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김민규] 남사친 김민규 × 방송부 차장 너봉 10

남사친 김민규

×

방송부 차장 너봉

w. 쿠조

10.

난 운동이 싫다.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체육이다.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내 방 침대 위니까. 그런데 네? 체육대회요? 움직이는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ㅠㅠㅠㅠㅠㅠ

신이있다면 체육대회같은 것 좀 없애주세요... 저한테 체육대회는 노는 날도 아니고 공부 안하는 날도 아니란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체육대회 = 일하는 날 이라구요ㅠㅠㅠㅠㅠㅠ

" 아 체육대회 극혐 "

" 왜? 수업도 안하잖아. "

" 멍청한 밍구......지옥의 땡볕인 것도 모르고...."

" 하긴. 체육대회를 방학 전에 하다니 "

" 체육대회하고 바로 기말준비하는 것 보단 나아... 초여름이라는게 문제지. "

" 으아 일하기 싫어...."

" 그러게 누가 하랬냐"

진작에 날 말렸어야지 민규야 날 말리지 않고 뭐했어? 참고로 우리 망나니 반장은 체육 광이었기 때문에 내색은 안하지만 이새끼 평소보다 배로는 신나있다. 아, 벌써 피곤해

" 너 그럼 체육대회 출전 안 하는 거지?"

" 당연하지. 방송부 들어온 이유중에 체육대회때 아무것도 참가 안하려는 속셈도 있었어."

" 그럼 뭐하냐 "

" 어...1학년들은 촬영하고 2학년은 방송실에서 노래 튼다고 하더라."

" 노래? 3학년은 어쩌고 "

" 3학년은 그때 졸업앨범 찍으러 간다고 했어. "

" 아. 근데 촬영 하루 종일 하는 건 아니잖아. "

" 그치! "

" 남은 시간엔 뭐해 "

" 스탠드에 앉아있어야지! "

" 오빠 배구하는거 구경하러 와라 "

" 에에... 너 배구 나가? "

" 배구 뿐만이겠니 김민규 하면 운동이고 운동하면 김민규지! "

" 헛소리 하는게 특기지? "

우리 망나니가 기말 고사 준비하다가 맛이 갔어요.... 

불쌍한 우리 망나니 밍구....

*

*

*

아 드디어 그날이 존나게 밝았습니다. 살려주세요

" 무선 마이크 하나랑 카메라, 삼각대, 롤선 만 챙기면 되나?  "

" 그거면 될 것 같아. 일단 운동장은 그렇게만 가져가고 강당에 무선 마이크 하나 챙기자 "

" 너봉아~ 강당에 캠코더 하나 챙겨가라고 어제 표지훈선배님이 말해주셨어! "

승관이가 야무지게 말했다. 사실 나 표지훈 선배님 말 못 들었는데 ㅎㅎㅎㅎ 혼날 뻔! 야무진 놈 ㅎㅅㅎ 아주 맘에 들어

보십시오...우리 20기의 프로페셔널한 모습....크.... 근데 우리 방송부 망나니 석민이가 어디갔죠^^? 왜 20기 3명이지^^?????

" 내가 왔다!!!

" 시끄러워 멍청아! 동네방네 소문내냐!?!!"

아 박수영 나이스!!!!!!!! 망나니2 이석민이 엄청난 크기로 자신의 등장을 알리자 수영이가 시원하게 받아친다 아 시끄러운 놈 왔어ㅠㅠ

설치는 빠르게 기기 설정은 신속하게 사실 별거 없다 

콘솔 조정하고...카메라 삼각대에 설치하고...

그나저나 방송부 하면서 생긴 의문인데  존나 하는건 없는 것 같은데 존나 힘들지? 왜 집에 가면 뻗냐고.... 하는거라곤 콘솔 앞에서 볼륨 조절하는 것 밖에 없는데!!!!!!!! 넘 피곤해져ㅠㅠㅠㅠㅠㅠ

승관이랑 수영이는 강당에 석민이는 운동장으로 보냈다. 이제 석민이가 진행하시는 선생님께 마이크를 건네면 내가 그 마이크 음량을 조절하는거다! 그럼 대충 할 일 끝! 경기 시작되면 운동장 경기는 나랑 석민이가 번갈아가며 촬영하기로 했다. 아 귀찮아

" 어. 너봉이는 운동장 안나가? "

원우선배다. 왜 여기 계시징 ㅇㅅㅇ? 아 2학년은 음악 튼다고 했었지.

" 아. 네 지금 석민이가 마이크 드리러 갔어요. 그리고 전 출전도 안 해서요 ㅎㅎ  "

" 아 그렇구나. 난 농구 하나 해서 강슬기가  여기서 노래나 틀으래 " 

" 1학년 남자애들은 배구하던데 2학년은 농구하나봐요? "

" 응. 그렇지. 밖에 친구 온 것 같은데 나가봐. 어차피 지금 석민이가 찍지? 애들한테 말해줘 체육대회 촬영 대충해도 된다고. 어차피 영상 거의 안쓰거든 "

"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가볼게요!"

원우선배는 먼가 느린 것 같지만 빠르고 방송부 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열정적이다. 흠 뭘까

" 오 밍구 누나 보고싶어서 왔어? "

" 누나 좋아하네. 강당가자 좀 있으면 배구 준결승 시작해 "

 " ㅎㅎㅎㅎ 가자! 배구보러~~ "

밍구랑 강당에 왔다. 어후 사람 많아..... 

보니 수영이는 강당 2층 방송실에 있다. 저기가 고립되고 진짜 심심한 곳이다. 무인도 같아. 

" 밍구야 기왕 나가는거 이기고 와!! "

" 이기면 뭐해줄건데 "

" 박수쳐줄게! "

" 됐다. 간다. 응원 열심히 해라 "

밍구가 떠났다 상대방이 몇반이랬지.......음 모르겠다

암튼 우리반이 이기면 돼^^!

 저기 승관이가 촬영을 하고 있군.  원우선배가 대충 하라고 했는데 엄청 열심히 한다.  말해주러 가야겠다.

" 부승관!!! "

" 오 너봉이 강당에 무슨 일로? "

" 우리반 배구해서! 배구 촬영 중? "

" 응 아까 하나 찍긴 했는데 아쉬워서! "

" 맞아. 나 아까 방송실에서 전원우 선배 봤는데 선배님이 

영상 찍어도 많이 안쓴다구 대충 찍어도 된대! "

" 오 대박. 나 엄청 열심히 찍고 있었는데 "

" 그래보여서 알려주러 왔다 ㅋㅋㅋㅋㅋ "

" 그래! 쉬었다가 2학년 농구 찍어야겠네 "

" 맞아. 전원우 선배 농구 시합 나가신대"

" 표지훈 선배도 나가신대 두 분 다 키 크시잖아 "

" 그치! 승관이랑 많이 차이나지! "

" 닥쳐라 진짜..."

" ㅋㅋㅋㅋㅋㅋ나 간다 ㅋㅋㅋㅋㅋ "

승관이는 놀리는게 제일 재밌어 ㅎㅅㅎ 배구......대박 이겨가잖아!?!?!  경기는 안 끝났는데 밍규가 나왔다. 뭐징 교체인가

" 엥 김민규 아직 안 끝났잖아 교체야? "

" 응 나 계주 나가야되서 체력 보충 "

" 워... 체육대회 MVP야?"

" 내가 말했지. 체육하면 김민규고 김민규 하면....."

" 망나니 반장이지! "

" 야. 나같이 배려심 넘치고 사려깊은 반장이 어디있냐? "

" 닥치세요... 우리 우승하면 상금 주니까 너 열일 하라고 내가 음료수 사준다. 가자 "

" 오....... 누나 저는 포카리 2병이요 "

" 미친놈아 나 소름돋았어;;;;;;; "

저새끼 미쳤나봐 키는 더럽게 큰 새끼가 누나래;";;;;;;;

아 체육대회 언제 끝나요.....

" 맞아 나 계주 예선 응원 못 해줘 "

" 배구도 응원 안 했잖아. "

" 아. 그건 승관이한테 뭐 말하다가 ㅎㅎㅎ미안 봤어? "

" 됐네요. 계주는 왜? "

" 계주 촬영해야돼ㅠㅠ 민규 달리는거 찍어야지! "

" 그래 잘 찍어라 내가 1등으로 들어올 테니까. "

" 아 체육대회 겁나 재미없다... "

" 넌 일하니까 그렇지. "

" 맞아. 계주 예선 하고 급식 먹나? "

" 급식 안먹을걸 "

" 왜? "

" 사려깊은 반장이 햄버거를 쏘니까요 "

" 대박 사려깊은 반장 김민규 인정! "

ㅎㅎㅎㅎㅎㅎ아싸 햄버거 ㅎㅎㅎㅎㅎㅎ 신난당ㅎㅎㅎㅎㅎㅎㅎ

솔직히 일하느라 체육대회에서 지금 어느 종목을 하고 있는지도 

이 다음 종목이 뭔지도 모르지만 빨리 계주 예선 찍고 햄버거 먹었으면 좋겠다. 근데 체육대회 몇 시에 끝나지? 

할말이 많아요 

네...대역죄인...(머리를 박는다) 현생....ㅠㅠㅠㅠㅠ

체육대회 이렇게 길어질 지 몰랐네요 아 대박 저 방금 날릴뻔 했아욬ㅋㅋㅋㅋㅋㅋㅋ 미쳤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에요 ㅎㅅㅎ)♥ 빨리빨리 데려올게요 ㅠㅅㅠ♥

[독자1]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여주랑 밈규가 사귈날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 잘 읽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