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일진도경수 VS 모범생징어 썰
안녕 글잡 익이니들! 다름이아니라 내 억울한 심정을 좀 털어놓고자 이렇게 글잡에 찾아왔어..
일단 난 올해로 17살 파릇파릇한 고1이야 ㅎㅎ 근데 내가 이 나이에 요즘 어떤 한 놈 때문에 속이 썩어문드러져 간다
나는 일단 우리반에서 반장을 맡고있음! 원래 반장하고픈 마음은 없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임시로 정해준게 계속 유지되는중
어떻게 정해졌냐면 우리반애들 중학교성적 종합해서 석차뽑아서 반 1등을 반장시키고 2등을 부반장 시킨다더라
근데 그 1등이 나...ㅇㅇ 물론 자랑은 아니고... 쨌든 그렇게 나를 임시반장시켜놓고 반장잘하고있다고 그냥 쭉 시키는중이야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갈께. 일단 난 매일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지.
"야, 너 체험학습 신청서 냈어?"
"야, 너 교무실 가라고 했잖아 내가."
"너 선생님이 불렀는데 갔어 안갔어!"
"야! 잠깐 밥먹기전에 교무실 좀 들려!!"
이렇게 나는 홍길동 뺨칠정도로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며 반아이들을 통솔하지. 뭐 좋게말하면 통솔하는거겠지만 실질적으론 걍 온갖 잡일들을 담당하고있어.
원래 이런일들은 부반장이 하지않아???? 근데 정작 부반장이라는 놈은 완전 문학소년 빙의해서 고고하게 책이나 읽고 있고? 엉?
그렇게 나만 죽어나지 ㅎㅎㅎ....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나면은 자유시간 및 청소시간인데 정작 청소를 하는사람은 몇몇사람밖에 없고 다들 놀러가기 바쁨.
그리고 특히 도경수. 얘가 요주의 인물이야. 내가 얘때문에 골치아파 죽겠어.. 이 글을 쓰게된이유도 도경수 때문...
"야, 도경…."
어디 있을법하면 사라지고.
"야, 도경수 쌤이 오라는…."
눈에 보일법만하면 못들은척 못본척 지나치고.
항상 이렇게 말은 더럽게 안듣지. 청소는 안하지. 결국엔 욕먹는건 반장이야! 뭐만하면 반장잘못이야!!!!!
그래서 난 오늘 기필코 도경수를 청소시겠다고 다짐했지. 그렇게 나는 급식실에서 일부러 도경수와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밥 한번 떠먹고 도경수 주시하고, 국 한번 떠먹고 도경수 눈치보고, 반찬 하나 집어먹고 도경수 감시하고.
그렇게 정신없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밥을먹었지. 근데 이와중에 나는 밥을 반도 안먹었는데 도경수 얘는
밥을 벌써 다먹고 일어나는바람에 내사랑 스팸도 못먹고 버리고 도경수를 쫒아갔지...
그렇게 도경수 뒤를 쫓아가니까 웬걸?
우리반이 아닌 옆반으로 들어가는거있지. 그렇게 옆반으로 들어가더니 태연하게 김종인인가 뭔가 엄청 까만애랑 놀더라고.
이때까지 어디갔나했더니 옆반에서 죽치고있으니까 내가 못찾았지! 나는 거기서 분노를 참지못하고 문을 쾅열고 박력있게 도경수한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척!
은 무슨 창문으로 힐끗힐끗 훔쳐만봤지... 그래... 내 주제에 무슨 패기로 그러겠어... 그리고 도경수는 보통애가 아니야....
약간 불그스름한 머리도 그렇고 같이 다니는 애들만 봐도 나 일진이에요 라는 오로라를 막 뿜는다고!
하지만 난 오늘을위해 밥을 걸렀어. 그래 용기를 내자. 그렇게 나혼자 속으로 아자아자를 외치고 살며시 앞문을 열고 고개만 빼꼼 내밀었어.
여전히 도경수는 까만애랑 무아지경으로 이야기를 하고있더라. 근데 때마침! 까만애가 잠깐 자리를 비웠고! 난 그틈을 타서 반 안으로 침입했지.
근데 그 찰나의 순간에도 도경수는 언제 책상에 엎드렸는지 고개를 박고있었어. 난 차마 깨울용기가 없어서 일단 도경수 앞 책상의자를 끌고 앉았지.
그렇게 도경수 동그란 정수리를 보며 한참을 고민함. 그렇게 한 3분은 고민한끝에 도경수를 깨우기로 결심하고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도경수 어깨를 콕 찔렀어.
근데 미동도 안하더라. 나는 한번 더 찔렀지. 그래도 역시 요지부동이었어. 그래서 나는 용기있게 어깨를 살짝 흔들었지.
"뭐야…."
"어, 어? 아니…."
도경수의 일진포스를 풍기는 눈빛에 난 순간 쫄아서 내 용건을 잊고말았어. 하지만 이내 용기를 가지고 다시 도경수에게 말을걸었지.
"어…, 그게. 너 왜 자꾸 청소 빼먹어?"
"뭐."
"아니…, 자꾸 너만 청소 빼…먹잖아…."
점점 내 목소리는 개미처럼 기어들어갔지. 특히 내가 '자꾸 너만 청소 빼…' 까지 말했을때 도경수의 눈빛은 나를 뚫을 기세였어.
"그래서, 뭐."
"청소 빼먹지말고 꼬박꼬박 해! 라구…."
자꾸 움츠러드는 탓에 '꼬박꼬박 해!' 에서 당차게 멈추려던 말은 도경수의 눈빛으로 '라구…' 라며 소심하게 덧붙이며 끝났어.
하지만 이내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어이없었음.
"내가 왜?"
"어, 어?"
"내가 청소를 하든 말든 네가 무슨상관인데."
"그야, 당연히 내가 반장이니까 청소검사를 해야돼서…!"
"그래서?"
뭐? What? 나니? 다시말해줄래? 도경수의 대답은 진짜 황당하기 그지없었어. 하지만 찌질한 내가 뭘 어떻게 하겠니...
"야."
"응, 응?"
"아까부터 존나 거슬리는데,
너 반장이면다냐?"
…그렇게 나는 도경수한테 한방에 KO먹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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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새로 찾아뵙게된 노디에요~ 어… 처음으로 써본 썰인데 어떠신지...?ㅠㅠ 부디 재밌으셨길 바라며 전 이만 떠납니다! 참고로 이 썰은 에피소드 형식의 썰로 연재될 예정이에요! 많이 부족하고 다른분들의 글에비해 보잘것없겠지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