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23cm 전체글ll조회 738l 1

 

 

 

 

 

 

 

"여보세요?"

- 네, 안녕하세요! 해파리텔레콤입니다. 쓰고 계신 제품은 맘에 드시나요?

 

"아, 네. 뭐."

-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개업 15주년을 맞이해서 최근에 개통하신 고객님들 중 추첨을 통해 무료로 일본 여행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고객님이 뽑히셨어요. 축하드립니다!

 

"네?"

- 자세한 사항은 이메일로 보내드렸으니 확인 부탁드릴게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

 

야근을 하고 온 탓에 주말 오후 늦게까지 잠을 자고있는 저를 깨운 전화는 나를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일본이라니. 일본. 내게 일본이라면 원전사고가 일어난 곳이나 역사 왜곡문제로 다가오는 곳이 아닌, 1년 전의 그가 있는 곳이었다.

 

'

'

'

 

춤을 좋아하고 잘 췄던 학연은 많은 고민 끝에 일본으로 가길 원했다.

그리고 나는 원하지 않았다. 당장 학연을 못 보게 되는 것이 싫었고 막막했으며 끔찍했다.

학연이 춤으로 성공하길 바랐으나, 그 성공을 얻는 데 필요했던 일본행을 나는 바라지 않았다.

 

모순이었던 것이다. 서로의 고집이 부딪혀 마찰이 일어났고 갈등을 빚어냈다.

결국 우리는 헤어졌고, 나는 후회했다.

 

 

 

 

학연과 헤어지고 방황을 하던 나는 이사도 하고 직장도 옮겼다. 그리고 핸드폰도 해지시켰다.

모든 소통이 필요 없었다. 나에게는 학연과의 소통이 제일 필요했고 간절했으나, 나는 그 간절함을 후회로 덮어씌웠다.

 

차츰 학연이 없는 나만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나가면서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기에 새로 핸드폰을 샀는데 그 핸드폰이 여행을 보내준다니.

그것도 일본으로 말이다. 학연이 있는 일본으로.

 

갑작스러운 전화로 당황함과 동시에 떠오른 학연에 머리가 아파져 오고, 눈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학연이 필요했다.

이사를 하면서 내 물건들은 잘만 버리고는 학연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만 쉽게 놓이지 않은 줄 알았는데, 그냥 학연을 아직 놓지 못했다.

이사 때 짐 정리를 도와주던 친구의 잔소리에 못 이겨 몇 개 버리긴 했지만 딱 하나 남겨둔 게 생각났다.

 

학연과의 점점 끝이 보이는 날들 중에 그가 나에게 건넨 CD였다.

나는 그 CD를 아직까지 확인해보지 못했다. 매일매일을 CD를 쥔 채로 고민했다. 고민의 끝은 항상 CD를 책 사이에 숨기는 것이었다.

왠지 모르게 학연의 이별 통보가 담겨있을 것 같았고, 학연이 나와의 추억들을 정리한 것들이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학연과의 끝이 다가온 것 같아서였다.

결국엔 끝이 다가오고, 다가왔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제는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학연이 있을 것만 같았고 당장 학연이 보고 싶었다. 떨리는 맘을 다잡고 CD를 재생했다.

잠깐 검은 화면이 유지되더니 이내 그렇게나 보고 싶었던 학연의 얼굴이 비쳤다. 학연이다, 학연.

 

 

자기! 안녕. 나 지금 연습하다 몰래 찍는 거라 길게 말 못할 것 같아.

좋은 소식이지만 나쁜 소식이기도 해. 그래도 들어 줘야 해?

. 있잖아, 1년 반 뒤에 일본에서 제일 큰 공연이 열려.

내가 거기에 설 수 있게 됐어! 근데 제일 큰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해.

‥응원해줄 거지? 잘 갔다 올게. 사랑해.

 

'

'

'

 



1년 반.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이메일을 확인하기로 했다.

 

 

 

 

 

 

 

 

 


더보기

써보고 싶었던 소재를 흔하디 흔한 스토리에 끼얹다니..(뻘쭘)

뻘쭘함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하하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암호닉 = 밍 / 코알라 / 깡통 / 운이 / 귤껍질 / 먼지 / 삼이 / 칰칰 / 새벽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학연이를 볼 수 있게 되는건가요? 왠지 두근두근해 차학연 기다려 일본으로 달려갈게
10년 전
23cm
상상은 우이 독자님께 맡길게요 히히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닭 @,@!!!!!

10년 전
독자2
귤껍질이에요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학연아ㅠㅠㅠㅠㅠㅠ학연아학연짱아이시때루ㅠㅠㅠㅠ일본이라니ㅠㅠㅠㅠ내가달려갈게ㅠㅠㅠ엉엉엉ㅠㅠ작가님아진짜취향저이다ㅠㅠㅠㅠ내방은눈물로채워져가고..☆하일봉여행이라니진짜복터졌어팡팡ㅠㅠㅠ진짜작가님나왤케잘알아요?진짜좋다ㅠㅠㅠㅠㅠ엉엉어작가님진짜사랑해요ㅠㅠㅠㅠㅠ빨리2월달이됬으면ㅠㅠㅠ바로달려오고ㅣ싶다ㅠㅠㅠㅠ♥
10년 전
23cm
등록 되길 기다릴게요.S2
10년 전
23cm
우이 귤껍질님! 이렇게 항상 절 반겨주시고 우럭..
복 터지셨나요? 팡팡 저도 우이 독자님 사랑합니다 궁디팡팡
바로 안 달려와도 되니까 기다리고 있을게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2
다음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현기증나요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퓨ㅠㅠㅠㅠ
10년 전
23cm
아이고.. 현기증이라니! 어떡하죠 T-T
노스텔지아는 멤버 한 명씩 쓸 단편입니다 히히
다른 멤버들편에서 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4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2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급상승 게시판 🔥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