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가 밑바닥이었다.더이상 추락할곳도 없어보이는 그런 바닥이 인생의 시작이었던 지호에게 신은 인간이 얼마나 더 불쌍해지고 비참해지는지,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려는것 같았다..어머니는 몸을 파는 젊은 여자였다.유복했던 가정의 막내딸이었지만 그 부유함은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막내딸이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산산조각나버렸다.제법 잘나가던 아버지의 사업이 잘못된뒤 집에 빚이 늘어갔고 잘못 선 빚증까지 겹친탓에 마당이 딸려있었던 이층집도,온통 딸의 취향에 맞게 꾸며진 아기자기한 방도,옷장안에 가득이었던 값비싼 옷들과 행복했던 시간이 하루아침에 날아가버렸다.그후 새로 이사간 단칸방에서의 생활은 불행했다.항상 빚쟁이들의 위협에 시달려야했고 돈을 버느라 항상 집을 비우는 부모님,집을 나간 오빠와 학업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한 언니.이 모든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더이상 불행할것도 없어보였던 단칸방 생활을 한지 3년이 되던해,원인을 알수없는 화재사고는 막내딸에게서 가족들마저 모두 빼앗아갔다.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지호의 어머니가 선택할 수 있었던곳은 더럽고 추한 밑바닥뿐이었다.그렇게 시작한 매춘부생활은 결코 적지않은 돈을 안겨주었고 나름 만족하며 일을 하던 스물세살,지호가 생겨버렸다.세번째 추락이었다.이층집에서 단칸방으로,막내딸에서 창녀로,임신까지.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껴봤던 어머니는 생긴 아이를 낳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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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오글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올렸었는데 모티로는 배경수정이 안되서ㅠㅠ딱 한분이 암호닉까지 해주시고 갔더라구요...진짜 감사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