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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신령님이 사자와의 계약을 맺는단건 | 인스티즈




01. 오늘만큼은 뭔가 다른



요즘따라 거슬리는 남자가 한 명이 있다. 이름도 모르고,나이도 모르고,단지 얼굴만 아는 그런남자. 수상한 남자랄까? 요 최근마다 우리 집 주변 골목길에 쪼그려 앉아있거나,서있으면서 어슬렁거린다. 처음엔 혹시 며칠간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가해자인가 싶었다가도 하얀 외모와 항상 깔끔한 정장핏은 그런 의심이 들어도 금방 수그러들게 만드는 요소였다. 한번쯤은 '말을 걸어볼까?' 싶다가도 그의 눈빛은 얼음 마냥 차가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겐 호기심이 점점 커졌고,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던 도중 오늘도 역시 그는 우리 집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난 목을 한번 가다듬고는 그를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툭툭 찔러보았다.

"ㅋ,큼...요즘 계속 저희 집 주변에 어슬렁거리시길래...으음...혹시 무슨 볼 일이라도...?"

"..."

망했다. 그냥 존나 망했다. 말을 거는 건 잘못된 접근방법이였다. 그는 평소와 있을때보다 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았고 눈이 마주치자마자 나까지 얼어버릴거 같은 마음에 곧장 눈을 피해버렸다. 그러곤 여기 이렇게 더 있어봤자 좋은 꼴 못본다 싶었던 나는 짧은 목인사만 하고 뒤를돌아 집으로 들어가려했다. 그 순간,그는 내 손목을 잡아채곤 나에게 조용히 또는 낮게 말을하였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신령님이 사자와의 계약을 맺는단건 | 인스티즈


"이 집 아이인가?"

"아,네...그런데요?"

"들었던 거 보다 더 멍청해보이네"

"네?"

그러더니 피식 웃어보이는 그에 난 얼빠진 체로 가만히 있다 그의 가보라는 손짓에 난 더 열이 받아서는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저기요. 저희 오늘 초면거든요?"

"그게 왜"

"저희 오늘 처음봤거든요?"

"그게 뭐"

"허-"

화가 나는 나머지 머리를 한번 뒤로 쓸어넘기고는 그를 매섭게 쳐다보았다. 그는 뭐가 잘못된 것이냐는 표정을 띄곤 날 끝까지 눈 한번 피하지않고 쳐다보고 있었다. 나랑 눈싸움 하자는 거야,뭐야... 아까전의 그 위풍당당했던 발언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어쩌면 내가 병신일지도 모른다. 그 놈의 호기심이 뭐라고 이 상황까지 만들었을까? 그는 곧이어 나의 교복 넥타이를 만지작거리더니 얘길했다.

"학생인건가?"

"ㄱ,그런데요? 뭐요. 뭐가요. 왜요."

"내가 잘못 찾아온건가,아니면 주소지가 변경된건가?"

"아니 대체 아까부터 무슨 말ㅇ..."

[방탄소년단/민윤기] 신령님이 사자와의 계약을 맺는단건 | 인스티즈


"계약."

"네?"

"계약을 너랑 해야 된다는 저쪽세상의 지시가 떨어져서. 언제까지나 인간세계에 아닌 곳에선 머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이 남자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 아니,너무 이상하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함께 자꾸만 나의 의심을 더욱 더 커지게 만든다. 혹시 사이비종교인건가? 저쪽세상? 저쪽세상은 사후세계가 아닌가? 계약? 계약은 무슨 계약? 혹시 우리 부모님이 사채 같은 걸 썼는건가? 아니 애초에 부모님이란 존재가 없는 나에겐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 뭘까. 이 남자는 뭘까. 


평범한 나의 구역에 그가 침범해 들어왔다. 다른말로 나의 일상생활 중에 평범이라는 선을 넘어버린 것이다.

아마도 이건...앞으로 있을 일들을 예상하게 해주는 하나의 단서일지도 모른다.













PRO END

[방탄소년단/민윤기] 신령님이 사자와의 계약을 맺는단건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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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 주제의 글은 처음봐요ㅠㅠㅜㅜㅠ 쭉쭉 연재해쥬세요ㅠㅠㅜㅜ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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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
그럴 예정인걸요?! 곧 다음화도 들고올거지롱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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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재미따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읽으러가여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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