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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 주인 너 VS 저택 관리자들 07
-천재는 99%의 영감과 1%의 땀이다-
샤다그룹을 물려받기 위해 내가 할 일. 아침을 먹고 돌아오자마자 소파에 앉았다. 한솔에게 종이와 펜도 얻어다 진지하게 각을 잡고 이것저것 써내려갔다. 첫째로는 원우가 가진 그 비리를 아버지께 말하기. 그럼 무한한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었다. 둘째론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여기서 문제는 할 수 있는 일이 단 하나도 없는 나의 무능력함이다. 그래,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셋째로는 지덕체 갖추기. 비서님에게 물어보니까 아버지는 지덕체를 고루 겸비한 인재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비서님이 지덕체를 겸비하고 있지. 나는.. 뭐하나 갖춘 게 없냐. 지적능력.. 도덕의식.. 신체 능력..
"꽃님.."
"네."
"나 진짜 21년을 살면서 한 게 뭘까."
"욕이요."
"너 진짜 그러다, 아니야. 덕을 키워야 해. 꽃님이 아무리 날 자극해도 욱하지 않고 인내하겠어."
"정말입니까?"
"진짜 끊임없이 자극하는 구나.."
"음.. 아가씨 자신이 할 줄 아는 게 없으시면 상대도 그렇게 만드세요."
"그게 무슨 말인데?"
"셋째 아가씨가 샤다물산 경영권 받은 후에 주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넷째 아가씨의 향수 브랜드도 샤다라는 기업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나마 이름값하고 있는 거지 15위권 안팎입니다."
...뭐야. 그것밖에 안 돼? 난 명호가 그렇다 말하기에 적어도 5위 안에는 드는 줄 알았는데.. 샤다그룹이라는 거 알고도 그 정도인 거면 거의 가문의 수치 수준인 걸? 비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던 원우가 기세를 몰아 넷째언니를 더 까 내렸다.
"그나마도 향수에 좋지 않은 성분이 발견됐다고 얼마 전에 난리도 아니었죠. 제가 그거 때문에 넷째 아가씨 경호하러 잠시 나갔다 왔던 겁니다."
"아, 여섯째 왔던 날.. 난 왜 그런 소문이 안 들리지?"
"신문이라도 보시겠습니까?"
"오, 좋은 생각이야. 역시, 꽃님은 머리가 좋아."
어깨를 으쓱인 원우는 당장 신문 가져다드리겠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굳이 보고 싶어도 참으라는 말을 남기며. 저 능글거림이 이젠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난 원우에게 익숙해지고 있나 보다. 그 잠깐의 정적에 소름이 돋아 팔을 쓸다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맑게 내리쬐는 햇볕, 적당한 구름. 오랜만에 햇볕이나 받아볼까 싶어 창문을 여니 차디찬 바람이 내 볼을 때리는 것 같았다. 급히 문을 닫고 생각했다. 도대체 내가 밖을 나가지 않던 동안 우리 날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거기서 뭐하십니까?"
"아.. 벌써 왔네. 밖이 꽤 추워서 놀라고 있었어."
"아무래도 그렇죠. 벌써 12월인걸요."
"12월.. 곧 한 살 더 먹겠다. 헐?!"
"무슨 일이십니까?!"
"민규는 떡국도 잘 끓이겠지?! 빨리 1월 달 됐으면 좋겠다."
신이 났다. 사실 지금도 끓여달라면 끓여줄 민규일 테지만 1월 1일의 떡국은 다를 테니까. 외국에 살 때 비서님이 끓여준 떡국은 드럽게 맛없었는데 맛있는 척 하느라 죽는 줄 알았지. 비서님 못하는 거 하나 찾았다! 요리. 오면 놀릴 생각에 웃음이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거였다. 아, 맞다. 원우 있었지.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듯 묘한 눈길을 주던 원우가 신문을 건네줬다.
"비서님은?"
"지금 이 시간이라면, 하인 하녀들 교육시키고 있겠죠."
"보고 싶은데."
"...왜요?"
"놀릴 게 생겨서."
"그거나 보세요."
"응."
전원우를 째려보다가 신문을 내려다보았다. 전세 값 올라갔다는 이야기, 새로운 의료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 등등. 다 필요 없는 내용이라 스킵하고 샤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을 찾았다. 아, 원우의 말대로 넷째 언니의 향수 브랜드에서 안 좋은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적혀있었다. 그것도 꽤나 크게. 크게 나온 만큼 한글자 한글자 빠짐없이 정독해 보았다. 아주 자세한 그 내막이 다 적혀있는 거였다. 보기 껄끄러울 정도로.
"어떤 기자가 적었기에 이렇게 적나라해? 원래 모든 기사들이 이렇게 브랜드 명 달고 쓰나?"
"생각보다 똑똑하시네요. 웃기죠. 샤다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하다니."
"앞에는 마음에 안 든다만, 뭔 뜻인데?"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거죠."
드디어 그 개족보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거구나? 이런 식으로 까 내리는 싸움이라면 별로인데. 서로 더 잘 되려고 노력해야지, 이런 식이면 자기 자신도 소비자도 기분 더러워지는 건 매한가지잖아. 하긴 뭐 내 알바는 아니지. 난 가진 것이라곤 몸뚱아리뿐이라.
"이 부분도 보시죠."
원우가 가리키는 구석을 보았다. 생소한 이름의 향수 브랜드가 요즘 올라가는 추세라는 광고성 기사 같았다.
"이게 뭐?"
"이게 여섯째 아가씨의 향수 브랜드입니다."
"아??? 지가 기사 낸 거래?"
"아뇨. 이쪽 분야에선 꽤나 까다롭다고 소문난 기자입니다. 그런 기자에게 인정을 받았으니 마니아들이 너도나도 들고 일어나겠죠."
"그럼 잘 될 거란 거잖아. 의외로 복병이네, 그 년."
고개를 끄덕인 원우가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여섯째는 제일 만만했던 애인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하여간 이 집안에서는 정말 기쁘면 시기, 슬프면 약점이 되는 구나. 순영의 말이 틀린 게 하나 없다는 사실이 어쩐지 씁쓸함을 자아냈다. 평범한 가족이었으면 달랐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권력을 쥘 수 있는 지금이 나은가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느낌이 좀 그랬다. 신문을 고이 접어 상 위로 던져버리고 소파에 깊게 기댔다. 기분 더러워.
***
한솔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점심 먹고 오자마자 수업이라니. 딱 식곤증 올 때인데, 이상하게 한솔의 수업은 그딴 게 전혀 없었다.
"오늘도 기초를 배울 겁니다."
"준비 되었습니다."
"...아가씨 많이 밝아지신 것 같습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이상하게 한솔님 말투는 따라하게 되네요."
"...수업 시작하시죠."
헛기침을 한 한솔은 곧 칠판에 사람을 그렸다. 생각보다 인체학적으로 잘 그린 그림에 감탄하기도 잠시 심장처럼 보이는 하트를 가슴에 그리더니 그 옆에 작은 하트를 더 그리는 거였다. 저게 뭔가 싶어서 빤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한솔은 대뜸 질문부터 했다.
"이게 뭔 줄 아십니까?"
"알았으면 아는 척을 했을 것 같아요.."
"초능력자들에게만 있는 '작은 심장'입니다."
"작은 심장.. 그게 그 심장의 이름이에요?"
"초능력자들에 관한 연구가 미흡하다는 게 여기서 또 드러납니다. '작은 심장'이 명칭일 만큼 초능력자들에게는 조금의 관심도 없죠. 아가씨, 초능력자들의 수명을 아십니까?"
"수명이요..? 저희랑 같겠죠.."
수명.. 이것 역시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는 부분이였다. 정말, 무지하구나. 내가 무지하다기 보단 사회가 그렇게 만든 거구나. 그래도 이 정도는 맞았겠지 싶었다. 그런데, 한솔의 대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뇨. 초능력자들은 40세도 많이 산 겁니다. 이 작은 심장 녀석은 생각보다 강하지 못해서 금방 늙어버리니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지 말입니다."
"....예?! 그딴 게 어디 있어요. 뭐가 그래요?"
"그래서 초능력이 유전이라는 겁니다. 아쉽게도 작은 심장은 우성이죠. 대대로 못 살게 되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
"초능력자들은 일찍 부터 돈을 벌어야 합니다. 여기 있는 찬이만 해도 아직 18살 밖에 안 된, 사회에 나오기에 아직은 어린 아이죠. 근데 학업을 포기하고 아등바등 살아야 합니다. 왜일 것 같습니까?"
"대우가.. 쓰레기니까요. 똑같이 일해도 임금이 다르니까.."
"그렇죠. 바로 그거입니다. 그러므로 저희에겐 아가씨가 희망입니다."
"그렇지만 전..! 희망 따윈 없는,"
"아뇨. 권력, 돈, 사회적 위치. 아가씨는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으십니다."
이렇게 갑자기 나한테 부담을 주는 거야..? 복잡한 머릿속에 관자놀이를 짚었다. 나에게 쥐어진 부담감만큼이나 간절해 보이는 한솔의 모습에 더더욱 머리가 복잡해지는 거였다.
"갑자기 부담 드린 거 압니다. 명호 형 말로도 상당히 힘드실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정도 압박이 있어야 아가씨가 더 적극적으로 임하실 것 같았습니다."
"......"
"머리 많이 복잡하실 텐데, 민규 형에게 요리 강습이라도 받으심은.. 먹을 것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좋네요. 일단 알겠어요."
"죄송합니다."
"어어, 내가 죄송하다는 말 하지 말하고 했는데요."
"...아,"
"죄송할 일 아니에요. 한솔님이 모든 초능력자를 대표해서 총대 매는 거잖아요. 괜찮아요. 한솔님 말대로 난 가진 게 많으니까 베푸는 게 맞는 거예요."
"......"
"일단. 머리도 좀 아프니까 한솔님 말대로 민규님에게 디저트나 배워봐야겠네요."
"네."
자신의 마지막 바람을 불어넣은 한솔이 힘없이 칠판을 가지고 나가는 모습을 빤히 보다가 허공에 발을 찼다. 말은 쿨하게 했지만 절대 쿨하지 않았다. 권력, 돈, 사회적 위치. 어느 것 하나 나에게 뚜렷이 쥐어진 것이 없잖아. 짜증나게.
저녁을 다 먹고 식탁 의자에 그대로 앉아 빤히 민규를 보았다. 처음엔 웃으면서 보던 민규는 곧 울상이 되어서 말했다.
"뭐가 마음에 안 드셨나 봐요.."
"아, 아니요. 내 시선이 그렇게 느껴졌다면 미안해요. 절대 아니에요."
"그럼.. 왜요..?"
"민규님, 디저트도 잘 만들어요?"
"그럼요. 저 이래봬도 베이커리 배운 남자거든요."
"그럼 저랑 같이 만들어요."
"네? 아가씨랑요? 저는 상관없지만.."
"그럼 같이 해요."
"그래요! 저야 좋죠~"
함께 가자며 민규가 먼저 주방으로 들어갔다. 난 비서님에게 잠시만 머리 좀 식히겠다, 하곤 한솔과의 명상을 미뤘다. 알겠다는 비서님의 대답을 들은 다음에야 민규가 들어간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얼굴을 강타했다. 이렇게나 더운 곳에서 매일 요리를 하는 건가.. 화끈거리는 얼굴에 민규가 급히 가스 불을 껐다.
"죄송해요. 전 이게 편한 온도라."
"죄송하단 말 쓰지 말랬는데에."
"아, 맞다.."
"됐어요. 디저트는 뭘 만들까요?"
"딸기 생크림 케이크 어때요? 시폰은 있어요. 그냥 꾸미기만 하죠. 간단하게!"
"뭐든 좋아요."
그래.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행동이라면 뭐든 좋았다. 곧 민규는 빵칼과 시폰을 가져왔다. 가로로 3등분하라며 시범까지 보인 민규를 따라 똑같이 잘랐다. 똑같이 했는데.. 음.. 왜 이렇게 울퉁불퉁 잘리지..? 이리저리 살펴보며 또 다시 똑같이 잘라보았다. 역시나 울퉁불퉁 하나도 예쁘지 않았다.
"기묘한 일이네요."
"크흡, 하아.. 후.. 좋아요! 아주 잘하셨어요!"
"방금 비웃은 거 같은데요..?"
"아니요~ 전혀요~ 그럴 리가요~ 음.. 다음엔 딸기를 잘라보아요! 이번엔 진짜 칼이니까 조심해서 다뤄주세요."
"딸기 정도는 잘 자르겠죠."
나의 패기로운 말은 얼마 가지 않았다. 왜 딸기가 점점 물러질까. 왜 딸기가 점점 잼처럼 될까. 민규는 생크림을 바르다 말고 대놓고 웃기로 했는지 흐물흐물 거리는 딸기들을 보며 웃어재꼈다.
"왼손에 힘을 조금 빼보세요. 그럼 좀 괜찮아질 거예요."
민규의 조언대로 칼 때문에 긴장했던 왼손의 힘을 조금 빼니 그나마 딸기가 온전한 모습으로 잘리기 시작했다. 민규도 어느새 생크림을 다 바르고 나를 도와 딸기를 자르는데, 잘 저민다. 딸기 슬라이스를 만드는 그 손길이 능숙하고 빨랐다. 왜 요즘 여자들이 요리사를 좋아하는지 알겠다. 안 좋아할 수가 없네.
"잘한다.."
"그럼요. 이 일만 벌써 3년째인데요~"
3년.. 20살이라는 그 어린나이에 벌써 3년이란 경력이 쌓여있다. 분명 생각 다 떨쳐내려고 온 건데.. 또 이렇게 사념에 사로잡힌다. 어쩌면 나는 비능력자 혈통으로 이루어진 샤다그룹에 후계자인데, 한솔은 얼마나 간절했으면 나에게 그런 부탁을 했을까.
"아..!"
갑자기 손끝이 따가워서 바라보니 칼에 벴는지 피가 나고 있었다. 뭐야..? 왜 갑자기 피가..? 무의식중에 내가 실수했나보다. 오른손아. 뭐하는 짓이니. 민규도 당황했는지 어버버 거렸다. 아, 내 부주의로 다쳤다지만 민규가 옆에 있을 때 다친 거라 민규가 훨씬 더 혼날 텐데. 어쩌면 잘릴지도 몰라. 그 끝을 아는지 민규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어떤 말도 하지마요. 나 안 다친 거야. 알았죠?"
"네? 하, 하지만.."
"아니야. 나 다친 거 아니,"
이리저리 옮기던 시선 끝에 내 손에 들린 칼에 놀라 떨어뜨렸다. 헐, 최소 발등이야. 지덕체 중에 그 무엇도 없는 난 발을 뺄 민첩성 또한 없었다. 그저 아파올 발을 기다릴 뿐인데 아파오질 않는 거였다.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밑을 내려다보니 칼이 허공에 붕 떠있는 거였다.
"민규님.."
"에..?"
"염력 있으세요..?"
"민규는 염화력입니다, 아가씨. 그건 염력이 아니라 바인드라 하는 초능력이고요."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 바라보니 익숙한 남자가 들어오고 있었다. 사진으로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엔 그 사진들을 본 적이 없어서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 앞까지 다가온 그 남자는 자연스럽게 떠있는 칼을 손으로 쥐더니 싱크대 쪽으로 던졌다. 곧 민규를 나무랐다.
"곱게 자란 아가씨인데 진짜 칼을 주면 어떡해."
"죄송합니다.."
"......"
"손은, 어쩌시게요?"
"아.. 그게.."
"승철이 형이 알면 노발대발 난리 나겠네. 민규 너 잘리겠어."
"그건 안 되죠."
"그러니까 어떡하시려고요."
"......"
"부엌에서 나가자마자 왼쪽 복도로 쭉 가시다보면 J라고 쓰여 있는 방 나와요. 거기가 지수 형 방이니까 알아서 치료 맡기세요."
"...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넌 다시는 칼 쥐어드리지 마."
"네.. 고마워요, 형.."
얼굴은 익숙하지만 쌩판 처음 보는 남자에게 된통 혼이 났다. 거의 반 강제로 부엌에서 나가니 식탁에 앉아있던 원우와 비서님이 동시에 날 돌아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야 생각하자. 내가 지금 왜 나왔을까. 그러나 입이 먼저 움직여야 했다. 생각할 시간 따위 나에겐 존재하지 않는다. 피가 생각보다 많이 나는 것으로 보아 상처가 꽤나 깊어 피가 떨어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민규님이 지수님 방에서 뭘 좀 얻어오라 해서.."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아뇨. 이것도 배움의 일종이라고 했어요."
"민규가요?"
"전 한창 배울 거 많은 나이잖아요. 나의 배움에 해가 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강력하게 한다고 했으나 중간에 다리가 풀려 잠깐 식탁의자를 잡았다. 괜히 디자인 보는 척 하다가 재빠르게 남자가 말했던 그 방으로 향했다. 하.. 비서님한테 한 첫 번째 거짓말이야.. 난 망했어..
문준휘(21세/창문닦이/독설가/*바인드)
*대상을 속박할 수 있는 능력
"그러다 아가씨가 죽을 것 같은데."
+처리해+
기품 있게 차를 마시고 있는 여인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그래, 여섯째 회사가 요즘 뜬다고?"
"네. 회장님께서도 눈여겨보고 계십니다."
"...마음에 안 드네."
"......"
"처리해."
"예?"
"깔끔하게. 할 수 있잖아."
"네."
다시 찻잔을 든 여인의 입가엔 조소가 걸려있었다.
***
일곱번째 대결 구도는 금손과 똥손인 민규와 다섯째입니다.
일명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하죠? 그에 반해 뭐든 예술을 하시는 민규입니다.
다소 가벼운 대결구도라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스토리를 줄이고 있어요. 너무 대장편이되면 내가 힘들어..8ㅁ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뷔버셉은 넘네요.. 더 줄여볼까..8ㅁ8
미아내요.. 중간에 딴 짓 좀 하느라 늦었어요.
그렇지만 보람찼습니다. 나름 취업지 알아보는 거였으니까^0^/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에서 썩어 문드러지던게 엊그제 같은 제가 벌써 취업을 알아보네요.
하.. 취업하기 싫다..
★암호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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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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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에, 0619, 밍키, 우지소리, 기복, 벨리움, 유한성, 쀼우, 말미잘, 꼬솜,
13소년표류기, 전주댁, 볼살, 숨숨, 순영지원, 셉요정, 돌하르방, 붐바스틱, 워더, 마그마,
자몽몽몽, 프리지아, 순수녕, 치피스, 갈비, 한화이겨라, 11023, 마릴린, 순멍, 헕,
제주도민, 뿌랑둥이, 분필, 급식체, 어화동동, 신아, 워후, 수녕텅이, 네솔, 망구,
겸손, 우유지훈, 연이, 자몽소다, 초록책상, 잼재미, 허니하니, 순주, 부들부들, 하금,
삐용, 코튼, 바람개비, 꽃두부, 킨다, 꼬맹이, 0218, 아리아리, 연잎, 전늘보,
늘부, 찜빵맘두, 만두짱, 비봉, 순두부, 솔방울, 블유, 일게수니, 밍꾸
<2차>
소다톡, 소원, 논쿱스, 8월의 겨울, 지하, 흰색, 감기에는약, 양양, 조아, 어썸,
제주시바다, 뚜잉, 퍼플, 승관이랑, 환청, 꺄륵, 마르살라, 말미잘, 열일곱, 두비두밥,
서융, 체리립밤, thㅜ녕이, 늘보별, 사랑둥이, 에인젤, 복숭아, 1978, 6월, 메뚝,
슈크림, 규애
<3차>
채꾸, 뽀랑, 으헤헿, 여우별, 임세명, 치자꽃길, 두루마리, 쟌쟌, 들국화, 호찡
<4차>
뱃살공주, 큐울, 뿌염, 발꼬락, 울 뚱가니, 팡이, 리소미, 파루루, 징차
<5차>
저기여, Dly, 문홀리, 더쿠, 권햄찌, 소보루, 봐봐, 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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