왜 불막을...? 불막 아닌 글에 불막달면 신고먹어요ㅠㅅㅠ...
아무튼 딱 제 스타일이네요. 신알신하고 가요ㅎㅅㅎ앞으로 자주 찾아올게여.

12년 전
대표 사진
예고편
감사합니다ㅠㅠ
욕이 들어가서 달아야하는 줄 알았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욕은 괜찮아요ㅎㅅㅎ글잡의 불막은 온전히 수위를 위한 거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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