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293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새벽봄 전체글ll조회 884


[현성]상실에게

[1] 사고




w.새벽봄






*이 픽션은 네이버'도전만화'에서 연재되었던 '상실에게'를 모티브로 한 픽션입니다.














'교통사고가 머리에 큰 충격을 준 것 같아요. 안타깝지만 부분기억상실증(partial amnesia)인 것 같습니다.'



검은 머리카락과 대비되어 그의 머리카락 사이를 휘감고있는 하야디 하얀 붕대가 눈에 띄었다. 그의 얼굴엔 미약하게나마 생채기가 나있었고, 그의 눈은 나를 마치 보지않겠다는 듯 꾹ㅡ 감고있었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ㅡ



'자신이 어렸을 때 일어났던 일들은 기억할지 몰라도 최근 5년 정도는 그의 머릿속에 없을거에요.'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지인과의 추억이 있는 장소라던가 물건을 많이 보여주시고, 병원에 와서 최면치료도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고개를 숙여 어느 새 자란 긴 머리는 신경도 쓰지않은채 우현을 내려다 보고있었다. 그런 저의 옆에서 흰 가운을 걸쳐입은 남자가 무어라고 말하는 소리는 내 귀에 들리지 않고 너의 곁을 지켜주는 기계소리와 너의 숨소리만 들려올뿐이다. 움직임 없이 침대 위에 놓여져있는 손등 위에 내 손을 올렸다. 왜ㅡ?
































-1시간 전














거실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성규에게 다가온 우현은 신이 난듯 말을 했다. 있잖아ㅡ 손장난을 하고있던 성규가 고개를 들어 웃고있는 제 연인을 보았다.




"시험 끝났으니까 영화나 보러가자."


"무슨 영화야ㅡ 집에서 뒹굴거리면 그만이지."




우리는 2년지기 친구이자 연인이다. 그러니까ㅡ 사람들에게 흔히 말하고 들으면 찡그리는 동성애자라는 소리다.
그는 그런 성규를 보고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영화표를 들이밀어 성규의 눈 앞에서 살짝 흔들었다.



"표를 이미 사뒀지."


"언제ㅡ?"


"아침에 너 자고있을때 일어나서 갔다왔어."



이 녀석이 나한테 고백했던건 작년 겨울쯤이었나ㅡ



"무슨 영환데? 나 재미없으면 안 볼거야"


"모르겠어. 신작이라고는 하는데…"


"대책없는 놈"



당황했었지만 3주 후 승락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지금은 마냥 즐겁게 생활하고있고.
방금 받은 영화표라 시간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우현은 서두르라 하였고, 안 보기에는 돈 아깝다 생각했던 성규가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금방 나올 성규를 기다릴 심산으로 코트와 목도리를 걸치고 도로 가에 나와있었다. 그날따라 유독 더 추웠던 것 같다ㅡ



"으ㅡ 추워."



무심코 찌른 코트 주머니 자락 끝에 차가운 금속이 손 안에 잡혀들어왔다. 이게 뭐지ㅡ? 의아함에 그것을 꺼내고는 아ㅡ 반지.



'이게 뭐야?'


'반지잖아ㅡ 일종의 포비아들을 위한 선물같은거야.'


'사람들이 보면 어떡할려고…'



자신에게 반지를 내미는 우현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성규가 있었다. 그의 걱정스러운 말투에 그러니까 사람들이 게이가 다 겁쟁이인줄 아는거야ㅡ 라고 그를 안심시켰다. 그의 말을 들은 성규는 졌다는 듯 푸스스ㅡ 웃으며 자신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는 우현을 잠자코 보고만 있었다. 반지가 끼워진 저의 하얀 손가락을 보다 풉ㅡ 하는 코웃음소리가 났다. 왜 웃어? …글쎄, 뭔가 웃기네. 우현이 성규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맞추었다. 나중에는 공원에서 키스 해볼까? 하며 웃는 저가 있었다.



'뭐… 그 후에 시선이 따가워 뺐지만ㅡ'



과거를 회상하다 웃은 우현이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넣으려했다. 어ㅡ 차갑게 얼은 손가락이 미처 반지를 통과하지 못하고 반지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데구르르ㅡ 데구르르ㅡ 굴러가던 반지는 한적한 횡단보도 위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이런, 장갑끼고 나올 걸 그랬나…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도로라 다행이라 생각하며 횡단보도 위를 건너 반지를 주웠다. 혹시나 생채기가 난 것은 아닐까ㅡ 하고 반지를 훑어보고 있는데.무언가 급하게 달리는 소리, 사람이 달리는 소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동물? 동물도 아니야. 소음이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저에게 달려오고 있는 트럭을 봤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머리는 이미 알고있었던 것 같다. 왜ㅡ?





이런 것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저도 모르게 그와 나간다고 하면 전신거울 앞에 서서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있었다. 빙긋ㅡ 웃으며, 이 정도면 된 것 같고…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그가 늘 기다리고 있던 도로가로 조금 빠르게 걸어갔다.



"우현아, 가ㅈㅡ…"



차갑디 찬 아스팔트 도로 위에 쓰러져 벌건 피를 흘리고 있는 저의 연인이 있었다. 몸이 떨렸다. 그에게 있는 힘껏 뜀박질했다. 우현아ㅡ! 왜 하필 오늘일까, 왜 오늘 사고가 난걸까. 왜ㅡ?








'일어난다고 해도, 기억상실증이라고 해도 날 기억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눈을 뜨지말았으면 하는 나쁜 생각을 해버렸다.








쾅ㅡ! 하는 소리와 함께 병실 문이 굳게 닫혔다. 미안해, 미안해ㅡ 우현아.





























째깍,째깍ㅡ 하는 시계 초침 소리만이 아무도 없는 병실 안을 가득 메웠다. 감긴 눈이 뜨이고, 째깍ㅡ 하는 아주 미약한 소리는 아직도 그의 병실 안을 채우고 있었다. 


[인피니트/현성] 상실에게 [1] 사고 | 인스티즈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인피니트/현성] 상실에게 [1] 사고  14
13년 전

공지사항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우현아ㅜㅜ엉엉ㅜㅜㅜ으아ㅜㅜ신알신하고가요!!나무로기억해주세요ㅜ
13년 전
대표 사진
새벽봄
감사합니다. 암호닉 기억할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우현아..ㅠㅠㅠㅠㅠ 신알신 하고갈게요!!!!규규규는 암호닉으로!!ㅜㅠ
13년 전
대표 사진
새벽봄
감사합니다~ 암호닉 기억할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우와댕열이에요ㅜㅠ이런엄청난소재를...기다릴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새벽봄
감사합니다! 암호닉 기억할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아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Tempo를 본것같은데ㅠㅠㅠㅠㅠ암호닉을 신청했는지ㅠㅠㅠㅠㅠ바카루있나요ㅠㅠㅠㅠ없으면 부탁드려요ㅠㅠㅠㅜ우현아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새벽봄
확인해보니 암호닉이 없으시네요~ 기억할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저 아이비 기억 하세요? 헐 대박이다 갑자기 템포에서 상실에게로 왔는데 내용이 더 궁금한건 절대 안 비밀 그러니까 새벽봄 그대 글 재밌을 것 같아요 기억 상실증 되게 오랜만에 본 소재라서 추억 돋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ㅠ 사랑 합니다 다음 편에서 뵈요~
13년 전
대표 사진
새벽봄
아이비 / 오랜만이죠T.T 똥글이지만 매번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사랑해요s2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헐 그대감성 이에요 오셨군요기다렸어요 ㅠㅠ 아 대박 우현아 ㅠㅠ 성규야힘내 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새벽봄
감성 / 오랜만이에요T.T 기다리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감사합니다:-P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헉 원작 팬이에요... 처음 도전만화에 올라왔던 1화부터 챙겨봤었는데 이렇게 볼줄몰랐고....! 곰과 카멜레온 때 이야기인듯 싶네여 우ㅠㅠ 여기서 제 최애작을 볼 줄 몰라서 후덜덜거리구 있는데 큽... 진짜 ㄱㅣ대하고 볼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헿헿이에요ㅠㅠㅠㅠ엉엉 그대 오셨네요ㅠㅠㅠㅠ기다리고 있었숩니당ㅠㅠㅠㅠㅠ 헐ㅠㅠㅠㅠ 너무 짠하다ㅠㅠㅠ 성규야ㅠㅠㅠㅠ우현아ㅠ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EXO/찬백] 누가내뒤를따라오는것같아ㅠㅠ30
11.26 21:45 l 하뜨뿅ㅃㅛㅇ
[인피니트/현성] 상실에게 [1] 사고14
11.26 21:28 l 새벽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8
11.26 21:14 l 손가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3
11.26 20:54 l 빅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4
11.26 20:13 l 경하
[두준x성규] 파레트 데스티니 (for.핫핫) 63
11.26 20:13 l 규닝
현성소재!!!!!!소재좀 주워가줘요 엉엉엉ㅇ엉엉11
11.26 20:03 l ?.?
동겅친구랑 잇을 땐 셀레 찔러봣어!27
11.26 19:58 l 구구가가
[EXO/찬백] 우ㅜ리학교일찐이 번호따감;;;;;999926
11.26 19:25 l 알차고스마트하게
[EXO/찬열/백현] 카운트다운(CountDown).0230
11.26 18:14 l 소피아
[쑨환] 雪花 (설화) 2326
11.26 17:45 l 흰둥이
[블락비/피코] 외사랑15
11.26 17:04 l 벙개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7
11.26 16:58 l 우지호친구
한살내기 과외하기 01 (동성주의)22
11.26 13:18 l 공고모범생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6
11.26 11:34 l 으악
[EXO/카세] 오늘 우리 학교에 엄청 예쁜 애 전학 옴218
11.26 09:50 l 돌림떡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11.26 05:41 l 말랑
[실화/동성] 짝녀가 학교후배인 여고생 ssul 132
11.26 02:22 l 삥꽁
[인피니트/공커] 1980년 5월의 잔혹사 009
11.26 01:42 l GT
[국대망상] 상황별 국대들 -38 (육아일기 ver)55
11.26 01:19 l 삉삉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3
11.26 00:50 l 쏘야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21]165
11.26 00:38 l 나무위에는
남고생의 짝남이야기 -5224
11.26 00:30 l 팀탐
[국대/기성용] 1 + 1 은 ?36
11.26 00:24 l kirakira
[피코] 추락(수정ㅠ)12
11.26 00:17 l 윙윙
[EXO/찬열세훈/찬세] 달의 하루 끝에서6
11.26 00:10 l 이름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5
11.26 00:00 l 마주 보고 크는 나무


처음이전936937193893994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