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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아무거나 좋은데. 특이한 것도 좋고 평범한 것도 좋고. 지문 좀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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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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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금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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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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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원하는 상황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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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딱히 없는데 하고 싶은 대로 맞춰 줄게요. 같이 짤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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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나는 특이한 상황이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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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에게
그럼 그렇게 해요. 대충이라도 원하는 거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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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글쓴이에게
집에서 낳는거 말고는 없을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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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에게
집에서 낳는 건 평범하죠 ㅋㅋ 음... 아, 상황 고자라 잘 못 짜겠네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낳는 건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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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글쓴이에게
오 좋아요 급하게 낳는거 놀러가서 진통온거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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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에게
그것도 좋다! 아무도 없는 섬이나 뭐 이런 데 놀러 갔거나 아님 별장? 고속도로 차 안에서 낳는 것도 재밌겠네요 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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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글쓴이에게
그럼 쌍둥이로 해서 차안에서 한명 별장에서 한명 낳는걸로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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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에게
오, 좋아요. 여기서 이을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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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글쓴이에게
네 혹시 선톡해줄수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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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에게
어디부터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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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글쓴이에게
출발하는것부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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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에게
잇고 답글 달아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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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글쓴이에게
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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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에게
달았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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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이가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둘이서만 여행을 가기로 한 약속을 있지 않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이것저것 여행 가방을 싼 뒤 바비큐와 네가 좋아하는 불꽃놀이도 잔뜩 준비하고 남들보다 배가 두 배는 더 불러있는 너를 조심조심 차에 태우는) 별장에 가려면 좀 오래가야 되니까 허리 아프면 말해, 쉬었다 가자. 알겠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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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좀 긴 니트와 레깅스 같은 운동복을 바지로 입어 임부복을 대신하고 이것저것 챙기는 너를 바라보다 준비가 다 됐는지 일으켜주자 따뜻한 털신을 신고 담요도 두 개 챙긴 뒤 조심조심 차에 타 부른 배를 쓰다듬는) 응, 얼마나 걸리는데? (출발하고 십분쯤 지났을까 쌍둥이라 그런 건지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 그런 건지 배가 뭉치는 것 같아 담요로 배를 덮고 살살 만져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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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몇 시간 정도? 근데 차 막히겠다, 오늘 주말이라서. (트렁크에 싸온 짐들을 모두 정리해 넣어두고 운전석으로 돌아와 네 표정을 살핀 뒤 차를 출발시키는) 조심조심 갈 테니까 안심해. (이제야 막 고속도로에 거의 다다랐을 쯤 옆에서 네가 움직이는 게 보이자 너와 손을 겹치고 어루만지는) 왜, 아파? 불편하면 시트 좀 더 뒤로 넘겨줄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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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니 그냥 계속 앉아있으니까 불편하네 (가는 시간 동안은 어쩔 수 없으니 참기로 하고 차 시트를 조금 눕혀 가고 있는데 아픈 게 사라졌다 다시 아팠다 반복해 혹시 화장실이 가고 싶은 건가 싶어 집에서 타온 따뜻한 유자차를 보온병에서 따라서 마시는) 맛있다, 자기도 줄까?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정체 구간이 오자 너에게 한잔 따라주는) 이거 우리 엄마가 담아서 보내준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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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래? 많이 힘들면 바로 말해, 쉼터에서 쉬고 가도 되니까. 급한 것도 아니고. (네 배 위에 손을 올리고 계속 문지르다가 점점 속도가 느려지고 아예 차가 멈추자 완전히 널 돌아보고 네가 주는 유자차를 받아 마시는) 오, 향 진짜 좋다. 역시 어머님 솜씨는 대단하셔. (얼마 되지 않아 아예 막혀버린 도로를 보고 한숨 쉬며 네 손을 잡는) 그냥 다음에 올 걸 그랬다, 몸도 무거운데. 답답하면 창문 조금만 열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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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그럴까 ( 창문을 내렸는데 매연이 가득해 몸에 안 좋겠다 싶어 다시 닫고 히터를 잠시 끄는) 조금 이따 기자, 좀 답답해 (너와 이것저것 가서 뭐 할 건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차가 좀 뚫리나 싶더니 더 꽉꽉 막혀 보는 내가 답답한데 설상가상으로 배까지 더 아파 몸을 이리저리 틀기도 하고 좌석을 눕혔다 올렸다 편안한 자세를 찾는) 아직 멀었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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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히터 다 꺼줄게. (답답한지 자꾸 뒤척이는 너에 히터를 모두 꺼버리고 아래에서 조금 시원한 바람이 나오도록 모드를 바꾸는) 아직 조금 멀었는데, 반도 못 왔어. 오늘 몸 안 좋아? 표정 안 좋아 보여. 꽉 막혀서 옆으로 빠지지도 못하고 어떡하지? 일단 좀 풀리면 바로 빠질게. (널 진정시키려고 네 손을 조물거리며 허벅지도 살짝 주물러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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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니 그냥 빠지지 말고 곧바로 가자, 나 가서 좀 쉬고 싶어 (만삭 때 여행 가는 건 무리라고 다들 말렸는데 이제야 그런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아 조금 후회하지만 차라리 한숨 자자 싶어 운전하고 있는 너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나도 너무 힘들어 눈을 감는) 미안해 자기야, 나 삼십 분만 잘게. 그럼 안 아플 거야 (눈을 감고 잠이 들려고 할 때마다 복통이 찾아와 안전벨트를 쥐고 참는데 혹시 운전하는 너에게 방해될까 그냥 속으로 끙끙 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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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알겠어요, 내가 빨리 가볼게. 응, 자. 푹 자고 일어나면 도착해있을 거야. 미안해하지 말고 그냥 자. (떠나기 전 날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늘따라 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아 눈을 감고 있는 네 머리를 살살 쓸어주며 여전히 꽉 막힌 도로 위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데 네가 한 번 큰 소리를 내자 바로 너를 돌아보는) 괜찮아? 어디 아픈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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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참다 참다 전이랑 비교할 수 없는 고통에 결국 입 밖으로 신음 소리가 새어나가고 배가 심하게 아파 누르는 기분이 싫어 안전벨트를 풀고 옆에 손잡이를 잡는) 흐.. 배 아파, 너무 아파. 진통인 것 같아 후의 어떡하지.. 으, 이제 쉼터도 없잖아. (아까부터 내가 빨리 가자고 보채는 덕에 남은 쉼터를 전부 지나쳐와 정말 꽉 막힌 고속도로 한가운데라 막막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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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통 오는 것 같다고? 아니야, 일단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가진 콩 또 온 걸수도 있잖아. 불안해하지 말고, 내 손잡고 있어. (네 말에 나도 적잖게 당황했지만 애써 널 진정시키며 느릿하지만 차선을 한 칸씩 옆으로 옮기는) 정 안되면 갓길에라도 세울 테니까 숨 크게 쉬어봐. 할 수 있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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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쓰읍, 후.. 으.. (심호흡 한번 할 때마다 더 오는 진통에 네 손을 꼭 잡고 한 손은 손잡이를 꼭 잡고 참는데 허리가 아파 좌석을 세우고 다리를 비트는 순간 퍽 하는 느낌과 함께 양수가 터져 다리 사이에 양수가 줄줄 흐르고 깔고 앉았던 담요가 축축해질 정도로 터지자 가진 통 오겠지 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정말 당황해 너를 쳐다보는)..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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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점점 더 거칠고 빨라지는 네 숨소리에 마음이 급해져 앞만 보고 달리다가 차 바닥에 주르륵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네가 당황해서 날 부르자 일단 갓 길에 차를 세우고 너를 살피며 담요를 살짝 걷어보는) 양수 터졌나 보다. 어떡하지, 도착할 때까지 힘 안 주고 참을 수 있겠어? 의사 선생님이 세 명이라 금방 밀고 나온다 그러셨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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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세쌍둥이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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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난 좋아요. 그럼 여기서 한 명 낳고 가서 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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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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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에게
지금 해도 할 건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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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글쓴이에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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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빨리, 빨리 가자 일단 (처음 십분 정도는 참을 수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다리가 점점 벌어지고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힘이 들어가 아기가 눌릴 것 같아 편안하게 앉지도 못하겠고 엉거 주춤하게 앉아 최대한 힘을 안 주려고 노력하는데 손이 덜덜 떨리는) 진짜 나, 올 것 같아, 아직 후.. 멀었어? 여, 흐... 기서 나오면 어떡해.. 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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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 시간 좀 덜 걸릴 것 같은데. 이제 막 뚫리기 시작해서. 바지 살짝 내려 봐, 아가 내려왔어? (네가 추울까 봐 다시 히터를 약하게 튼 뒤 한 손으로 네 바지를 조금 벗겨내고 아래를 만져보는데 아직은 네가 힘 주는 것만 느껴지고 아무것도 만져지지않자 손을 떼고 바지를 다시 올려주는) 아직 머리는 안 느껴지는데, 휴게소에서 차 잠깐 세우고 일단 뒤로 자리 옮기자. 앉아 있으면 더 힘들 것 같아. 1분만 더 가면 휴게소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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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흐응,.. 응( 힘을 줄 때마다 아직 아기 머리는 안 보이고 아래가 부풀었다 돌아왔다를 반복해 일단 한 명은 무조건 차 안에서 낳아야 할 것 같아 힘주는데 휴게소에 도착하고 뒷자리로 옮기자며 네가 내 좌석 문을 열고 손잡아 주고 일어나는 순간 힘이 아래로 쏠려 아래가 뜨거워지고 아기 머리가 조금 나온 것 같이 레깅스가 볼록해져 급하게 손으로 막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없어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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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얼른 휴게소로 향하는 차선으로 바꿔 빠르게 달리고 주차장에 도착해서 네가 움직이기 편하게 가장 뒤쪽에 옆에는 차가 없는 구석 자리에 차를 주차해놓고 내려 너를 부축하는데 네가 손으로 아래를 막고 걷지도 못하는 채로 서있자 다리를 한 쪽씩 천천히 움직이게 하는) 괜찮아, 그렇게 빨리 안 나오니까 얼른 누워서 바지 내려보자. 한 명 나오면 텀 조금 있다고 하셨으니까 바로 가서 낳을 수 있을 거야. 천천히, 그렇지. 잘하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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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한 손으로는 네 어깨를 잡고 한 손으로는 아래를 막고 겨우겨우 걸음을 떼 뒷좌석에 눕고서는 앞자리에 담요를 가져와 몸 위에 두고 네게 부탁해 레깅스를 벗는) 자기야, 으.. 나 레깅스 좀 벗겨줘 후.. 살살 살살. 응 속옷도. 흐 아기 얼마큼 나왔어? (네가 옷을 벗겨주는 와중에도 힘이 들어가 참으며 눈물과 땀범벅인 얼굴을 소매로 닦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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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네가 뒤로 눕자마자 네 아래를 모두 벗겨내고 다리를 벌려놓은 뒤보는데 이미 아이 머리가 바로 앞까지 나와 살짝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네 아래 배를 살살 어루만지며 뒷좌석에 있던 담요를 네 허리 아래 깔고 손으로 받치는) 응, 거의 다 나왔어. 조금 작아서 그런가 머리도 금방 나왔나 봐. 힘 세 번만 더 주면 나올 것 같은데. 할 수 있지? 이제 참지 말고 길게 힘줘. 해 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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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후.. 할게,... 흐.... 으흐,... 하아...... 으..... (머리 위에 있는 단단한 물건을 아무거나 잡고 잡아당기듯 힘을 주는데 남은 양수가 나오는지 아래가 뜨겁게 터지는 느낌이 들고 정말로 수박이 나오는 것처럼 꽉 막힌 것 같아 어서 벗어나고 싶어 이를 꽉 물고 힘을 주는데 머리가 나왔는지 이제 힘을 빼도 된다고 해 빼자 몇 초 뒤 물컹한 기분과 함께 아이가 나와 바로 받아드는) 어떡해, 아가야 엄마야.. 자기야 나 담요 좀 줘 (아기가 추울까 품에 꼭 안고 아직 둘이나 뱃속에 더 있어 잔뜩 부푼 배를 지지대 삼아 아이를 안은 손을 올려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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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네 다리 사이로 계속 피 섞인 물은 뚝뚝 흐르고 네가 힘을 줬다 안 줬다 할 때마다 아이 머리가 들쑥 날쑥 하는 게 눈에도 다 보여 마지막으로 조금 더 길게 힘을 주게 하는데 그제야 머리가 완전히 나오고 어깨까지 걸리지 않자 손으로 살살 잡아 빼고 바로 네게 안겨준 뒤 옷을 다시 올려주고 트렁크에 있던 담요를 세게 털어내 아이 위에 덮어주는, 첫째 아이를 구경할 틈도 없이 다시 운전석으로 가 운전대를 잡는) 바지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이제 고속도로로 다시 나갈 거니까 힘 너무 세게 주면 안 돼, 조금만 참아. 할 수 있죠 자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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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응, 할 수 있어 (첫째를 낳은 직후라 그런지 진통도 좀 사그라들고 온통 정신이 첫째에게 뺏겨 춥진 않을까 품에 꼭 안고 있는데 오물거리는 입이 귀여워 아기 얼굴에 뽀뽀하고 다행히 양수가 깨끗해 피가 좀 묻는 것 빼고는 더럽지 않아 내 손으로 피를 조금식 닦아주는) 여보 나 내 자리에 잠바 좀 (잠바를 집어 들고 나도 한기가 몰려와 어깨에 걸치고 아래에서는 계속 양수가 새고 아직 마쳐 자르지 못한 탯줄이 있고 또다시 진통이 시작되는데 첫째보다 진행속도가 더 빠른 것 같아 얼른 도착하고 싶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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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일단은 얼른 도착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 백미러로 잠깐씩 널 확인하며 계속 달리는데 네가 겉옷을 달라고 하자 네게 건네주고 뒷좌석까지 히터를 더 빵빵하게 틀어놓는) 히 터 이제 틀었으니까 좀 따뜻해질 거야. 아가 상태는 괜찮아? 나 혹시 몰라서 탯줄 가위 챙겨왔으니까 별장 가서 잘라줄게. 아직 참을만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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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응, 아직 괜찮아. 너 덥지 (이제야 네가 눈에 들어와 보니 많이 힘들었는지 땀을 뻘뻘 흘리며 목폴라 티만 입고 있어 뒤에서 찬물을 꺼내주는) 마셔, 뒤에 포카리도 있던데 꺼내줄까? (히터를 세게 틀자 그나마 좀 따뜻해져 살 것 같은데 뒤늦게 울음을 터뜨린 아기가 엉엉 울자 품에 안고 달래는) 어, 어 울지 마 아가야. 뚝, 어디 불편해? 아파? (왜인지 자꾸 우는 아이를 달래는데 슬슬 진통이 심해지고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쉬.. 엄마 배 아파. 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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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시선은 앞으로 고정한 채 엉거주춤 뒤로 손을 뻗어 네가 주는 물을 받아 조금 마시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 이젠 고속도로 빠질 거야. 금방 도착해. 아가 추워서 그런가? (백미러로 너를 힐끔 보고는 살살 핸들을 꺾는) 옆으로 꺾는다, 안 쏠리게 조심. 배는 어때? 지금 힘주고 싶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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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응, 흐흐 자꾸 힘, 드러가.. 읏.. (품에 아이를 안고 있어 혹시 아이가 스트레스받을까 신음도 잘 못 내고 이를 앙 다문 채 혼자 힘을 주는데 멀리 보이는 별장에 그래도 살았다 싶어 들어가는 힘을 다시 참는) 후의.. 참, 아 볼게에.. 흐 (별장에 도착해 대충 차를 세운 뒤 차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아까처럼 일어나다가 아이가 나올까 봐 조심조심 발걸음을 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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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차가 한 대 없는 길을 지나 별장 앞에 도착해서는 짐은 다 제쳐두고 곧장 차를 세운 뒤 뒤 문을 열고 나온 네 옆으로 가 아이를 받아안고 네 팔을 천천히 부축해 문 앞으로 가는) 아직 옷 안 벗었으니까 아기 뚝 떨어지진 않을 거야. 괜찮아. 들어가서 바로 침대에 눕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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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아직 아이와 내가 탯줄로 연결되어있어 다시 아기를 건네받고 걷는데 얼마 안 되는 거리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도저히 힘들어 주저앉아 힘을 한번 주는) 흐으응.. 잠시만 나 아가 나올 것 같, 으.. 읏,.. 아.. 후의 어떡해,. 흐 후 아후 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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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너무 세게 주지는 말고, 이제 열 걸음만 더 가면 되니까 힘 조금씩 줘도 돼. (주저앉은 네가 넘어가지 않게 너를 뒤에서 꽉 잡고 있다가 다시 살살 일으켜 뒤에서 안고 한 발짝씩 떼는) 어, 다 왔다. 문만 열면 돼. (비밀번호를 바로 풀어버리고 신발도 벗기지 않은 채 그냥 널 데리고 들어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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