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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21] | 인스티즈

 

 

 

 

 

 

 

 

 


인생그래프꼭짓점 21화

 

 

 

 

 

 

 

 

*

 

 

 

 

 

 

 

다음날, 8시 10분. 끝내 성규는 나타나지 않았다. 집 앞 대문에서 기다리던 우현은 성규가 자신을 피해 일찍 출근한 거라는 결론을 짓고 차를 출발시켰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아씨! 늦었어! 어떡해!"

 

초고속으로 세수와 면도, 머리까지 감고 나온 성규가 파다다닥 뛰어다니며 출근 준비를 했다. 핸드폰 배터리가 분리되어 알람이 울리지않은건 제 잘못이었지만 안 깨운 봉신씨는 뭐고, 또 명수는 뭐란 말인가. 왜 안 깨웠냐고 버럭 물으니까 너무 곤히 자고 있었댄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양말,양말! 넥타이!"
"밥은?"
"지금 밥먹게 생겼어!?"

 

한 손으로 스킨을 착착 때려바르며 다른 한 손으로는 넥타이를 가방에 챙겨넣었다.

 

"나 갔다올게!"

 
정류장까지 걸어선 10분인데 버스시간은 5분밖에 남질않았다. 성규, 구겨신은 구두를 고쳐신으면서도 힐끗 고개를 돌려 우현의 차를 확인한다.

 

"…기다리다 먼저 갔나."

 

기다리긴 했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서둘러 정류장으로 미칠듯이 뛰어갔다. 때마침 버스가 정류장에서 막 출발하려던 참이었는지 부릉 소리를 내며 검은 매연을 뿜어냈다.

 

"어어! 아저씨! 아저씨 나! 나!"

 

버스 옆구리를 팡팡 두드리자 허겁지겁 달려오는 성규를 알아본 운전기사가 버스문을 열고 성규를 태웠다.

 

"허억…허억 감사합니다아…."

 

버스카드를 찍고 갈라진 앞머리를 정리하며 뒷자리로 가 앉았다. 아침부터 달려서 그런지 진심 토할 것 같다. 속을 가라앉히며 넥타이를 꺼내 매고 차림새를 곱게 매만졌다.

 

"휴우…. 그나저나 남우현 얼굴을 어떻게 보냐…."

 

회사가는 길이 이렇게 지옥같는 길처럼 느껴질 줄이야. 게다가 차까지 밀린다. 신입 사원 티를 벗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지각을 하다니! 왕창 꾸지람을 들을 게 분명했다. 볼네드 본사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또 한번 죽을듯이 달렸다. 일년에 두세번 달릴까말까한 일을 오늘 하루 다 달린 기분이다.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서둘러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성규가 불투명한 사무실 문으로 사무실 안 동태를 살폈다. 우현의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다.

 

"저럴 사람이 아닌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며 '늦어서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하고 허리숙여 사죄를 한 뒤, 후다닥 자리로 달려가 앉았다.

 

"제가 많이 늦었죠. 죄송해요."
"에이, 늦을 수도 있죠. 근데 왠일이에요? 남우현이랑 같이 오지도 않고."
"그게…제가 핸드폰 알람이 안 울려서요. 그나저나 팀장님이 안 보이네요?"
"오늘 외근갔어요. 남우현이 말 안 했어요? 맨날 같이 다녔으면서."
"아아…. 몰랐어요."
"싸웠어요, 우현이랑? 아까 아침에 남우현도 사무실 오자마자 나한테 성규씨 어딨냐고 묻던데."
"남우, 아니아니 남팀장님이 호 대리님한테요?"
"네. 어, 딱 전화왔네요."

 

호원이 넓은 화면에 뜬 우현의 이름을 성규에게 보여주며 전화를 받았다.

 

"어. 성규씨 왔냐고? 내 옆에,"

 

성규가 기겁을 하며 손사래쳤다. 말하지마요, 똥싸러갔다고해요! 아님 없다고 하던지! 대충 눈치를 챈 호원이 '내 옆에 없어. 오늘 좀 늦나봐'하고 말을 이어갔다.

 

"응. 알았어. 오면 전화줄께."
"뭐래요, 팀장님이?"
"성규씨 전화 안 받는다고 회사오면 전화달라는데요? 핸드폰 안되요?"

 

가방 안에서 굴러다니는 핸드폰을 켜자 부재중 전화 3통과 문자 한 통이 와있었다. 부재중 전화 3통도 우현에게서 온 전화고 문자 한 통도 우현이 보낸 문자다. [벌써부터지각이에요?전화왜꺼놨어요.할말있으니까이거보면전화해요] 천천히 문자를 읽어내린 성규가 한숨을 쉬기도 전에 바로 우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

 

 

 

 

 

 

 


인생그래프꼭짓점
w.남위엔

 


21.

 

 


"표정이 왜 그래요? 사채업자한테 전화라도 왔어요? 하하하하."

 

지금 그걸 농담이라고 하는거에요? 인상을 확 찌푸리며 말하자 호원이 금세 기가 죽어 '아뇨…'하고 고개를 돌린다. 핸드폰은 빨리 전화를 받으라며 손안에서 징징거렸다.  받을까말까 고민을 하는 동안 전화는 끊겨버렸다. '부재중 전화 1통 멋진 남팀장님' 아, 받을 걸 그랬나. 또 걸려오겠거니했지만 전화는 다시 걸려올 생각이 없어보였다.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책상 한 곳에 잘 얹어놓았다. 또 언제 전화가 올 지 모르기에.

 


*


 

"…몸무게가 줄었네…."

 

46kg. 운동도 안 했는데 몸무게가 줄었다. 체중계 위에서 내려와 전신 거울앞에 섰다. 살이 빠진 것 같다던 성규의 말이 겉치레는 아니었나보다. 약간 헐렁해진 바지를 매만지고 가벼운 화장을 한 뒤 방에서 나와 성열의 방문을 열었다.

 

"성열아, 준비 다 했어?"
"……."

 

부쩍 길어진 성열의 머리와 허리에 닿을 듯한 자신의 머리를 손질하러 미용실에 가기로 했건만, 성열은 멍하니 침대에 앉아 한숨만 폭폭 내쉬고 있다. 왜 그래? 다정한 순재의 말투에 성열은 잠시 입을 달싹거리다가 또 한 번 한숨만 내쉬었다. 아니야. 고개를 저으며 일어난 성열이 먼저 방을 나섰다.

 

"왜? 무슨 걱정있어?"
"…없어."

 

그러더니 길쭉한 발로 휙휙 먼저 마당으로 걸어나갔다. 쟤가 또 왜 이러지. 집 대문을 나서는 성열과 순재 뒤로 꽃밭에 가득 만개했던 꽃들이 이제 슬슬 때를 지나 꽃잎들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순재는 가볍게 머리를 다듬고 까만 갈색톤으로 염색을 했고, 성열은 귀를 덮던 긴 머리를 짜르고 구불거리는 베이비펌을 했다. 미용실 직원들과 순재는 귀엽고 러블리하다며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했지만 여전히 성열의 표정은 시무룩했다. 미용실을 나오면서도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지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박을 뻔한 성열을 순재가 얼른 잡아챘다.

 

"조심해!"
"어? 어어…."
"무슨 생각을 하길래 오토바이 지나가는 것도 못 알아채?"
"……."
"너 요즘 진짜 이상하다.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 거 아냐?"
"……."
"…성열아."
"…응, 누나."

 

너 좋아하는 사람 생겼니? 성열이 대답없이 입술을 앙 다물었다. 성열의 코 끝이 빨개지기 시작하더니 곧 눈에서 굵은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왜, 왜 울고 그래!"
"누나아…흐윽…."
"야,야! 성열아!"
"흐으앙…."

 

순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성열이 애처럼 울기 시작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끗 힐끗 한번씩 쳐다보며 지나갔다.

 

"그만 울어! 사람들이 내가 너 울린 줄 알잖아."

 

간신히 울음을 그친 성열이 울음을 참으려는듯 꺼이꺼이 숨을 들이마쉬며 눈가를 소매로 벅벅 닦아냈다. 일단 어디 앉아서 얘기 좀 하자. 성열을 데리고 까페로 들어간 순재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성열에게 건넸다.

 

"왜 운 거야, 도대체?"
"……."
"다른 사람 좋아할 수도 있는 거지. 그건 당연한 거야, 성열아."
"…누나."
"응, 성열아. 말해봐."
"…보고싶어."

 

앞 뒤 잘라먹은 말이지만 순재는 용케 알아듣고 미소를 지었다.

 

"너 그 사람 진짜 좋아하는 구나?"
"…응. 진짜 너무 좋아, 누나. 근데…근데…."
"근데 왜?"
"근데…흐윽…흐어엉!"

 

순재한테 말할 수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여자가 아닌 남자고 옆집사는 명수라고. 그리고 어제 그 명수를 대상으로 몽정을 했다고.

 


*

 


우현이 외근을 나가서 마음이 편안할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 자꾸 우현의 빈자리가 신경쓰이고 허전하고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어진다. 어제 키스에 대한….

 

"우현이 자리에 뭐 있어요?"
"예?"

 

계속 우현이 자리만 쳐다보길래요. 호원의 말에 얼른 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우현에게 전화는 커녕 문자도 오지 않았다. 마음이 편안하긴 무슨, 오히려 뒤숭숭하고 심란해죽겠다. 결국 핸드폰을 집어든 성규는 메세지창을 켜고 우현에게 보낼 말들을 적기 시작했다. [바빠요?] 아, 이건 아니지. 당연히 바쁠테니까. [뭐해요?] 뭐하겠어. 일하겠지. 다시 삭제. [밥은 먹었어요?] 장난하냐? 지금 밥 안부 물을때야?

 

"아아…."

 

우현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음좋겠다하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거짓말처럼 전화가 울렸다. '멋진 남팀장님'. 서둘러 핸드폰을 들고 휴게실로 들어갔다. 후우후우 몇 번 심호흡을 하고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
[…….]
"…여보세요?"
[아, 받았어요?]

 

우현의 목소리. 성규는 뭔가 반가운 기세로 말하려다가 곧 목소리를 죽이고 무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네. 받았어요."
[신입사원이 벌써부터 지각질이에요?]

 

엥? 뜻밖의 말에 성규는 미간을 확 찌푸리며 퉁명스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내가 지각하고 싶어서 지각했어요? 늦게 자서 그래요, 어제."
[어제 왜 늦게 잤는데요.]
"……."

 

지금 장난하는건가? 근데 막상 대답할 말이 딱히 떠오르질 않는다. '심장이 요란해서요', '마음이 심란해서요'. '그냥요'. 세 대답 중에 고민하다가 제일 무난한 '그냥요'를 선택했다.

 

"그냥요."
[그냥 왜요.]
"장난해요?"
[김성규씨랑 여태 대화하면서 지금이 전 제일 진지한데요?]
"……."
[끝나고 회사앞에서 기다려요.]
"왜요."
[어제 일, 그냥 넘어가려던 생각이었습니까?]

 

자신은 이렇게 복잡하고, 심란하고 우현 생각에 잠도 설쳤는데 우현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듯해보였다. 뭔가 서운하다.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알았어요."
[끊습니다]

 

그러더니 정말 뚝, 하고 전화가 끊겼다.

 

"진짜…."

 

개싸가지….


 

*


 

"이거 드시면서 하세요!"

 

 

시원한 음료수와 초코바를 나눠준 동우가 뚝딱뚝딱 다시 모습을 갖춰가는 가게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작업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전문가만 모여있는건지, 모든 작업이 오차 없이 딱딱 진행되고 있다. 오권의 말에 따르면 간판 디자인은 예전 그대로 하되, 외형과 내부 모습은 조금 바뀐다고 했다. 아무렴 어떤가.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 해준다는데. 그나저나 성규와 친하다는 이유로 모든 돈을 일체 지불하지않아도 되는건가싶다. 사례를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저…장오권 실장님."
"네?"
"정말 제가 아무런 사례를 안 해도 되는건가요?"
"남우현이 다 알아서 한댔으니깐 남우현이 알아서 하겠죠, 뭘."
"…대략 전체적인 비용이 얼마정도 나올까요?"
"궁금해요?"

 

진지한 오권의 말에 동우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대충 손가락으로 계산을 마친 오권이 동우의 귓가에 작게 금액을 속삭였다.

 

"히익! 그,그렇게나 많이 들어가요?"
"그것도 그나마 싸게 한건데."

 

평생 한번 만져볼까말까한 금액에 동우는 떨리는 손을 패딩 주머니에 쑥 끼워넣었다.


 

*


 

"…바빠서 안 온 건가."

 

서빙을 하던 명수가 항상 성열이 앉아있던 자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막상 앉아있는 날엔 바빠서 잘 신경쓰지 못 하는데 이렇게 오지않는 날이면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 같이 홀서빙하는 직원들도 성열이 레디락에 들어오면 명수가 주문을 받겠거니하며 명수를 부르거나 '명수 지금 잠깐 심부름갔어요. 곧 올꺼에요'하고 마치 당연한 것처럼 명수의 부재를 성열에게 말해주곤 했다.

 

"오늘은 안 왔네?"
"네?"
"그 맨날 오던 하얀 친구."

 

일하면서 친해진 차차가 쟁반으로 성열이 항상 앉던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게요. 바쁜가보죠, 뭐.

 

"외람된 말이지만 둘이 되게 묘한 거 알아?"
"묘하다뇨?"
"둘이 너무 잘 어울려서."
"예에? 아이, 누나도 참."
"농담아냐. 둘 다 훤칠하고 잘 생겨서 같이 붙어있으면 그림 되게 좋다니깐."

 

어색하게 웃으며 항상 성열이 앉던 자리에 앉은 손님들에게 메뉴판을 들고 다가갔다.

 


*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성규는 초조해졌다. 핸드폰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거울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가 살짝 웃어도 본다. 입술이 좀 튼 것 같아, 가방에서 립보호제를 꺼내 펴바르자 호원이 그 모습을 빤히 구경하다가 물었다.

 

"성규씨 소개팅나가요?"
"예? 저,저요?"
"아니, 아까부터 초조해하면서 자꾸 꽃단장하길래요."
"제가 꽃단장을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성규가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으로 다가가 닫혀있던 창문을 열고 빼꼼히 고갤 내밀어 아래 로비를 확인했다. 비상등이 켜진 채 로비 앞에 세워져있는 우현의 벤츠를 보자 심장이 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진짜 기다리고있네."
"누가요?"

 

헉. 익숙한 이 목소리. 고개를 들자 창문을 통해 자신의 뒤에 서있는 우현이 보인다.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란 성규가 파드득거리며 몸을 움츠렸다.

 

"어,언제 왔어요?"
"밑에서 기다리려다가 서류 챙길게있어서 올라왔어요."
"아아…."
"못 볼 거라도 본 표정이네요?"

 

우현이 손가락으로 성규의 얼굴을 쿡 찔렀다. 왜,왜 찌르고 그래요! 볼에 박힌 손가락을 쳐낸 성규는 우현을 지나쳐 자신의 자리로 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동우한테 뭘 사갈까 고민을 하며 사무실을 나가려던 호원이 다시 성규에게 다가와 물었다.

 

"성규씨."
"네?"
"동우형 뭐 좋아해요?"
"장동우요?"
"네. 뭐, 과일이라던가. 음식이라던가."
"걔 잡식성이라 다 잘 먹는데…."
"그래도 좋아하는게 있다면요?"
"음…. 아, 바나나. 바나나 되게 잘 먹어요. 고릴라같이 생겼잖아요."
"고마워요."

 

찡긋 손인사를 한 호원이 마트에 있는 바나나를 다 털어버릴 기세로 사무실을 나갔다. 우리도 가죠. 서류를 챙긴 우현이 다가와 가방을 잡은 채, 엉거주춤하게 앉아있는 성규의 등을 툭 쳤다.

 

"자꾸 툭툭 칠래요? 근데 어딜 가자는 거에요. 할 말 있으면 그냥 여기서 해요."
"점심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배고파서 쓰러지기 직전이니까 그냥 가자는대로 따라와요."
"…점심을 왜 안 먹어요."

 

성규는 자신도 모르게 걱정스러운 어조가 튀어나와버렸다. 근데 전 날 키스한 사람들치고는, 평상시의 모습과 너무 다를게 없었다. 우현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

 

"바빠서 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바빠도 밥은 먹어야죠."
"그러니까 지금 밥먹으러가자구요. 할 얘기도 많으니까."
"……."

 

저렇게 할 얘기가 있다는 거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나 그거 먹고 싶은데."

 

우현의 말에 조수석에 앉아 손장난만 치던 성규가 우현의 옆모습을 쳐다보며 물었다.
 

"어떤거요?"
"김성규씨가 사줬던 잡탕이요."

 

잡탕? 내가 언제 남우현한테 잡탕을 사줬었나?

 

"그 있잖아요. 시장가서 먹은거."
"떡볶이 전골 말하는 거에요?"
"아, 떡볶이 전골."
"엄연한 전골한테 잡탕이라뇨. 암튼 지금 이 시간이면 좀 아슬아슬하겠네요. 얼른 가야겠어요."

 

우현의 벤츠가 부드럽게 회사 로비를 빠져나와 빽빽한 도로에 접어들고 차가 느릿느릿해지면서 잠깐 대화할 틈이 생겼다. 하지만 우현도, 성규도 입을 꾹 다문 채 각자 다른 곳만 쳐다봤다. 결국 성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할 얘기 있다면서요."
"……."
"그냥 내가 먼저 해도 되요?"

우현, 빨간 신호등에 브레이크를 잡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태연한 척 하지만 괜히 초조해지면서 핸들 잡은 손에 땀이 고이기 시작했다. 성규의 입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지 긴장된다.

 

"어제 일은 없었던 걸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팀장님한테나 나한테나."

 

우현이 먼저 이런 말을 할까 싶어서 먼저 선수를 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했고 그 말을 듣는 우현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먼저 했으니깐, 사과도 내가 먼저 할게요."
"난 사과할 생각 전혀 없었는데."

 

창 밖만 보던 성규가 그 말에 고개를 홱 돌렸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이 남자가?

 

"무슨 소리에요?"
"말 그대로 난 사과할 생각 없었다구요. "
"뭐에요. 그럼 어제 키스는 당연히 내 잘못이었단 소리에요?"
"아뇨."
"그럼요."
"어제 누가 먼저 입술 붙혔는지 기억해요?"

 

단도직입적인 우현의 말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그,그건…내가…."
"왜 먼저 했어요?"

 

투둥! 두 번의 콤보공격을 받은 성규의 귀가 빨갛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부,분위기 잡은 건 팀장님 먼저 아니었어요?"
"김성규씨 바보에요? 분위기만 잡으면 남녀 안 가리고 부적절한 상대한테 먼저 입술 갖다댈 정도로?"
"전혀요! 그러는 팀장님은 왜 먼저 분위기 잡았어요?"
"아직 내 질문에 김성규씨 대답 안 했어요."
"아까 문자로 팀장님이 먼저 할 말 있다고 했잖아요. 먼저 대답해요. 왜 분위기 잡았는지."
"그 순간엔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실수…였어요?"
"아뇨."

 

아, 다행이다. 순간 들어오는 안도감에 성규 자신도 깜짝 놀라버렸다. 실수가 아니란 말에 안도감이 왜 느껴지는지 알 순 없었지만 뭔가…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실수는 아니었어요, 난."
"……."
"…김성규씨는 실수였나보네요?"
"……."
"……진짜 실수였어요?"

 

우현이 조금 먹먹한 말투로 물었다.

 

"실수가 아니면 뭔데요?"
"……."
"묻잖아요. 실수가 아니면 뭐냐구요."

 

용기인지, 오기인지 모르겠다. 대답을 듣고 싶어 우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한참 고민하던 우현이 솔직하게 대답을 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내가 안 하던 짓을 해."
"……뭐?"
"그냥 내 옆에 계속 두고 싶어."

 

성규, 잠시 생각하다가 뜻을 알아채리곤 빨간 신호등처럼 얼굴이 붉어진다.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
"……."
"근데 확실한 건, 싫진 않다는 거야.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어."

 

우현의 반말에 성규의 가슴이 두 배로 뛰기시작하면서 설레임이 폭풍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나보다 두 살이나 어린 남자한테 이런 설레임을 느껴도 되나 싶다.

 

"너…."
"……."
"누가 반말하래?"
"아!"

 

성규의 손이 우현의 뒷통수를 가격했다. 우현이 황당하단 얼굴로 성규를 쳐다봤다.

 

"지금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어! 이게 이렇게 중요해! 반말하면 주~거!"

 

우현은 알고 있었다. 성규가 부끄러워한다는 걸.

 


*

 

 

 

 

 

 

"들어가요."

 

떡볶이 전골로 가득찬 배를 어루만지며 조수석에서 내린 성규가 차에 기대 자신을 보고 있는 우현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왜 반말해요?"
"이제부터 하려고."
"그럼 나도 이제 반,"
"안 돼, 넌. 하지마. 나만 할래. 암튼 결론이 뭐냐고."

 

성규의 억지에 우현이 피식 웃으며 '무슨 결론을 말하는 건데요?'하고 되물었다.

 

"아까 니가 한 말. 큼…자,자꾸 내가 생각나고 보고 싶다며."
"말했잖아요. 싫지않다는 것 말고는 무슨 감정인지 확실히 모르겠다고."
"싫지않다는 게 뭐야. 난 그런 복잡하고 애매모호하고 소신, 지조, 줏대없는 거 질색이야. 확실히 말해."
"그러는 김성규씨는 날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
"거봐. 못 말하면서."

 

확실히 말해줘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얼른 끄덕였다.

 

"내 성적취향을 바꾼 사람이에요, 김성규씨는. "
"……."

 

아아, 얼마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인가.

 

"사실 어제까지만해도 몰랐어요. 내가 김성규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감정으로 대하고 있는 건지."
"…그럼 어떻게 알 게 된건데?"
"꿈에서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라고. 그래서 그러기로 했죠. 김성규씨도 나 때문에 성적취향 바뀌지않았나?"
"…난 아직이거든? 김칫국 마시지마."

 

쑥쓰러워 괜히 한 허튼 말에 우현이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맘은 그게 아닌데.

 

"김성규씨는 나 어떻게 생각해요."
"……."
"좋다 싫다가 아니여도 되요. 두루뭉술하게 말해도 상관없고."
"……."
"창피해서 말 못 하는 거에요?"

 

끄덕끄덕.

 

"여태까지 이런 저런 말 하면서 난 안 창피했을 것 같아요? 나 원래 다른 사람한테 내 맘 잘 안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다 내보였잖아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말해봐요."


"…좋아지려는 단계. 딱 그 단계야. 됐지?"

 

 대답을 마친 성규가 후다닥 대문으로 달려갔다.

 

 

 

 

 

 

 

 

 

 

*


 

 

 

 

 

 

안녕하세요, 지각쟁이 남위엔=남우이앤입니다.ㅠㅠ

 

사실 우현과 성규의 키스신은 예정에 없었어요

스토리 라인에도 없었구요 ㅋㅋㅋㅋㅋㅋ 쓰다가 넣고 싶어서 넣었는데

후폭풍은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막막했다는 점~~~

암튼 이제 사랑을 꽃피울 시기네요~

 

지금 인물관계도 제작중에 있습니다~

내일이나 화요일 중으로 올릴께요~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21]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21]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21]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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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열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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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1
잊을만 하면 나오는 순재의 이상한 변화네요.. 처음엔 우현이랑 같이산다해서 싫었지만 성열이 누나라 참았고 그후에 우현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서 싫다가 이제 막 다시 좋아졌는데ㅠㅠ 순재야 병원가병원 병원은 뒀다 뭐해ㅠㅠㅠㅠㅠ..... 이제 분위기를 바꿀때가 됬네요ㅋㅋㅋㅋㅋㅋㅋ현♥성 으핳 둘이 이제 마음도 알았겠다 꽁냥거리는 모습 보는일만 남았네요~ 부끄러워하는 성규도 귀엽고ㅋㅋㅋㅋ 남우이앤님같은 이야기 풀어내는 방식이 왜이리 좋은지.. 아이들 성격이나 행동을 예쁘게 표현해주시는것같아 독자로서 행복합니다^.^ 이제 성열이가 명수에게 다가갈 일만 남았네요 부디 성열이가 짝사랑하는게 아니길 바랍니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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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서율이에요!!성규랑 우현이가 어색한걸 잘 풀어줘서 보기좋아요~잘보고갈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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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치쯔에요! ㅏ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달달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설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헝 너무 설레옄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호원잌ㅋㅋㅋㅋㅋ마트를 털어버릴 기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열이 머리는 진짜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상상하이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자이제 용기있게 성규가 다가갈 차례인가욬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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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흐어어어어!!!!!!!!!!!!!!!!!!!!!!!!!!!!다음편이기다려지네요ㅠㅠㅠ너무너무재밌어요진짜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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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ㅡ어어어어어 껭이입니다~~~!!! 다음편이 기달려지는 이 이야기ㅠㅠㅠ좋아질려는 단계에서 이제 대박으로 가는거야!! 알콩달콩 꼬냥꼬냥 히는거야!!!!!!!! 으러러러 ㅎ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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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재밌네요 ♥3♥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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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하... 저는 여기서 눕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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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내사랑이에여! 오늘아침에 보다가 지각한건 비밀...그래서 댓글을 못쓴것도 비밀..ㅋㅋㅋㅋㅋ이편도 역시 기대한것만큼재밌네요!!!!다음화가 궁금해지네요!작가그대 다음주에봐요ㅠㅡ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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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개깜이에요!하... ..이거읽다가심장터져죽는줄알았어요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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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달핑이에요그대ㅠㅠㅠㅠ아너므재밋어아악ㅠㅠㅠ다음편짱기대대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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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여리에요ㅠㅠㅠㅠㅠㅠ그대ㅠㅠㅠ진짜사랑합니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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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로또!!! 엄청늦엇이만 선댓아잌 ㅇㄹ니ㅏㄹ날헐 아 달달해 ㅠㅠㅠ ㅎ잏ㅇ힝ㅇ잉ㅠㅠ 에그몽은 뭔가 안절부절 봤는데 이건 또다른 그런 그거에요!!아ㅠㅠㅠ 이런 느낌 조으다ㅠㅠ 다른윗독자분들 다우시네ㅋㅋㅋ 아.. 나도 울었구나ㅋㅋㅋ아잌ㅋㅋㅋ 와 우 으 앙 숙제하려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신알신 쪽지 와서 후다닥 왔어유 오하우 근데 아직 끝날라면 멀었져..? 나 괜히 불안해져여..☞☜ ㅋㅋㅋㅋ 잘봤어용 다음에 또봐여S2S2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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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유리조각이에요!!어제자버리는바람에 못봤네요..ㅠㅠ비록늦게올라왔지만 재미와설레임을갖고 왔으니까 괜찮아요~ㅋㅋ좋아지려는단계...라니..그럼이제 우현이가 찍접대기만하면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그대잘보고가요!!다음을기대하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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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ㅜㅜ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하네요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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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오늘은 지각하고 말앗네여ㅠㅠㅜㅠㅠ 흐름임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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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2
으어우어어ㅜ워어 좋아지려는 단계라니ㅠㅜㅜㅜㅜ 그만큼 애간장 피우는 단계도 없을 듯여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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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에루입니당 ㅠㅠㅠ 늦었네요 너무 바빠성 ... 좋아지려는 단계가 뭐에영 ㅠㅠㅠ 그게 뭐길래 내 쿠크다스가튼 심장을 때리는뎅 ㅜㅜ 다음편 ..다음편이 필요하다능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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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ㅠㅠ스파게티입니다...♡ 아아......사랑스러운 인그꼭!!!!!!!!1아아!!!!1내맘을설리설리하게만드는!!! 현성이들!!!!!!대체 연애는 쟤네가 하는데 왜 내가 괜히 설레는걸까요... 제가 심장떨리고 같이 숨멎숨멎하고...하... ㅠㅠ 드디어 현성이들이!!마음을 !!!알아채가고있어요 아 기쁩니다 얼른 행쇼하라고!!꺅꺅 오늘도 잘보고 갈게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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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아..진짜완전재밋어...진짜 완전 내스타일...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사랑해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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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ㅇ아대박아대박대박조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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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미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예요 정말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세요???????? 제가 드라마나 영화 제작자라면 시나리오 쓰시라고 납치하고 싶어요 정마류ㅠㅠㅠㅠ
인스티즈 안들어온지 한 달 다되어가는데 요즘 매일 출석해요...Hㅏ....
사실 정주행하면서 댓글을 드리려고 했는데 어차피 못보실까봐 ㅋㅋㅋㅋ!!!딱 맞춰서 답글 답니다
지금까지 글 정말 잘 읽었구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고하십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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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인피니트동우예요ㅠㅠ헐말이필요없습니다ㅠ작가님사랑해요ㅠㅠ아진짜완전달달하고좋아요ㅠㅠ으어잘보구가요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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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코코볼이에요ㅠㅠㅜㅜㅜㅜ헐ㄹ헐ㅜㅜㅠㅜㅜㅜ으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흑ㅎ흑보배롭다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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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피트리에요! 아역시.....진짜 짜장데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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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ㅓㅕㅎㅁㅇ리ㅑㅂㄷ오;라ㅂㅁ러ㅣㅣ말어 아행복햄 저 떪음이예요ㅃ!!!!!!!!!!!!!!!!!!!!!!!!!이렇게기쁤숴가... 사랑해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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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꿀꿀이에요 엉ㅈ엉좋다ㅠㅠㅠㅠㅠ미치겟다진짜이제달달해지고잇엉ㅠㅜㅠㅠ엉엉연애시작이야미치게써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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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그냥 긴말이 필요없이..최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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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9
멩수에요!! 아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달달달달달해라ㅠㅠㅠㅠ드디어 연애의 꽃이 피기 시작하는 건가요!! 다음편 기대할게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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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0
ㅜㅜㅜ너무 재밌어요ㅠㅠㅠ테라규입니다.ㅠㅠㅠㅇ정말..진짜 이건그냥 드라마..ㅇㅇㅇ!!! 응원할게요 ㅠㅠ 12월 말전에 완결이됬으면합니다..이젠못볼수도 있어서..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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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1
헐헐임니당 기다렸슴니당 잘읽었슴니다 으앙으앙으앙 아 진짜 사랑함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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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2
케냐입니다ㅠㅠㅠㅠㅠㅜㅠㅠㅠ어이구 제가 지각쟁이죠ㅠㅠㅠㅠㅠ이제야 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역시 달달합니다....핳 우현이랑 성규랑 어떻게 풀어나갈까 걱정했는데 할필요도 없었네요!!!ㅋㅋㅋㅋㅋ둘이 달달하니 보기좋아요ㅠㅠㅠㅜ진짜로 그리고 성열이도...으 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ㅜㅠ이제 명스랑 둘이 친해졌으면 좋겟네요!호원이는 동우의 대한 사랑이 넘치는것같아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ㅜㅠㄱㄲㅋㅋㅋㅋㅋ작가님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늘재밌는소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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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3
안녕하세요! 단호박이예요! 요새 시험공부한다고 지금 정주행햇네요ㅠㅠㅠㅠ 시험공부는 해야되는데 그대글은 보고싶어서 이렇게 달려왓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시험공부해야되는데 인그꼭에 너무빠져서 주말만기다리고ㅠㅠㅠㅠㅠ 하여튼!! 그대짱!!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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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4
어이쿠 지각생 컴백 와이파이가..와이파이가 안터져서.. 못 왔어요.. 교수님 솔직하고 당당하게 밀고나가는 남우현 멋있네요 오늘 기다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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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5
호도돌입니다!하하하핳하하하 으익 이렇게 전개되다니 좋습니다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 달달달달하네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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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6
뀨뀨에요ㅋㅋㅋㄱㅋㅋㅋㅋㄱ으악 진짜 잠못자곸ㅋㅋㅋㄱㅋㅋㄱㄱㅋㅋㄱㅋㅋ ㄱㅋㅋㅋㄲ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읽는데 진짜 너무행복해요 웃음이 계속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몸이떨려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런작품써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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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7
미겠이에영
우와 드디어ㅋㅋㅋㅋ큐ㅠㅠㅠㅜㅠ 보는내내 설레하면서 봤네요ㅋㅋㅋ 최고bb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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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8
동쨩이예요!!!!!!!!시험끝나고달려왔어요!!!!!!!!!!!!달달터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이랑잘어울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잘보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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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9
테디입니다!오랜만의댓글이네요ㅠ시험보느라어쩌느라하느라고맘편하게글을읽을시간이없어서미루고미루고또미루다보니까........10화부터밀렷더라구요ㅠ그래서다시10화부터차근차근읽고왔어요!진짜너무글잘쓰시는거같네요ㅠ볼때마다몰입되서빨리주말이됬으면좋겟다....라고지금느끼는중이에요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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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0
흐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져여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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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3
오잉이에요ㅠㅠㅠ흐어엉달다라달터지뮤ㅠㅠㅠㅠㅠ점점 재밌어지고 있네요ㅠㅠ담편기대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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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4
우엉ㅜㅜㅜㅠㅠㅠㅠ 독자144 눙물이 나네요ㅜㅠㅜㅜㅠ 엉어우ㅠㅜㅠㅜㅠ다르달달해서 죽겄구만요ㅜㅠㅜㅠㅜㅠ이제 현성이들 우짠다요ㅜㅠㅜㅠㅜㅠㅜ 핑크빛 럽럽 모드인가요ㅜㅠㅜㅠㅜㅠㅜ 하튼ㅠ 이번편도 잘 보고 가여우ㅠㅜㅠㅜ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ㅜㅠㅜㅠㅜ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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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5
하...ㅓㅜ좋네요.....하흐허흐허후 흐믓한미소가득안고봣네ㅛ 후후허흫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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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6
이제야 봤네 드디어 현성이들이....어휴너무 좋네요ㅋㅋㄱ본격적인 러브스토리가 시작이네요ㅋㅋㅋ벌써부터 설레어요ㅋㅋㅋㅋㄱ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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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7
헐......진짜 대박이엥슈.ㅠㅠ 완전 기대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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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8
으헝 턍크미에여 ㅓ무펌푸푸푸푸ㅠㅠㅜㅠㅜㅜㅠㅜㅠㅜ제가 못본 두편동안 ㅣㅇ러케 달달한사건이있었다니.....또를....다음편언제나와여,,자까님,,,,현기증...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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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9
와ㅠㅠㅜ장난아녀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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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0
어유ㅠㅠㅠㅠ남우현ㅠㅠㅠㅜㅜ달달ㅠㅠㅠㅠㅜ말 어쩜저리 쿨내나고 달달하게할스아ㅛ지ㅠㅠㅠㅠ지금너무좋아서타자가잘안쳐져욬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밌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아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ㅠ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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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2
과일빙수에요ㅠㅜㅡㅠㅠㅜ 솔로마음에 현성이들이 불을지르네요ㅠㅜ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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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3
드디이 현성이들도 연예에 돌입하는거에요?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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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러브러브 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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