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를 꼬셔라
"...진짜 미안, 고쳐줄게"
인생이 정말 쉽지가 않다. 산산 조각이 난 민윤기의 액정이 전정국한테 밟힐 네 미래네! 하는것만 같은 착각이 잠시 들었지만 곧 무시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건 민윤기가 혹시 천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머리가 번쩍했기 때문에.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03/10/7a9000d42e89fe617c0413ab37720f73.gif)
"됐어, 액정만 깨졌네."
그래도 나도 사람인데, 미안하고 그런 건 느낀다고! 아니야, 내가 고칠게 하며 요리조리 보는데, 민윤기가 한 발 빨랐다.
정확히 말하면 민윤기 손이 더 빨랐다.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21/15/ed57fe12fc04174e1683f9dc2ee6d572.gif)
"남이 내 물건에 손대는거 싫어서"
그리고 나가버렸다.
*
더 이상 잡았다간 전정국이 아니라 민윤기에게 정말 뺨이라도 맞을 거 같았다.
정말 치졸하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민윤기를 기세등등 하게 꼬시겠다고 으름장을 놓을땐 언제고 아까, 그 민윤기의 '남이 내 물건에 손 대는거 싫어서' 라는 말로써 나를 완전한 남으로 봐 버리는 탓에, 또 그 눈빛에 기가 팍 죽어버린 치졸한 나년은 쫄아버렸다.
밖에 시발, 민윤기 남친이든 김준남이든 만나면 좃될걸 뻔히 알면서도.
풀이 죽었다.
사실 아까 전 까지만해도 신나진 않았지만 좀 마음이 붕뜬 건 사실이었는데..., 산산 조각 났네 무슨 수로 오백을 떡하니 구한담. 쇼파가 넓은 탓에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다. 물론 기적처럼 둘이 만나지 마라, 라고 빌면서.
아, 생각하다 보니까 눈물이 기어코 범벅이 되버렸다. 나 진짜 돈 없단 말이야, 정말 없는데 씨발! 탄소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오백과 민윤기였다.
그래서 민윤기와 오백의 주범이 된 전정국에게 사정하기로 결심을 할까, 말까 하던 찰나.
과방문을 열었, 아니 열려고 했다. '쾅' 탄소는 뒤로 나자빠졌다.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25/14/3bc4f5556d4014cd0f136bca74d0fae6.gif)
"어디 있나 했더니, 너 존나 잘하고 있더라."
안 그렇게 생겨서 의외로 이간질 잘하나봐? 하며 킥킥대는 전정국에게 입꼬리 내리라며 어퍼컷을 날려주고 싶었으나 나는 오백도 없으니 입을 다물어야겠다.
뭐지 무슨 표현법이지? 고등학생 때 배운 거였다. 반어법 이랬나? 지금 이새끼 그거 쓰는거야? 아, 그거라면 박살 난 지 꽤 됐으니까 돌아가.. 전정국은 내 생각은 읽은건지 아니면 그냥 지 쪼대로 하는 특기 인지 내 몸을 일으켜세워 창문쪽으로 바싹 붙게했다. 시발, 죽는건 싫은데!
"봐, 사랑 싸움하는 민윤기"
눈을 꼭 감았다가 떴다. 전정국은 거짓말도 잘할 거 처럼 생겼지만 예상 외로 그렇지 않았다. 멀리서 보이는 풍경에는 금발, 아니 흰 색에 조금 더 가까운 머리의 민윤기와 팔척귀신같이 머리는 작은데 키는 족히 180이 넘어보이는 남자가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이건, 이게 사랑싸움이라고?
탄소는 눈을 찡그렸다. 좋은건 자세히 봐야되니까.
"그럼, 나 성공한거야?"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2/26/20/1ca6f2855166b24558c8935c7e8cc38f.gif)
"아니, 아직. 꼬시면 성공이지"
+
남자 둘이 싸운다는 건, 커플 한 쌍이 깨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윤기에게는 먼 나라의 일 같은 거 였다, 남준의 바람끼는 0에 수렴했고 윤기 역시 성격 차이빼곤 괜찮다고 생각했으니까, 무엇보다 말 못할 (쿨럭쿨럭) 것도 괜찮았던거 같고. 무조건 남준이 나보다 언제나 위다. 라는 압박감 비슷한 것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빼고는 다 괜찮았, 아니 씨발 안 괜찮았다. 왜 항상 남준은 나보다 우세인가. 내가 재수도 기다려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얼마나 사랑한 남준인데.
"헤어지자"
반 쯤 박살이 난 휴대폰을 들고 남준을 찾아갔을 때, 남준은 이미 결심이라도 한 듯이 내뱉었다. 개새끼.
해도 내가 먼저 해, 윤기는 남준의 뺨을 거칠게 올려 붙였다.
"미안"
명백한 살인이다, 남준의 미안하다는 한마디는 윤기의 마음을 관통한다. 괜히 지금 남준은 안 해도 될 말까지 하면서 윤기를 몰아붙이는것이다. 윤기는 억울하게도 눈물이난다. 도대체 어떤 시발놈이길래 이런 남준을 가져간다는 건가.
남준은 단호하다, 잡힌다고 잡힐 사람이 아닐뿐더러 잡아봤자 나만 비참한 어리광쟁이가 될 게 뻔하다고. 알기에, 윤기는 남준을.
사랑한다가 아닌 사랑했다로 끝낼 수 밖에 없다. 잘 가, 남준아.
"형, 나 형 만나면서 너무 힘들었다. 진짜"
그래, 그렇겠지 바람 핀 새끼가 할 말도 많은가보네, 남준은 부어오른 뺨을 한손으로 잡고도 울먹이며 윤기에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고했다.
"사랑했어 형"
윤기는 듣지 않았다.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게이를 꼬셔라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15/23/65e56a322c2f7fe090103cefedecc41c.gif)
"삼수 성공하면 그 때 다시 올게."
윤기는 이 역시 듣지 못했다.
[몽구스, 해말, 공배기, 달보드레, 멍고, 곰탱이, 지민이 배게, 꾸기꾸, 설탕모찌 ,여니, 대부, 뮤즈, 뿡뿡이, 꾹절미, 새우깡
민투구, ㅇㅇㅈ, 진진자라, 맴매때찌, 윤기야 나랑 살자, 슙지니, 서영, 쥰쥰, 유자청, 오징어만듀, 두더지 파워]
암호닉 감사합니다 ... ♡
암호닉은 계속 받고 있어요 사랑해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애인이 데이트비용 부담스럽다는데 이해돼..?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