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니까 너가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
"아, 미치겠네. 그니까 김종인한테 직접 들은것도 아닌데.."
"...백현아."
"..내가 잘못얘기했다."
"...나는.."
나는 종인이가 나 좋아한다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는데..
복잡한 마음에 입만 뻐금거리는 너징을 보곤 손을 들어 너징의 눈을 가려버리는 백현이야.
"신경쓰지마. 너 그냥 계속 내 옆에 있으면 돼."
"...미안."
"너가 왜 미안해."
"그냥..맨날 너 힘들게만하고."
"그렇게 말하지마. 안그래."
눈을 가린 백현이 손을 조심스래 잡아 내리자 백현이가 씩 웃어보여.
"집에 갈래? 데이트하러갈래?"
-
"어! 이거 이쁘다."
"응!! 짱 이쁘다."
"살까? 이거 커플로 신으면 이쁘겠다. 그치."
"응!!"
"지금 주문하면 화요일까지 오나?"
"백일?"
"응. 2일밖에 안 남았잖아."
백일이란 말에 백현이 입꼬리가 이쁘게 올라가.
둘다 아무일없었던것 처럼 평소대로 데이트하다 카페까지 와서 핸드폰으로 웹서핑중인데 이쁜운동화가 너징과 백현이 눈을 사로잡은거야.
여튼 백현일 따라 웃어보이니 너징의 머릴 쓰다듬은 백현이가 결제버튼을 눌러.
"그럼 이거 주문한다?"
"어? 이거 내가 살래."
"내가 살게."
"안돼! 이벤트망쳐서 준비한거도 없단말이야!!"
"나도 준비한거 없어."
뭐가 준비한게 없어. 축제때 이벤트 준비한거 너징이 뻔히 아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마 말은 못하고 백현일 째려보자 등뒤로 핸드폰을 숨겨버리는 백현이야. 어휴....
"너가 돈이 어딨다고 사! 그리고 그거 내폰이잖아!"
입만 삐죽 내민 너징이 빽 소리지르자 허- ,하며바람빠지는 소릴 내며 웃은 백현이가 너징의 핸드폰을 이리저리 흔들어보여.
"오빠 공연으로 들어오는 돈 넘치거든."
"나도 하숙비로 들어오는 돈 넘치거든!?"
"그건 자기돈이 아니라 어머님돈이지~"
얄밉지만 맞는말에 가만히 백현일 노려보는데 그런 너징을 뻔히 알면서도 보란듯이 결제버튼을 누르는 백현이야.
결제하는 내내 입을 삐죽대는 너징이 귀여운지 백현이가 씩 웃곤 너징의 머릴 꾹 눌러.
"대신 너는 교환일기장 사."
"공책 그거 얼마한다고.."
"그 공책이 운동화보다 소중해."
"...알아. 그래도 나도 너한테 뭐 해주고 싶단말이야.."
"그럼 다른거 말고 뽀뽀나 해줘."
참나, 또 이렇게 자기만 돈 쓰고 넘기지?
능글맞게 웃는 백현이가 얄미워 입술대신 손가락을 꾹 찍는데 그것도 좋은지 눈을 접으며 웃는 백현이야.
결국 너징이 졌다는듯 손을 내리자 백현이가 바로 너징의 손을 잡곤 웃어.
완전 팔불출....
결국 백현일 따라 웃은 너징이 한참 백현이 손을 만지작 거리다 입을 때.
"백현아."
"어."
"나 할말있는데."
"뭔데?"
너징이 진지하게 백현이와 눈을 맞추자 덩달아 진지해진 백현이가 자세를 고쳐앉아.
"김종인얘기면 들을생각없는데."
"아니야, 종인이 얘기."
"그럼 뭔데?"
"그때 소속사에서 연락온거 거절했어?"
"...."
그리곤 생각치도 못한 너징의 말에 백현이 표정이 굳어. 백현이 얼굴을 살핀 너징이 조용히 백현이 대답을 기다리다,
"...아직."
이어지는 백현이말에 살짝 웃어.
....역시 아직 망설이고 있었구나. 다행이다.
"그거 해. 너 연습생해."
너징의 말에 백현이가 무슨말이냐는듯 인상을 찡그려.
"...안한다고 했잖아."
"너 하고싶잖아. 그럼 해야지."
"OO아,"
"나 때문에 망설이는거 하지마."
"..."
"막말로 우리가 평생 갈지 안갈지도 모르는데 만약 우리 확 깨지고 나면 너 소속사 안들어간거 땅치고 후회할껄?"
"와, 말 참 이쁘게 한다. 어?"
백현이 말에 말이 그렇다는거지. 하며 웃어보이자 백현이가 너징을 잡은손에 더 힘을 줘.
"...나 연습생하면 소속사건물쪽으로 이사가야돼."
"응! 자주 놀러갈게."
"나 데뷔하면 얼굴볼시간도 적어져. 내가 너 많이 서운하게 할지도 몰라."
"그런걸로 안 서운해."
서운해도 너한테 절대 티 안낼거야.
나오려는 말을 삼킨 너징이 백현일 보고 씩 웃어보이자 백현이도 힘없이 따라웃어.
"조금만 더 혼자 고민해볼게."
-
"야, 너 안일어나냐?"
"....우음.."
"형이랑 김종대랑 다 먼저갔어!"
"....으아아아!! 일어나기싫어어...."
"5분안에 입고 나와. 더 자면 나도 가버린다."
가버린다는말에 잠이 깨 찬열일 올려다보니 한심하단 눈빛으로 너징을 내려다본 찬열이가 침대에 교복을 던저버리곤 나가버려.
"...줄거면 곱게 주던가..다 던지고 지랄..."
결국 안떠지는 눈을 겨우 뜨고 교복을 입기 시작하는 너징이야.
-
"아, 천천히 가!!!!!"
"존나 지각인데! 야 차라리 업혀!!"
"장난하냐!? 치마입은거 안보여? 아악!!!!!!!!!!!!"
찬열이 뒤를 쫒아가던 너징이 앞으로 확 넘어지자 놀란 찬열이가 달려와 너징을 벌떡 일으켜 세워.
"아씨..."
"운동화끈 풀린거도 모르냐 넌."
"..몰라, 짜증나!"
"어제 또 변백현이랑 통화한다고 늦게 잤지?"
"..."
"그러니까 맨날 늦게일어나지. 덕분에 나만 고생이네."
너징 앞에 쭈그려 앉은 찬열이가 너징의 운동화끈을 묶으며 잔소리를 시작해. 다 맞는말이라 대답없이 가만히 찬열일 내려다 보는데 벌떡 일어난 찬열이가 너징의 허리에 가디건을 둘러.
"가렸으니까 업혀. 학교까지 쭉 뛰게."
-
"쪽만 당하고 뭐야 진짜."
"..."
"똥폼잡으면서 업히랄땐 언제고, 저질체력..."
"야 니 몸무게 생각은 안하냐!!!!!?"
찬열이가 빽 소릴 지르자 옆에 있던 주임이 찬열이의 등을 찰싹 내리쳐.
"박찬열 넌 벌받는중이라는 생각은 안해? 제대로 안 뽑아!"
쏟아지는 주임선생님 말씀에 다시 쭈그려 앉은 찬열이가 화단앞의 잡초를 뽑기 시작해.
"시발, 뭐 이 잡초들은 365일 내내 자라냐. 지겹다 진짜."
".....박찬열 뭐? 시이발!?"
"어!? 아,쌤!! 쌤이 잘못들은거예요, 욕 안했는데!!"
"안했다면서 도망은 왜 가!! 일로안와!!????"
주임쌤을 피해 도망가는 찬열일 보며 혀를 내두르다 다시 잡초를 뽑기 시작하는 너징이야.
어휴..저거 입만다물고있어도 반은 갈텐데....
-
"그래서 오늘은 나랑 쭉 노는거야?"
"노는게 아니라 백현이 선물산다니까."
"그거나 그거나.. 그럼 먼저 치킨부터 사라."
어휴.. 차라리 김종대를 끌고올껄. 그나마 백현이랑 제일 가까운 친구라 데려온건데....
너징의 말은 가볍게 무시한채 치킨집문을 흔드는 세훈일 보며 이를 가는 너징이야.
아 씨발 치킨집 문 닫았잖아!!!!!!!!!!!!!!!!!!!!!!!!!!!!
-
"야 오늘은 그냥 넘어가는데 치킨은 꼭 사야된다."
"알겠다고!!!!못 먹은 귀신이라도 붙었나."
"야 저 가게 들어가봐."
"??? 속옷집은 왜?"
"너가 이쁜속옷입고 유혹하는거보다 좋은선물이 더 있겠냐. 특히 변백현한테."
"아 진짜!!!!!!!!! 너 그냥 꺼져!! 꺼져, 나 혼자 고르게!!!"
세훈이 말에 얼굴이 빨개진 너징이 세훈이 등을 밀치자 세훈이가 펄쩍 뛰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세훈이가 얄미워 손에 더 힘을 주는데
거리 맞은편 음식집에서 병원복을 입은 종인이와 루한이 나오는게 보여.
놀란 너징이 반사적으로 세훈일 밀치던 손을 멈추고 고갤 숙이자 세훈이가 바로 너징의 목에 팔을 둘러와.
"키도 땅콩만한게 존나 힘만쎄가지고!"
잘못본거야. 잘못본걸꺼야.
"나 멍들면 너한테 치료비청구한다!?"
제발 잘못본거길 바랬는데,
너징을 흔들던 세훈이 손이 멈칫하더니,
"어? 야 김종인!!!!!!!!!!"
너징을 신호등 앞으로 이끌기 시작해.
소릴 들었는지 루한이랑 종인이 눈이 너징쪽을 향하고 놀란 너징이 세훈일 밀어내고 도망가려는데
설상가상으로 신호까지 바뀌더니,
"너네끼리 노냐! 형님한테 연락도 안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세훈이가 너징을 끌고 종인이쪽으로 향해.
이 눈치고자야!!!!!!!!!!!!!!!! 지금 종인이 얼굴 편하게 못본다고ㅠㅠㅠㅠㅠㅠㅠ
너징이 꿈틀꿈틀거리면서 세훈이에게 눈치주는데 세훈이한텐 너징의 소리없는 외침이 들릴리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안되겠다싶어 너징이 세훈일 세게 밀쳐내고 뒤돌아서.
"너 애들이랑 놀아. 선물은 나 혼자사러갈테니까!"
"뭔소ㄹ-, 야! 어디가는데!"
그렇게 너징을 부르는 세훈일 무시하고 거의 뛰다싶이 신호등을 되건너는데
"야 넌 또 왜 뛰어!!신호 바껴 인마!"
다급한 세훈이 소리가 들리고
"어디가?"
종인이가 너징의 팔목을 잡고 그대로 돌려세워.
"어..?"
"어디가냐고."
숨을 몰아쉬며 너징을 잡는 종인일 보자 머리가 새하얘지는 너징이야.
세훈이는 이미 신호를 건너버려서 맞은편에서 있고,
눈앞에 서있는 종인일 도대체 어떤얼굴로 마주봐야할지 모르겠어.
"...나 나 백현이 만나러.."
"변백현 오늘 소속사관계자만난다고 갔는데."
"..아....어...근데 너 다리다친애가 그렇게 뛰어도돼?"
"...하아."
" ....뭐...나 그냥 백현이 백일선물사러가려고.."
너징의 말에 종인이가 눈썹을 찡그린채 너징을 내려다봐.
물론 너징은 종인이랑 눈도 못마주치고 땅만보고있고...
"어제 그렇게가고"
"..."
"변백현이 아무소리도 안했어?"
...
...무슨소리..? 너가 나 좋아한다는거..?
차마 꺼낼수도 없는 말을 삼키고 애써 웃으며 무슨소리? 아무소리도 못들었는데? 하고 되물을려는데
"이야, 너 오랜만이다!"
별안간 뒤에서 팔하나가 쑥 나와 너징을 끌어당기곤 종인이에게 인사를 건내더니,
"남자친구도 있는애 팔목을 이렇게,"
너징의 팔을 잡고있는 종인이 손을 때어내.
"잡고 있으면 쓰나."
너징이 눈을 크게 뜨고 뒤를 돌아보자 찬열이가 너징을 아예 자기쪽으로 끌어당기곤 씩 웃어.
오늘따라 다들 불쑥불쑥 나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무튼 지금 찬열이가 너징을 도와주고있고, 한참 난감하기도했던 터라
차라리 이때다 싶어 종인이에게
"...나 먼저갈게."
하고 뒤돌아서 걷는 너징이야.
쿵쾅대는 맘으로 걸음을 빨리하는데 금세 너징을 뒤쫒아온 찬열이가 너징의 어깰감싸.
"쟤 뭐냐. 너 바람피냐."
"아니거든? 근데 너 어디서 나온거야?"
"집가는데 오세훈목소리가 좀 커야지. 봤더니 너가 저새끼한테 붙들려있더라고,"
"후...종인이 안 쫓아오지?"
"엉, 가만있네. 야 근데 너 나 촉 좋은거 알지. 쟤 좀 느낌이 안좋다."
"...백현이한테 말하지마."
"나야 뭐 변백현이랑 친한것도 아니고...근데 진짜 바람? 아님 쟤가 너 좋대?"
"아 몰라!!!"
"이게 도와줬더니 감사한줄도 모르고!"
인상을 찡그리곤 너징의 볼을 꼬집는 찬열일 보다 결국 힘없이 웃어버리는 너징이야. 무튼 찬열이가 도와준건 맞으니까 뭐....
"얼른 집가자. 하루종일 잡초만 뽑아댔더니 배고프네."
"어? 나 백현이 백일선물 사러가야되는데."
"...나 먼저간다."
"아 뭐야! 같이가자. 같이 골라줘, 잘됐네!"
"야 너, 시발 내가 아직 너- 아 됐고 뭐살건데!!"
-
"...뭐하길래 전화도 안 받고.."
손톱만 잘근잘근 물어뜯던 너징이 결국 포기한듯 핸드폰을 내려놓고 가방을 뒤져 작은 상자와 공책을 꺼내.
찬열이와 고민고민해서 고른 시계랑 빨간색공책
"백현아, 짠! 이거는 우리 교환일기 새로 산거고 이거는 커플시계야. 잃어버리지말고 잘 끼고 다녀야해! 볼때마다 내 생각도 하고-"
허공에 흩어지는 목소리에 너징이 아 개오글거려! 하며 침대에 드러눕는데 때마침 카톡 벨이 울려.
"어? 변백현 양반되긴 글렀네~"
백현이 인걸 확인하고 웃으며 홀드를 푸는데
->나오지마
..
...나오지마?
무슨소리야 이게.. 핸드폰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는데 무슨소린지도 모르겠고 백현이 목소리도 듣고싶었던 너징이라
"전화해볼까..?"
바로 통화 버튼을 누르려는데
쾅-!!!!
누가 대문을 치는지 큰 소리가 나더니 너징의 방문이 열려.
"?...뭐야?..경수야. 밖에 누구 온거야?"
쾅!!!!!!
또 한번 울리는 대문소리에 너징이 인상을 쓰고 일어나자 성큼성큼 걸어온 경수가 너징을 다시 침대에 앉혀.
"왜그래?"
"나가지마. 그냥 있어."
"....무슨-"
"변백현 올때까지만."
"백현이가 여길 왜 와? 나한테 나오지말라고 카톡도-"
"..."
".......밖에 종인이야..?"
너징의 물음에 고갤 끄덕인 경수가 너징의 옆에 앉아.
"백현이가 너한테 나 내보내지말래?"
"어. 그러니까 나가지마. 변백현이 알아서 할꺼야."
"김종인이 여기온거 백현인 어떻게 아는데.."
"쟤 지금 술마셨어. 변백현한테 먼저 전화걸었나봐."
"...나 나갔다올게."
가만히 경수얘길 듣던 너징이 벌떡 일어나 나가려하자 급하게 따라 일어난 경수가 너징의 손목을 잡아세워.
"내가 얘기하고 온다고! 나 보러온거잖아."
"내가 말했지, 난 너네 셋다 소중하다고. 아무도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맨날 변백현 뒤에 숨어있으면, 그럼 아무도 안 힘들어?"
"그런게 아니라,"
"종인이 얘기 듣고 너가 걱정하는 상황이오면. 그때 제대로 거절하고 올게."
"OO아."
"어떻게 셋다 안 힘들어. 답이 정해져있는데."
"...."
"나갔다올게."
+
채김이/색연필(2)/대다나다/둉글둉글/조화/라뀨/멜랑꼴리/아글/연/푸딩/비타민/여랴/벼멸구/변백희/소희/김민석/불맠/메가톤/프링글스/헤헹/고고/핫뚜/준짱맨/대왕오징어/보라돌이/호두/푸틴/캐민/꼬미/핫초코
너무 급전개인가요? 원래는 30화 완결으로 하려했는데ㅠㅠㅠㅠ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지다보니..
번외는 짧게 글잡에다 연재하는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아아아아 그나저나 요즘 정말 죽을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2틀째 잠도 못자고 시험공부에 과제에..
얼른 과제 다 끝내고 오늘내로 30편들고 올게요! 또 밤새겠군여..ㅋ....
여튼 항상 댓글달아주시는 나의 징어들 너무 감사해요ㅠㅠ♡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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