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세 오빠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새싹 홍일점 너봉 B
세븐틴의 어느 멋진날 (1)
여행 가기 전 날 표류되기 하루 전 멤버들은 여행 가기 전 짐 싸기에 한창이야, 너봉은 어릴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한 터라 여행을 많이 가보지 못해 짐을 싸는 것도 서툴고 멤버들과 여행을 간다는 사실이 유난히 설레고 믿기지 않는 듯해. 너봉은 대충 5일 정도 그 곳에 머무를거라는 매니저 분의 말을 토대로 평소에 좋아하는 옷가지들과 외투, 모자 등을 챙겼어. 캐리어 한 켠 조그마한 파우치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여성용품....도 준비했지.
" 이번엔 저희 막내 방을 한번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 금남의 구역이죠. " 숙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멤버들의 여행 전 날을 카메라에 담던 원우가 막내의 방에 들어가보겠다며 여주의 방 앞에 섰어. 새벽까지 연습을 하다가 퇴근하고 숙소로 온 터라 짐을 싸다말고 침대 위에서 그대로 잠이 든 너봉은 원우가 보기에 너무 귀여웠던거야. 원우는 타이밍을 잘 잡았다며 열심히 카메라에 자는 여주를 담았지.
" 저희가 지금.., 새벽까지 연습을 하다가 와서 막내가 많이 피곤했나봐요. "
" 저희 막내는 이렇게 괴롭혀도 절대 잠에서 안깨요 "
' ... 으응 '
원우는 이때다 싶어 아무리 괴롭혀도 잠에서 안깨는 여주를 괴롭히기 바빴어. 볼을 잡아당기고 계란이라며 동그랗게 모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기도 하고 간지럼도 피우면서 열심히 여주의 얼굴을 가지고 놀기도 잠시 뒤척이는 너봉에 움찔해 미안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너봉을 다시 재우고, 너봉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불도 꺼주고는 조심히 방에서 나가는 원우야.
-
" 지금부터 1분간 생존키트를 만들어서 배에 탑승하세요! "
' ... 네? 아 언니 제발 그러지마세요 저한테 왜 그러세요 언니 아 '
세븐틴은 횟집에서 맛있는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배 출발시간에 맞춰 배 앞에 일렬로 모였어. 너봉은 배부르게 밥을 먹고 한창 졸려서 옆에 있는 승철이를 끌어안고 반 이상 감은 눈으로 폰과 지갑을 내고 비닐팩을 받았지. 이어서 1분간 생존키트를 만들어 배에 탑승하라는 제작진의 말에 너봉은 1분간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정신이 번쩍 떠졌어.
너봉은 제작진의 말도 채 다 듣지 않고서 바로 캐리어를 열어 짐을 싸기 시작했어. 옷은 어차피 못챙긴다는 심정으로 옆에서 아디다스 바지를 챙기는 오빠들을 보고 나는 저거 뺏어 입어야겠다 하고 최대한 세면도구나 식량 위주로 챙기기 시작했어. 평소에 단 주전부리들을 좋아하는 여주라 초콜릿들이나 에너지 바, 초콜릿 바, 사탕, 믹스커피 등등 여주의 캐리어에는 먹을 것들이 잔뜩 있었지. 너봉은 그 짧은 시간에 나름 많은 것들을 챙겼어. 먹을 것들이 들어있는 캐릭터 조리개 파우치를 비닐팩에 넣고 세면도구가 들어있는 조리개 파우치도 비닐팩에 넣으니 비닐팩 하나가 꽉 차더라고.
" 여주야 너 뭐 챙겼어? "
' 저는.. 그냥 포기하고 먹을거랑 세면도구만 챙겼습니다. 초콜릿 먹을 사람 있어요? '
너봉은 솔직히 멤버들은 다 남자고 자기는 여자인데 조금은 불공평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기도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혼자 핸디캡을 받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던 너봉이야. 대견한 여주ㅠㅠㅠㅠ 그래서 어디 아픈데 말을 못하는 것 같이 끙끙거리는 여주를 본 제작진들이 보다못해 여주에게만 조그마한 에코백에 따로 짐을 조금 담을 수 있게 해줬어. 너봉은 끝까지 거절했지만 그냥 받으라는 멤버들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여주는 핸디캡을 받게 됐지.
-
" 화로가 너무 큰거 아닐까? 너무 커. "
" 야 근데 이게 큰게 좋은게 뭐냐면 여기 이렇게 올려놨잖아. 그럼 냄비를 여러 개 놓을 수 있어. "
" 이게 그냥 고구마 밑에만 넣으면 돼 우리 물만 끓이면 돼. "
" 아니 그냥 춥고 큰게 하는게 더 낫다니까? 굳이 작은거 할 필요 없잖아 큰거 하는게 더 편한데. "
" 이거 너무 많아 그냥 작은거 하면 돼, 뭐가 나아. "
" 아니아니아니, 큰게 더 낫다고 저건 너무 작아. 크면 좋은거 아니야? "
" 우리 오늘 쓸거 없어. "
" 그거 그냥 키면 되지 왜. "
한 밤중에 불을 피던 명호랑 민규가 화로 문제로 투닥투닥 애정의 티격태격이 일어났어. 옆에서 같이 멤버들과 불을 피우려고 대기중이던 요리팀 여주는 옆에서 싸우는 명호와 민규를 보며 답답해 미치겠는데 오빠들이라 뭐라 말도 못하겠고.. 뭐 마려운 멍뭉이 마냥 안절부절대기 바빴지. 시간이 지나고 계속 기다려도 오빠들 사이에서 결론이 안나니까 보다못한 여주는 너무 답답해서 그냥 해결하러 오빠들 사이로 나섰어. 여주는 오빠들이 너봉한테 못 이기게 하는 방법을 제일 잘 알고 있거든.
' 근데요 오빠 이거 그냥 작은 화로에 불 붙이고 큰 화로에 넣으면 되지 않아요? 작은게 더 피우기 쉬우니까. '
" 그러니까, 내 말은 그 뜻이야. "
" 아 그렇네, 그러면 빨리 그렇게 말했어야지 "
" 니가 못 알아들었잖아 "
" 니가 설명을 못 했겠지! "
다른 멤버는 몰라도 유독 민규는 여주가 존댓말을 쓰며 오빠라고 하면 너봉이 뭐라고 하던 껌뻑 죽는걸 너봉이 잘 알고 있어서, 조금은 흥분한 민규를 진정시켜야겠다고 생각한 너봉이 오늘도 역시 그 방법을 사용했어. 항상 민규가 멤버들이랑 다툼이 있거나 여주가 아이스크림이 먹고싶거나 할때마다 이 방법을 사용하고는 하는데, 할때마다 넘어가는 민규야 ...쓰읍
멤버들이랑 밥을 맛있게 다 먹고 너봉은 담벼락 인터뷰를 하러 열심히 쫄래쫄래 담벼락으로 내려갔어. 여서도가 섬이라 서울보다 추운 날씨에 너봉은 티셔츠에 맨투맨을 입고 롱패딩까지 꽁꽁 껴입고서 담벼락에 털썩 다리를 쭉 펴고 앉았지. 세븐틴 공식요정 지훈이보다 아담한 너봉이 담벼락 앞에서 다리를 쭉 펴고 앉아있는건 덕후들에게 씹덕 그 자체였던거야. 여주는 자기 얼굴만한 국자를 들고 열심히 멤버들 한 명 한 명 인터뷰를 했어.
' 오늘 표류하우스에서 불아저씨로 활약을 했는데. 어땠어요 찬아? '
" 제가 불 피운거는 오늘이 처음이거든요, 사실 숙소에서도 요리를 한번도 안해봤는데 색다른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
" 근데 어땠어요 찬아는 반말 아닌가요 여주야? "
' 하하 저희는 동갑이니까요 뭐 하하 '
" 나 생일 빨라서 학교 일찍 들어갔다니까? 오빠라고 해라 "
' 아 뭔 오빠야.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마. '
여서도에서도 99틴은 자기가 오빠다 동갑이다라며 투닥투닥대기 바빴어. 세븐틴 내에서는 빠른을 안치지만 그래도 같은 99인 여주한테는 나름 오빠 취급을 받고 싶었던 찬이야. 그런 찬이한테 여주는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라며 진절머리가 나도록 싫어하지만 찬이는 매번 여주한테 오빠소리를 듣고 싶어하고, 그런 찬이한테 여주는 매번 철벽을 치기 바쁘지. 제일 어린 아가 둘이 서로 오빠다 친구다 하면서 티격태격대는걸 보는 멤버들은 마냥 귀엽기만 하지.
' 정한오빠 오늘 여서도 와서 뭐했어요? 나 진심으로 궁금해 '
" 내가 또 여서도 와서 한게 뭐가 있냐면~ "
" .. 잤지? "
' ... 네~ 여러분은 지금 정말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시는 윤정한님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
정곡을 찌르며 한게 뭐냐고 일침을 날리는 여주에게 정한이는 그저 정한이 특유의 웃음소리를 들려주며 피곤해서 좀 자다가 뒷정리도 못했다며 끝까지 뻔뻔한 모습을 보여줬지. 그런 정한이에게 여주는 요즘 정한오빠가 사기를 치고 다닌다며 팬분들이 정한오빠가 마냥 천사인줄 안다고 큰일났다며 혼자 근심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투덜대기 바빴어.
풍동쓰
| ||
오늘도 역시 너무나도 부족한 풍동쓰입니다... 12시 전에 최대한 마감을 해서 1월 1일에 딱 올리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어요ㅠㅠㅠㅠ 멤버들의 글 속 분량도 최대한 공평하게 조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자꾸 나오는 멤버들만 나오죠..? 그 점도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기다리셨을 독자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기대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생각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글 써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작가 되겠습니다! 이제 방학도 오고 2017년도 왔어요! 사랑하는 독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곧 또 올라올 C편 어멋날 (2) 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 |
암호닉 신청과 신작 알림 신청은 항상 감사하게 받고 있습니다! ♥
A편 초록글 너무 감사드려요! 2017년도 함께 열심히 달립시다 사랑해요 독자분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세븐틴/홍일점] 열 세 오빠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새싹 홍일점 너봉 B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29/6/c8cfa470ba614ce31ad8170f586d7b7b.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