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는 대학생 탄소 X 반인반수 강아지 지민 prologue
7시이다. 곧 탄소가 집에 올 것이다. 탄소가 집에 없는 동안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했다.
딱히 집이 지저분해보여서 그런건 ㅇ..아니고..
삑삑삑삑삑삑- 띠리링~
"망개야아~"
...?
뒤를 돌아본 순간 그녀가 보였다.
그리고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
".........아 그러ㄴ..."
"꺄아아아아아아아ㅏㅏ앆!!!!!"
"아니 그런ㄱ...ㅔ...아닌..."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죄송해요 진짜 다 통장까지도 몽땅 가져가도 되니까 목숨만 살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ㅠㅠㅠㅠㅠㅠㅠ"
힘이 빠져 풀썩 주저앉은 탄소가 울며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설거지 한 식기들을 정리하느라 칼을 들고있었던 나를 보고 겁을 먹은듯했다.
예상치 못한 탄소의 등장에 심장이 미칠듯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무생각이 안들었다.
탄소가 올 때에는 개로 변해있어야 할 것을, 지금의 모습에 너무 익숙해져 까먹고 있었던 것이다.
니도, 그녀도 아무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일어난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뿐이다.
"ㅇ...어 저 나쁜사람 아니예요..."
당황함에 나는 "나쁜사람 아니예요"라고 말했다. 결국 나온 말이 겨우 그거라니...
이런 방식으로 밝히려고 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망설이는 나를 위해 주신 기회인걸까.
근데 기회치고는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해진다. 그냥 우연인것같다. 당황스러운 우연.
"어...그러니까 제가 나쁜사람은 아니고.... 그.... 음..... 일단 울지마요..."
울지 말라고 타일러도 무서운지 계속 우는 그녀이다.
모르는 외간남자가 집에 칼을 들고 서있는데 안 무서워 할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지금 상태로 진실을 말하기에는 말해도 소용 없을것같아 진정시키기로했다.
"일단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할래요? 내가 할말이 많은데....울지마요...."
"으어어어어어어아앙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사람 안죽이고요 뭐 뺏어가는 것도 아니예요. 저 망개예요 망개..."
크흡 내가 내 입으로 망개라고 하다니.... 말하고나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다.
다행이 탄소는 우느라 못들은 것 같았지만, 민망함에 속에서 나오는 웃음을 꾹 참았다.
울음이 조금 사그라든 탄소에게 휴지를 주며 말했다.
"괜찮아요? 미안해요.. 이제 좀 이야기 해도 될까요?"
"흐...허......네헤......."
"크흡 여기 무릎꿇고 있으면 무릎 상하니까 소파로 가요. 일어나기 힘든가아..?"
"흐 일어날 수 있어여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말도 제대로 못하는 탄소가 순간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탄소와 나란히 앉았다. 사람 대 강아지가 아닌, 사람 대 사람의 모습으로.
"어......그러니까.........제가 강아지라고 하면 안믿으시겠죠?"
"...."
"그 혹시......반인반수라고 들어봤어요.....?"
".....소설...흐..에...나오능...."
"아 소설에도 나와요? 처음 알았네. 어.. 반인반수가 동물의 모습이었다가 사람의 모습이었다가 하는거 알죠?
"네에...."
"제가 그 반인반수...네요..."
"......?! ...거짓마알...."
"아니 진짠데 지금 망개로 변해볼까요?"
".......헐......."
[ 탄소의 시점 ]
내 눈앞에 보이는것은 망개였다. 뭐 보험사기라도 치나, 아니면 엄마가 보낸 사람인가 했는데 자신이 반인반수라고한다.
빙의글에서만 보던 반인반수라고? 100% 안믿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99.9% 안믿었다...
"지금 흐 나한테 마술 보여주는거예요...?흡"
너무 울어서 숨도 내 마음대로 안쉬어진다. 말을 똑바로 하고 싶은데 자꾸 딸국질같은게 나의 말을 막는다.
아 답답해..
"나 마술사 아니예요. 나 카드마술도 할줄 몰라."
"에이이......."
"근데 화장....많이 번진 것같은데...."
"아 헐 헐 헐 저 씻고올께요 미쳤다 #김탄소..."
화장이 번졌다고 친절하게 말해주는 남자의 말에 순간적으로 거울에 비친 지금 나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헐 눈물을 그렇게 왕창 쏟았으면.... 지금 아이라인의 상태가.......
그리고 급히 얼굴을 가리고 욕실을 향했다. 망했다....
"아귀여워..ㅋㅋㅋㅋㅋㅋ"
----
긴 듯 짧았던 샤워를 하며 생각해서 내린 결론. 일단 믿어보자는 것이였다.
'반인반수'라는 것을 아직 확실히 믿을 수는 없지만 내 앞에서 변했던 것을 보면 사실이 맞다.
아....모르겠다. 일단 그 남자... 아니 망개..?와 이야기를 좀 더 해보기로 했다.
잠깐 그럼 내가 혼잣말 했던 것도 다 기억하는건가..?
나 왜그랬었니...
"깨끗이 씻고 왔어요?"
"네.."
"그럼 마저 이야기해볼까요?"
"네...."
"탄소씨 나한테 궁금한거 많지 않아요?"
"많아요 엄청. 어........... 몇살이예요?"
몇살이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조금 당황한 듯 해보였다. 혹시 내가 실례가 되는 질문을 한건가..?
아니면 반인반수는 나이가 없는건가...
"어.. 나도 알려주고싶은데 나도 내가 몇살인지 정확하게 잘 몰라요."
"에? 거짓말치지 말구"
"진짠데."
에이 설마 자기나이를 모를리가 있나. 하고 생각할 때즈음 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는 제 부모님도 몰라요. 그냥 눈을 뜨니 거리 한복판이었고, …"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그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THANK U♥]
방메리카노 / 강낭콩 / 지민이배개 / 터프쿠키 / 탬버린 / 윤기윤기 / 바니 / 망개슈
이제 곧 지민이의 반말을 보실 수 있습니다!(신남) 드디어 본편에 들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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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데이트비용 부담스럽다는데 이해돼..?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