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어 보니 그곳은 꽃미남(이라 쓰고 꽃비글이라고 읽음)천국이였습니다.
오란고교 호스트부 오마쥬임.
하지만 내용은 그닥 상관 없음 ㅋㅋㅋ
사장 김형제들
1층 김민석(첫째-24), 김준면(둘째-23) - 여성 손님 전용 카페
2층 김종대(셋째-22), 김종인(넷째-21) - 남성 손님 전용 카페
알바생들
1층 루한(24) 크리스(24) 레이(23) 오세훈(21) 타오(21)
2층 변백현(22) 박찬열(22) 도경수(21) 나징어(22)
너징은 비글라인과 동갑인 22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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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하고 알바가 절실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봐도
경력이 없다고 다 퇴짜맞은 너징.
면접은 아예 보지도 못해봤어.
마지막으로 전화한 곳은 이그조 카페.
근데 전화를 하자마자 면접 보러 오라고 난리도 아님.
어쨌든 오라니깐 기쁜 마음으로 눈누랄랄~~~ 카페로 가.
알려준 주소로 찾아갔더니 3층 높이의 건물이 보이는 거야.
1, 2층은 카페였고 3층은 주거공간인 것 같았음.
암튼 3층으로 오라고 했기에 너징은 3층으로 바로 감.
"저기여, 면접보러 왔는데요?"
"아? 아까 그 전화한?"
너징의 나이정도로 보이는 귀여운 남자가 말을 하는 거임.
알바생인가?
저 나이에 사장은 아닐테고.
너징은 의심스런 눈초리로 그 남자를 쳐다 봤어.
"언제 부터 일 할 수 있어? 빠를 수록 좋은데."
뭥미?
저기여, 이력서는 필요 없으신가요?
저기여, 제 이름 정돈 물어봐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기여, 제 나이는 알고 반말 하시는 건가요?
저기여, 다 필요 없고 사장님 좀 불러 주시겠어요?
이 알바놈아!
내가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는데
180...아니 185는 되어 보이는 우월한 기럭지에
사장님이다 못해 조직 보스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들어오는 거야.
저 남자가 사장인가 싶어 너징은 경직된 자세로 인사를 해.
근데 그 남자는 너징을 한번 쓱 훑어보기만 하더니
알바생(으로 추정되는)에게로 갔어.
"여, 김사장."
응?
사장님?
이 말은 알바생이 한 말이 아닌
사장님 포스 풍기는 키큰 남자가 한 말임.
"크리스 무슨 일이야?"
"김사장 잠시 자리비웠다고 싱크 장난 아니야. 이런 거 내 스퇄 아니야."
"알았어. 면접끝나면 바로 내려 갈게."
"알았어. 빨리 좀 내려와."
크리스가 나가고 나자 너징은 멍하니 사장이라 불린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봐.
아무리 봐도 너징또래로 밖에 안 보이는데 사장이라니.
졸부이거나, 초초초동안이거나 둘중 하나일거라 생각하며 눈을 깜빡이는데
사장이 너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어.
아마도 악수하자는 시츄에이션 같았음.
양손으로 사장의 손을 넙쭉 잡고는 마치 황송하다는 듯 너징은 인사를 건네.
"김민석이라고 해. 이그조 카페 사장이야."
"아... 전 나징어라고 합니다."
"몇 살?"
"22살요."
"난 24살이야. 그리고 사장님이란 호칭보단 오빠라고 불러 줘."
"네."
"네, 오빠 해야지."
"네, 오빠."
"이쁜데 말도 잘듣네."
이쁘다고 하니 너징의 입은 이미 귀를 건너 뒤통수까지 뻗어나갈 지경이었음.ㅋㅋㅋㅋㅋ
"그럼 일하기로 한 거지?"
"네?"
"오늘부터? 너무 무리인가? 그래, 내일부터, 좋다!"
너징의 입에선 알바 하겠다는 말 한마디 나오지 않았는데
강제 취직된거임?
나니? 너님 나니?
이뿌다는 한마디에 넘어갈줄 알았니!!!!
"난 1층에 있어서 자주는 못 보겠지만, 그래도 우린 이제 한 식구다! 징어 네가 일할 곳은 2층이고... 남자 손님 전용 카페야."
난다요? 너님 자꾸 난다요?
하지만 모두 입안의 외침이요,
돈이 궁한 너징은 입밖으론 네네를 외칠 수 밖에 없었음.
이렇게 너징의 험난한 알바의 여정이 시작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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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조음 빨랑 올게~~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