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일진도경수 VS 모범생징어 썰
안녕 글잡 익이니들...다시 내가 찾아왔어...근데 왜이렇게 힘이없냐고? 왜그러겠어. 알고있지않니..?
그래 바로 도경수 때문ㅇㅇ...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험난한 여정을 들려줄께.
그렇게 나는 도경수에게 반장이면다냐는 말로 한방 먹었지... 그말에 도저히 반박할 수가 없더라. 근데 속으론 화가 부글부글끓었어.
그래서나는 무턱대고 의자를 뒤로빼고 벌떡일어나서 도경수한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지.
"씨…, 야!!"
화나고 열받아서 그랬단말야~♪ ... 가 아니라 그렇게 내가 소리를 질렀는데도 도경수는 눈하나 꿈뻑안하더라. 뻔뻔한 놈...
나는 그 모습에 더 울분이 막 치밀고? 엉? 서러워서 진짜 울뻔했어. 그래서 나는 도경수한테 속사포로 말을 했지
"내가 너때문에 맨날 고생하는거 모르지? 그냥 반장이라는 이유때문에 청소검사도 해야되고, 온갖 잡일도 다 도맡아서 하고,
뭐만잘못하면 내가 다 혼나고! 그런데 항상 너는 청소도안하고 놀러다니고! 결국에 혼나는건 나잖아!
그래서 청소좀하라고 내가 밥도먹다말고 쫓아왔는데, 씨…"
내가 하도 열심히 열변을 토해내다보니까 내 상황이 너무 처절한거야. 내가 왜이러고있나 싶고... 그래서 막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결국엔 빵 터졌지...
그래서 말하다말고 고개숙이고 두손으로 얼굴가리고 진짜 엉엉 울었어. 막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느라 손으로 눈물닦아내느라 와이셔츠는 축축해지고.
"야, 야. 왜 울어"
도경수는 진짜 엄청 당황했어 ㅋㅋㅋ. 솔직히 그때 도경수가 막 쩔쩔매는거 속으로 좀 통쾌하기도 했고, 도경수가 막 안절부절못하다가,
어설프게 손으로 어깨 토닥여주는데 막 원래 울때 누가 달래주면 더 서럽고 그러잖아. 그래서 나는 도경수가 달래주니까 더 서러운거임...
그래서 더 펑펑울었지... 그러니까 도경수 어깨 두들겨주다말고 막 굳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왜, 왜그래. 내가 미안해. 어?"
도경수는 결국에 어깨 팔로 감싸고 안아주면서 등 토닥여줬음. 근데 솔직히 이때 좀 설렜다...(부끄) 일진포스풍기면서 까칠하던 도경수가 막
안아주고 달래주고 하니까 좀 색달랐지...ㅋㅋ 근데 여전히 눈물이 나오는건 어쩔수없었어. 내가 아마 이때까지 쌓였던 거 그자리에서 눈물로 다 쏟아냈을꺼야.
도경수는 계속 울지마, 울지마. 그러고 나는 여전히 도경수 품에안겨서 울고.
"야, 도경수! 빵 사왔…, 뭐야."
근데 그때 딱 그 김종인인가 뭔가 걔가 들어왔어. 근데 말하다말고 말을 뚝 끊고 '뭐야.' 하고 당황타더라고. 하긴 그럴만도 했지.
지금 나랑 도경수 자세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으니까. 남자가 여자안아주고있고, 여자는 엉엉울고있으면 누가 오해를 안하리.
도경수는 김종인 목소리듣고 놀래서 나 밀치려고했는데 내가 일부러 도경수 와이셔츠 꽉 쥐어잡았어. 그러니까 도경수가 귓속말로 미쳤냐고 했는데
나는 도경수 골탕좀 먹이자고 그랬지. 도경수는 김종인이랑 나 번갈아보면서 완전 당황타고, 속이 다 시원하더라 ㅋㅋㅋ.
"야, 도경수 너 언제 나몰래 여자만났냐?"
"야, 미친놈아 아니라고."
"솔직히 말해. 언제부터 사겼어, 어? ㅋㅋ"
…내가 원했던 상황은 이게 아닌데. 졸지에 나랑 도경수는 오래된 연인사이가 돼버림...
그래서 나는 울다가 울음 뚝그치고 놀래서 그대로 굳어있었지. 근데 김종인이 막 얼굴좀 보자고 오는거임!
여기서 더이상 소문나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잽싸게 도경수 등 뒤로 숨었어. 도경수는 또 눈치없이 애가 미쳤냐고 말하려고 하길래
내가 등을 쿡쿡찌르면서 눈치를 대충줬지. 다행히 도경수는 눈치챘나봄.
"아 뭐야, 도경수 여친. 얼굴 좀 보자"
"야, 김종인 그만해."
"…너 지금 네 여친이라고 막, 어?"
난 도경수 등뒤에서 조마조마 하면서 막 심장은 두배로 뛰고, 진짜 간쫄렸어...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가지고...
여기서 더이상 사람이 늘어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김종인이 내 손목잡고 도경수 등뒤에서
끌어당김. 그래서 나는 무방비상태에서 김종인 앞으로 끌려나감. 그래도 다행히 나는 고개는 계속 숙이고있었지.
"아, 도경수 여친아. 고개좀 들어봐"
"이 미친놈."
도경수는 이제 망했다는듯이 머리만 털고있고, 나는 끝까지 고개를 안들었어. 근데 김종인은 끝까지 나를 계속 추궁하더라.
명탐정 코난인줄;;
"음 일단 머리는 길고, 염색은 안했고."
갑자기 내 팔을 턱 잡고 이리저리 보더니.
"피부는 하얗고, 교복은… 하나도 안줄이고."
나는 설마 김종인이 이것만 가지고 나를 알아채겠어. 하는 마음에 그냥 계속 고개만 숙이고있었지.
"설마…, 너 오징어?"
…큰일났다. 나는 순간 머릿속에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지. 이대로 도망칠까. 아니면 내가 아닌척 목소리 변조를 할까. 하지만 이런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김종인이 내 턱을잡고 올리는바람에. 난 김종인과 정면으로 아이컨택을 하고 말았어.
"미친? 오징어? 도경수 여친이 오징어??"
"야, 김종인 조용히해."
"야 도경수. 너 뭔데. 오징어 너네반 반장아니야?"
"아니 얘는 내 여친이 아니라니까?"
"와, 존나 반전."
그래 나는 이제 망했어. 나는 속으로 계속 망했다고만 되새겼지... 이제부터 내 학교생활은 순탄하지 않을꺼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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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노디에요 아 오늘은 노잼... 제가생각해도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것같네요... 죄송해요ㅠㅠㅠㅠ 이런 글 가지고와서ㅠㅠㅠ 많은 기대를 하시던분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ㅠㅠㅠㅠ 저는 이 썰을 그냥 즉흥적으로 써서 올렸는데 의외로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동먹었죠ㅠㅠㅠ 그와동시에 다음편을 어떻게 이어갈지 막막하더라구요ㅠㅠㅠ그래서 이렇게 막장글을 가지고온게 아닌가싶고... 다음편은 조금더 재미있게! 실망시켜드리지않게! 가져올께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