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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정택운] 짧고 굵게 마무리 3 (부제: 이유는 있는 법) | 인스티즈

 

 

택운은 그랬다. 무뚝뚝하고 의미심장하며, 말이 없었다.

말을 아끼고 필요한 말만 하는 그런 성격이라고 하면 되겠다.

 

그런 택운과 사귀면서 힘든 적도, 답답한 적도 많았지만 나는 택운이 좋았다.

다행히도 택운도 나를 좋아해줬고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우리 둘의 데이트는 조용하지만 택운이 말을 하지않을 땐 내가 하면 되었고,

내가 말을 한다면 택운은 들어주면 되었고, 들어주었다.

 

'

'

'

 

 

올 가을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는 때에 맞게 한창인 코스모스 축제를 가기로 했다.

택운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좀 특별한 장소에서 좀 특별한 날짜에 하는 데이트에 들떠있었으나,

그 들떴던 기분은 축제에서 마주친 수많은 커플들에 의해 미묘해지고, 이내 왠지 모를 서운함에 가라앉았다.

 

택운과 손을 잡고 양 옆으로 난 코스마스 길을 걸으면서,

색이 많고 화려하진 않지만 코스모스만큼이나 잘 어우러지는 커플들을 봤다.

그리고 나는 그런 커플들을 점점 많이 마주치면서 우리와 뭔가 다르다는 걸 눈치챘다.

 

좀 유치하겠지만, 나에게는 서운하기에 충분했다.

 

바로 그들은 다 '우리 커플이예요.' 라고 말해주는 것들이 있었고, 우리에게는 없었다.

가장 흔하게 커플티에서부터 맞잡은 손의 손목에 보이는 커플시계와 나란히 맞춰 걷는 발에 신겨진 커플신발.

 

나는 택운과 해본 것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해보고싶었다. 그 때는 더더욱.

 

결국 나는 그런 맘을 택운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러나 택운은 하자는 말도, 맞추러가자는 말도 없었고 날 바라볼 뿐이었다.

 

- 미안.

 

그런 택운의 말에 내키지 않아한다는 것을 눈치챈 내가 괜찮다고,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말하려는 찰나,

택운이 무언가 마음을 먹은듯 입을 열었다.

 

- 사실 좀 부끄러워.

 

사귀는 데 뭐가 부끄럽다는 건지, 내가 부끄러운건가?

부끄럽다는 택운의 말에 내 머리는 창피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게 아닌걸 알면서도 서운함에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연이어지는 택운의 말.

 

"우리 둘이 사랑하는 걸 겉으로 표현하는 게 싫어. 그러니까, 서운해하지마. 그만큼 널 아낀다는 뜻이야, 나는."

 

 

 

 

 


작가의 말도 있는 법

ㅋㅋㅋㅋㅋ안녕하세요! 시험 끝나고 잽싸게 돌아왔습니다! (ㅠㅠ)

오늘 찐 주제는 어디선가 낯익을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바로 '우리결혼했어요' 초에 나왔던 쌍추커플 기억하시나요? 거기서 김현중 군이 한 말이예요.

놀러가서 커플티를 하자는 부인의 말에 내키지않아하며 고집을 피우다 결국 커플티 리폼을 한 ㅎ..

그러나 알고보니 둘만의 사랑을 겉으로 표현하는 게 싫다고 개인 인터뷰에서 털어놨었죠 ㅠㅠㅠㅠㅠ

약 5년이나 지났지만 그때의 저는 굉장히 감탄을 했어서 그런가 아직도 기억하고 결국은 글까지 쪄버렸네요 히히

아무튼 그 인터뷰에 비하면 (이건 진짜 말로 들어야하는..s2) 진짜 오글거리고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암호닉= 밍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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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훠우... 표현을 많이하지않는택운이지만 마음이느껴지네요.....! 잘읽고갑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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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cm
그렇죠! 바로 그겁니다! 암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라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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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와...좋다.....암호닉신청되나요?
저.. 코알라요 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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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cm
엇 당연히 되고말고요!
ㅋㅋㅋㅋㅋ암호닉이 귀여우세요!
코알라님 반갑습니다 감사드려요 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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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귀엽다니... 감사해용 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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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이거 왜 못본거죠.....밍이에요@.@!!!헷 택우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근데 진짜 멋진거같아요....설렘....작가님도 기억하시는게 대다나다!!!! 잘읽구가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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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cm
제가 그때 진짜 감탄했거든요..☆
밍님도 꾸준히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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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진짜멋져요...이거보면서 설레는 낙으로사는걸요....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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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cm
과분한 말씀 마세요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감사해요 사랑..♡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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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제가더사랑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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