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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muda Company
w. 하나비라

01: Vincent

이곳은 죽음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도착하면 그제서야 잃어버린 것들과 마주한다. 삶이라는 이야기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서 말이다.

*

나는 종종 그를 그린다. 그를 그리면 그를 닮은 잿빛 바다가 떠오른다. 그 위로는 덩어리진 짙은 안개가 포복하고 있다. 
안개 사이로 가만히 우리를 응시하던 밤의 차고 흰 눈동자는 언제까지나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우리를 읽어내는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남긴다.
당신도 어리고 나약한 작은 신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지금부터 그와 우리의 이야기를 할 테니.

*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항상 똑같죠 뭘 새삼스럽게..."

어깨를 살짝 으쓱거렸다. 선생이 내 손을 살며시 잡았다. 분명히 호의가 느껴졌지만 왠지 쳐내고 싶었다.

"어머니 돌아가신 일도 있고 하니까 여주가 힘들지 않을까 해서 그래."
"저 괜찮아요 선생님."
"그렇다면 다행이다, 선생님은 네가 혹시라도 공부를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 정도 성적이면 인서울 충분히 가능하거든?"
"..."
"이런 일이 있으면 꼭 비뚤어지는 애들이 있어 물론 너는 그럴 애가 아니지만 고3이고 중요한 시기니까 혹시나 해서 그런다, 혹시나 해서."
"...네."
"그래 힘내고."
"네."

학년실 문이 소리없이 닫히고 동시에 종이 울렸다. 우르르 제자리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소리가 어수선하게 들렸다.
내 자리에는 찬바람이 새어 들어왔다. 짝이 나를 조심스럽게 툭툭 쳤다.

"창문 좀 닫아주라."
"닫혀있어."
"꽉?"
"응, 꽉."
"어디서 찬바람 들어오지 않아?"
"그러게, 틀이 낡아서 그런가."

닫혀있는 창틀을 덜걱덜걱 몇번 더 밀었다. 손이 닿았던 유리창에는 손가락 모양의 김이 서렸다. 그 뒤로 비치는 산 너머의 밤하늘은 붉었다. 공단이 있는 우리 동네의 동쪽 하늘은 밤이면 항상 붉게 번쩍이곤 했다. 서쪽에서 해가 지면 기다렸다는 듯이 동쪽에서 해가 뜨는 셈이다.

"실장, 야자 인원점검 했나?"
"네."
"그래, 얘들아 잠깐만 공부 계속 하면서 귀로 듣기만 해라 해줄 말이 있다."

곧 닥칠 기분나쁜 일을 예감했는지 아이들이 아- 하고 낮게 소리를 냈다.

"너희가 1,2학년때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지는 내가 모르지만 3월달 모의고사 성적을 보니까 난 너희가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나 한지 의문이 든다. 고3이 이래서 쓰겠냐? 가정사 그딴거 다 핑계다, 니들 공부 잘하는게 제일 효도야 이 게으름뱅이들아."

그날 선생의 막말은 분명 나를 향한 것이었다. 3학년 올라오고부터 이렇다할 가정사를 겪은 사람은 내가 알기론 나 뿐이었다.
단지 억울했던 점은 난 이 일을 입밖에 낸적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선생이 실언을 한 그 시점에서 모두가 뭔가 알고 있다는 듯 내 눈치를 흘깃거린 것은 아마 내가 학교에 없는 기간동안 실컷 쪼아댄 선생의 입방정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그는 몇분을 더 쏘아대고서는 무엇이 두려웠는지 서둘러 홱 돌아서 나가버렸다. 야자 내내 침묵이 흘렀다. 그날은 누구 하나 떠들지 않았다.

*

엄마가 돌아가신 일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그날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고 날씨도 맑고 화창했다. 그런데도 나는 그날 엄마를 잃었다. 예고따위 없는 교통사고였다. 

그냥 울음이 나왔다.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던 나는 생각할수록 머저리같은 딸이었다. 항상 뒤쳐지고 짜증났던 엄마는 생각할수록 현명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었다. 
잃고 나서 깨닫는 소중함이라는 진부한 문장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지금 집에 달려가면 엄마가 드라마 따위나 보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항상 그랬듯이.

장례 마지막 날 쯤엔 신기하게도 다른사람들 앞에서 평소처럼 행동하는 일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위로에 어울리는 반응을 해주려 감정소비를 하는 일이 더 지쳤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이른 이별에 현실성이 없어진 것 같았다. 당신이 마지막 순간에 차가운 바닥에 누워 어떤 생각을 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게 내 생각일까 두려웠다. 마지막 순간만큼은 당신이 온전히 당신 생각만을 해 주었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었다.
아니면 적어도 아무 생각 없이 3월의 찬란한 햇빛만을 바라보다 눈을 감은 것이었으면.

*

어느새 5월, 그날은 완연한 봄날씨였다.

"여주야!"
"저요?"
"그래, 너 7반이지? 이것좀 반에 나눠줘라, 번호순으로 싸인받아서 가져다줘."
"네에-"

학년부장 선생님이 뒤를 돌아 바쁘게 총총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넉넉한 바짓단이 나풀거렸다.

"번호순으로 부를테니까 나와서 자기꺼만 보고 싸인해."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점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기억해내야 했었다.

"8번- 10번-"
"..."
"뭐야, 9번꺼 없는데?"
"야 김여주 우리반 9번 원래 없잖아."
"...원래 그랬다고?"
"전산착오라 그랬나 모르겠다 잘 생각안나, 내꺼나 줘 얼른."

분명 누군가 있었는데 생각을 하려 할수록 잊혀지는 기분이 들었다. 검열당해야 했던 몇십년 전 그 시절의 신문처럼 먹물로 덮어진 느낌이었다.
의심해볼만한 여지나 단서 그 무엇 하나 없음에도 끝까지 이상한 느낌만이 남는 것이었다.

*

"아 차거."

하굣길 콧잔등에 느껴지는 갑작스런 차가움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한방울 두방울 금새 늘어나 소나기가 되어 내렸다. 급하게 편의점에서 비닐우산을 사 들었다. 골목에 주차된 차창에 왜곡되어 일그러진 얼굴이 비쳤다.

못생겼다. 전에 누군가 이렇게 말했던 것 같았다.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었다. 흔한 데자뷰이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장례를 치른 직후부터 이제까지 붕 뜬 기분은 가라앉지 못하고 여전히 허공에 내 몸을 띄우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단지 꿈으로 치부해버리는 느낌이었다. 뭔가 잊어버린듯한 공허함도 그것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소나기가 지나간 아스팔트 위에는 노란 가로등 불빛이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 불빛은 아른거리며 자글자글 발치에 따라붙었다.

지겨운데 이제 그만 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해서 성적이 바라는대로 상승하고. 친구관계도 원하는대로 되어가고 있고. 여전히 엄마는 죽은 사람이고.
너무 꿈같아서.

돌려줘, 원래 있어야 했을 곳으로. 이건 내 삶이 아닌것같아.
아니면 정말 꿈같은 곳으로 보내줘. 여기가 현실인게 느껴질 수 있게.

'원한다면 기꺼이.'
"어?"

갑작스레 들려온 타인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지만 그 반대쪽에서 누군가 어깨를 잡아당기는 느낌에 그곳에 뭐가 있는지 확인할 틈도 없었다.

'가자, 보내줄게.'
"이게 뭐야!"

어깨를 돌린 손은 이제 내 팔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길다란 손가락이 보이고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졌다. 흐릿해져가는 시야 가운데서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몸이 기울더니 손이 이끄는대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깊고 아득한 어딘가로 빨려드는 느낌이었다. 더이상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된 상황에서 누군가 계속 중얼거렸다.

'버뮤다로 가자.'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 그 와중에 이내 손의 주인은 내 손을 맞잡고 나를 끌어안았다.

'같이 가자, 미안해.'

심연보다 낮고 먹먹한 목소리가 계속 맴도는 바람에 나는 더 이상 내 몸을 감싼 이 공간이 어둡다고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 내 세상은 아득히 멀어지고 있었다.

*

"눈 떠."

그 말에 무슨 마법이라도 걸린 듯 번쩍 눈을 떴다. 차 시트 같았다. 운전석엔 제복을 입은 흑발의 뒤통수가 보였다.

"누구세요?"
"차장."
"그런거 말ㄱ.."
"아- 나한테 뭐 물어보려고 하지마 할말없어. 노코멘트."
"그럼 제가 누구한테 물어봐요 지금? 저 납치당하는거죠?"
"그거 비슷한건데 내가 그런거 아니니까 물어보지마 귀찮아."

그가 백미러를 쳐다보고 눈이 마주쳤다. 날카로운 눈매가 날더러 입을 다물라는 듯이 사선을 그었다. 그제서야 발끝이 서늘해졌다. 
숨막히는 정적 속에 라디오인 듯 낡고 익숙한 음악이 어렴풋이 작게 들렸다. 들어보려 했지만 잡음이 심해 반주인 기타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옆에 손잡이 잡아."
"네?"
"잡으라고, 여기서 떨어질래?"

그가 말한 '여기'가 도대체 어디인가 하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돌아본 창 밖에는 넓은 밤하늘이 있었고 저 밑 아득히 바다가 보였다. 예상치 못한 공포에 반사적으로 손잡이를 잡은 채 몸이 굳어버렸다.

"이..이게 뭐에요?"
"물어보지 말라니까 자꾸 귀찮게."

제 할말만 마친 그는 아래로 급하강을 하기 시작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이 황당한 두려움에 멘탈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와 내가 탄 정체모를 무언가는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순식간에 물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귀가 먹먹해지면서 쉭쉭거리며 공기를 가르고 낙하하던 소리가 사라지고 주위는 쥐죽은듯 고요해졌다. 와중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음악소리는 점점 선명해져가고 있었다.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On that starry, starry night...'

그래, 그날 잠깐 봤던 그 밤하늘은 별들이 숨막히게 많았던것 같다. 빈센트, 그가 그려낸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

"윤기형, 얘 죽여서 데리고 온거에요?"
"지랄, 아니야."
"근데 누구에요?"
"몰라 그 새끼가 데리고 오랬어."
"그새끼? 아 그분-."
"그분이고 뭐고 지멋대로야 완전."
"계속 그러다 천벌받겠네."

차장이란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귀를 후볐다. 그 옆에 정장을 입은 남자가 히죽 웃으며 그를 놀렸다.

"아 눈떴어요."
"됐네 그럼 나 간다. 너 알아서 해."
"참나, 형도 남 욕할 처지 아니거든요-."

차장은 그를 무시하고 방을 나갔다. 남자가 내 쪽을 보더니 또 히죽 웃었다. 정장 윗주머니에 달린 금색 명찰이 반짝였다. 김태형.

"사장 데려올게 기다려."

그 역시 콧노래를 부르며 방을 나갔다. 창 밖은 안개로 가득했다. 별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단지 일평생 한번 있을법한 신기한 경험이 아닌가 하며 들뜨기 시작했던것 같다. 아니면 꿈이라 금새 깨어날 것이라 생각했는지 모른다.
안개 사이 어렴풋이 보이는 달이 꼭대기에서 뿌연 동그라미로 빛나고 있었다.

'달은 밤의 눈동자래.'

어디서 들리는지 모를 아득한 목소리는 나를 이곳으로 끌고오기 직전 들었던 그것임이 분명했다. 목소리는 머릿속에서 울렸다.

"왜 날 여기로 데리고 왔어요?"
'그래야 할 것 같았어.'
"뭐하는 곳인데요?"
'죽음을 앞둔 자들의 마지막 꿈 속.'
"그러면 당신은 누구에요?"
'...'
"..."
'...빈센트.'

제 01화 : Vincent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당신의 빈 손에 새로운 삶을 쥐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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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전 각설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두둥) 

제가 돌아왔습니다. 10개월만이라니 진짜 어색해 죽겠네요 글잡 

먼저 말씀드릴 것은 내용이 굉장히 많이 갈아엎어졌다는 겁니다. (제목도 한글자 바꿨지요 (소곤소곤)) 

막연하게 소재만 들고 시작했던 글이라 실종됐던 가운데 구멍을 어느 정도 매꿔 온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빠진 인원들이 있어요ㅠㅠㅠㅠ 일단 등장인물은 여주 윤기 태형 정국 남준 정도입니다. 아주 간소화되었지요... 

그리고 버뮤다 컴퍼니의 숨은 주인공은 바로 '신' 입니다. 

읽다보면 신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 나올 거에요 여러분이 이 '신' 이란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내시면 되는 겁니다. 

딱히 맞추지 않으셔도 읽으시는데 지장은 없어요 추리소설이 아니니까요 

단지 이 '신'이란 인물이 여주를 제외한 주인공 4명중에 있다는 거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차차 밝혀질 예정이랍니다. 

나름 떡밥도 열심히 던져봤는데 물어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p^(피땀) 

글 마지막줄 제목 밑에 있는 짧은 문장 역시 떡밥입니다. 아닐 수도 있고요. 

후후 이제 의식의 흐름 순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일만 남았군요 ^p^ (제정신 아님)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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