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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비범/유권]
다른 세상의 너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서로에게 맞추며, 서로를 살펴 봐 주며 그렇게 힘겹게 달려왔다. 그런데 지금의 넌 내 위에 있고 난 너의 그늘 아래 있다.


 

 

 

 

 *   *   *

 

 

 

 

 

 이 시간까지 여기서 뭐해요.



 매일 같이 오는 연습실에서 연습을 마치고 바닥에 대자로 누워 눈 위에 팔을 올려노고 노래를 켜 놓은 채 쉬고 있는데 연습실의 그 특유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노래 소리에 묻히며 들렸고 바닥을 울리는 투벅거리는 걸음 소리가 바닥을 통해 귀를 울렸다. 낯익은 목소리에 팔을 치우고 눈을 떠서 올려다보니 나를 내려다 보는 녀석. 내렸던 팔을 다시 눈 위로 올렸다. 뭐야, 정말 다시는 나 안 볼 생각이야? 녀석의 말을 무시한 채 누워있으니 털썩- 하는 소리가 들렸다. 녀석은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내 팔뚝을 쿡쿡- 찌른다. 아 쫌! 어이쿠- 그러게 누가 나 무시하래요?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그야 이쪽 왔다가 생각나서- 역시 여기 있을 줄 알았어요. 녀석은 씨익 웃으며 대답을 한다. 바쁜 놈이 무슨 여유가 있다고 이럴 시간에 연습이나 더 할것이지 나 같은게 뭐 대수라고 이렇게 찾아온데. 투덜투덜 거리며 몸을 반대로 틀어버린다.

 

 

 

“ 이민혁. ”
“ 이젠 좀 잘 나간다고 형한테 반말이냐? ”
“ 돌아 봐. ”
“ 왜. 이런 시간에 가서 연습이나 더 해- 나 같은게 뭐라고 오냐. ”
“ 나 좀 보라고. ”

 

 

 

 억지로 자신을 보게 몸을 돌려버리는 녀석의 힘에 버티려고는 했지만, 운동은 커녕 근육 따위 없는 나이기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의 소유자인 녀석의 힘을 버티기는 무리였나보다 힘 없이 녀석의 손에 이끌려 몸이 돌려졌고 또 몸이 바닥과 떨어져서 녀석의 앞에 바르게 앉게 되었다.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노래소리가 귀에 거슬렸는지 잠시만, 몸을 이르켜서 오디오를 끄고는 다시 내 앞으로 와 자리를 잡는 녀석. 눈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내 양 볼을 잡고는 올리더니 저와 눈을 마주하게 한다. 뭐야. 형 얼굴 좀 외우게요, 이제 또 일본가서 못오니깐- 보고싶으니깐. 영영 오지마, 이럴 시간에 연습이나 더 해. 내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고 뚫어져라 얼굴을 바라보는 녀석의 시선에 부담스러워서 녀석의 손을 떨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만 가 봐, 나도 들어갈거니깐. 앉아서 나를 올려다보는 녀석은 뭐가 그리 아쉬운지 입을 비죽거리며 가기 싫은데- 라며 말꼬리를 늘려댄다. 그래 봤자 소용없어.

 

 

 

“ 이만하고 가. 형한테 전화 왔었어 너 오면 빨리 숙소로 돌아오래. 당장 내일 일본간다며 쉬지 왜 왔어. ”
“ 아, 왜 그런데.. 왜 왔냐니 말했잖아, 형 얼굴 좀 보려고- 왔다니깐. ”
“ 그만 하고 가. 나도 숙소에 가야니깐. 가기 싫으면 너 혼자 여기 있던지. ”

 

 

 

 형, 내가 그렇게 보기 싫어?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는 건지 이만 숙소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기려 돌아서려는데 팔을 붙자고는 눈물 어린 말투로 내게 묻는 녀석에 한 숨을 쉬었다. 내가 왜 너 보길 싫어하겠어, 이만 돌아가서 쉬라고 그러고 나중에 다시 와. 내 팔을 잡고 있는 녀석의 손을 떼고 쇼파에 올려두었던 가방을 챙겼다. 오디오에 있던 CD를 꺼내어 케이스에 넣고 오디오의 콘센트에 꽂혀있는 코드를 뽑아 내고 돌아섰다. 정확히 돌아 서려했다. 그러나 뒤에서 나를 끌어 안는 녀석때문에 움직이질 못하고 있다. 왜 이래, 놔 들어가봐야한다니깐? 오늘 하루만 같이 있어 주면 안돼요? 네가 애야? 빨리 들어가, 너 형이 걱정한다. 형뿐만아니라 멤버들 모두 걱정할꺼야. 녀석의 손을 풀고 가방을 들었다. 제 손을 푸려는 내 손을 막지 않고 그저 힘없이 내가 하는 데로 손을 풀어버리는 녀석이 안쓰럽기도 하였지만, 될 놈은 되야하니깐. 녀석을 등지고 숙소로 향했다. 다행인지 녀석은 날 따라오지 않았다.


 

 

 

 

 *   *   *


 

 

 

 

“ 올, 형 TV봐. ”
“ 뭐하는데 ... ”
“ 형? 민혁형? ”
“ ... 어? 뭐, 왜? ”
“ 왜 그래? 아쉬운거야? 괜히 나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지금? ”
“ 야- 우지호 넌 무슨 그런 소릴하냐. 그런거 아니야. ”

 

“ 민혁아, 밖에 누가 너 찾아왔다. ”

 

 

 

 그 일이 있은 후로 몇 개월이 지났다. 음악프로를 보며 마지막 휴일을 한껏 즐기며 보내는 중. 옆에 앉아있던 표지훈이 TV를 가르키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나를 부른다. 뭔가 하고 보았더니 녀석이 속해있던, 내가 블락비 연습생이 되기 전 연습생 활동을 했었던, 인피니트가 1위 트로피를 받으며 소감을 말하는 모습이 보인다. 멍하니 TV 속을 계속 바라보며 있으니 옆에 있던 우지호가 말도 안돼는 헛소리를 한다. 대꾸를 하고 다시 TV를 보니 이미 음악 프로는 끝이 난 듯 다음에 방송되는 예능프로의 예고가 띄워져있다.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기려하는데 편의점에 갔다 온 유권이와 태일이 들어오면서 밖으로 나가보라는 태일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현관을 나섰다. 문을 여니 바로 보이는 녀석. 너? 오랜만이지 형.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TV 속에 있던 녀석이 어떻게 이리 빨리 방송국과는 조금 먼 우리 숙소 앞에 버젓이 서 있는가.. 눈만 깜빡거리고 있다가 문뜩 아까 앵콜 무대를 할 때 안보이던 녀석이 뇌리를 스쳤다. 설마?

 

 

 

“ 무대 끝나고 바로 급하게 왔는데 계속 이렇게 세워둘꺼야? ”
“ 너 뭐하는 짓이야. ”
“ 형 나 다리 아퍼. ”
“ 그만 돌아가. 왜 또 왔어? ”
“ 왜 이리 까칠해졌어. ”
“ ... 그만 돌아가라 난 들어간다. ”

 

 

 

 형, 정말 너무하네.. 이민혁, 보고싶었어.

 

 대화를 하다 피곤함을 느껴서 손을 이마에 가져다대고 숙소로 들어가려고 뒤를 도는데 녀석이 뒤에서 와락 나를 껴안고는 중얼거린다.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서 있었다. 살짝 빠져나오려하면 나를 감싸 안은 녀석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감을 느꼈으니, 녀석의 힘을 버티기에는 내가 턱 없이 부족한것을 아니 그저 가만히 있었다.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의 노래가 들렸다. 어, 이거... 우리 노랜데? 그것도, 내 파트..? 나를 감싸 안고 있던 녀석의 손이 슥 풀어지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는다. 이 녀석, 정말... 매니저형이였는지, 아니면 성규형이였던 것인지 통화를 마치고는 입을 비죽이며 울상을 짓는다. 된통 혼이 난 모양이다. 끼익. 숙소의 문이 열리더니 빼꼼- 고개를 내민것은 태일과 지훈. 녀석들은 내 뒤의 녀석을 보곤 봐- 내 말 맞지! 헐, 진짜네요. 하며 감탄사를 내뱉으며 지들끼리 이야기를 한다.

 

 

 

“ 뭐야. ”
“ 아니, 지훈이가 안 믿길래! ”
“ ... 들어가있어. ”
“ 그래, 근데 너도 빨리 들어 와. 안에서 권이 난리도아냐. 무서워. “
” 맞아요! 저 형 무섭단말이에요, 웃으면서.. 으으- 지금 지호형이랑 경이 형이 겨우 붙잡고 있어서 다행이지. ”
“ 어서 들어 와. 또 난리 피워서 매니저 형한테 뭐라 듣기 전에. ”
“ 알겠으니깐 일단 들어가있어. ”

 

 

 

 응! 얼른 들어와!



 내 뒤에 있던 녀석을 구경하는가 싶더니 내 말에 울상을 짓고는 어서 들어오라며, 권이가 난리를 피우니 빨리 들어오라고 하소연한다. 지훈은 전의 기억-전에 녀석이 연습실에 찾아왔던 일을 말하니 난리도 그런 난리도 없었을 거다 숙소를 발칵 뒤짚어 놨었다-이 떠오르는 지 울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았고 빨리 들어가겠다는 내 대답을 듣고는 고개를 힘껏 끄덕인 녀석들은 쏙 머리를 집어 넣고 문을 닫는다. 뒤를 돌아 보니 녀석의 얼굴은 살짝 굳어있었다. 형- 설마.. 설마 맞는거 같다, 이제 알았지? 그만 돌아가. 눈만 계속 깜박이며 나를 바라보는 녀석에 한 숨을 쉬며 조심히 들어가라는 인사를 남기고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넌... 저 꼭대기까지 높이 날아 올라가야지. 나 같은 거에 얽매여있으면 안되잖아. 그러니깐, 이만 깔끔히 잊고, 네 앞만 보며 걸어.

 

 

 

 

 

 

 

 

 

 

 

 

 

 

 

 


헿ㅎㅎㅎ

 

 

짜게 식엇다가 돌아 왔네용

 

필명 바껏으영ㅋㅋㅋㅋ 듀에서 동산으로.

 

저어어언에 써둔건데 ... 인티에 뒤늦게 싸지르네요.ㅋㅋ

 

다시 저는 소금이되어 짜게 식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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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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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민혁아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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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혁아아아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우와 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실수러 스크랩누른건 비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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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다행이여요.....흑........스크랩.... 사랑한다는건 안비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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