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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난 방송이나 연예인을 잘 몰랐었어.

우연히 봤던 음악방송에 네가 나온 뒤로부터는 달라졌지만.

고등학생때 널 처음 봤어. 아 물론 티비로.

노래하고 춤추는 네가 너무 눈에 띄였어. 네 눈썹부터 코로 내려오는 그 라인이 너무 인상깊었어.

그래서 너에대해 찾아봤어. 너의 기본적인 이름,키,나이 부터 네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 까지 모두 다 알게됬어.

그리고는 생각했지.

너를 한번만이라도 실제로 보고싶다고.

하지만 난 겁이 났어. 빛나는 별은 멀리있어서 더 아름다운 법이거든.

혹시라도 내가 상상해왔던 네가 아닐까봐, 내 환상을 깰까봐 미루고 미뤄두었어. 그래도 어떻게든 기회는 와서 너를 보러 갔어.

 

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너는 멀리서 한눈에 봐도 연예인이란 걸 알 수 있을 만큼 튀었어. 내눈엔 더 그랬지.

열심히 싸인을 해주고 팬들에 웃어보이는 너를 보는게 꿈인 줄 알았어. 곧 내차례가 오고 난 너에게 어떤 말을 해야 될지를 몰랐어.

그냥 가만히. 가만히 있었어. 네가 물어보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굳은 것처럼. 나는 계속 네 눈만 쳐다봤어.

너를 보고 너를 바로 앞에 두고 말할 수 있다는 그 상황이, 나에게 얼마나 기쁘고 특별하고 약간은 두려운 것인지 너도 느끼길 바랬어.

너와 내가 눈이 마주친 그 순간만큼은, 주위에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고 오직 너만 보였어. 몇초가량 되는 그 짧은 마주침에도 난 너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어. 너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싸인한 씨디를 내게 줬어. 내 차례가 끝나고 다음 사람에게 싸인을 해주는 너를 난 끝까지 눈에서 떼지 못했어.

 

내가 너를 연예인이라서, 멋지고 잘생겨서, 춤잘추고 노래잘해서 우상으로서 좋아하는 건지, 내가 진짜 너라는 남자를 사랑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별말 담지 않은 편지를 너에게 보냈어. 한달쯤 지났을까 수신인만 표시되어있는 편지봉투를 받았어. 너에게서 온 편지였어. 난 너무 기쁘고 설레이면서 편지를 읽었어.

 

너는 날 다 안다고했어. 그 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느낌이 어땠는지 다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어.

너무 고마웠어. 그 때의 벅찬 느낌이 생생해져서 잠들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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