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정신과의사 너탄 X 다중인격 전정국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2/19/16/9d109ab9e0f35632267924b36d60f341.gif)
정신과 의사 너탄 X 다중인격 전정국
01. 새 하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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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쌤, 오늘은 그만해요." 수간호사님 말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누구 한명 쯤은 저 말을 해주길 빌었다. 오늘 무슨 재수 옴붙은 날인지, 환자들이 여러번 난리를 피워댔다. 정신과 의사 겨우 2년이지만 이렇게 정신없는 날은 실로 오랜만이다. 환자들을 상대하고 진정시키느라 몸도 정신도 다 찢겨진 걸레가 된것 같은 기분이지만 새로 들어온 환자 체크와 주요 환자 회진에 시곗바늘은 어느새 밤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염병할, 진짜 안도와주네." 빌어먹을, 설상가상 차에는 기름도 없었다. 늦잠을 자 급하게 준비하던것이 화근이었다. 머리를 잔뜩 헝클어뜨렸다. 안그래도 하루종일 땀을 흘리느라 떡진 머리는 잔뜩 헝클어졌다. 차 문을 발로 차듯이 우악스럽게 닫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신이시여, 제발 부탁입니다. 숙직실에 침대가 남아있게 해주세요 제에바알 마음속으로는 만나본적도 없는 모든 신에게 기도하며 숙직실 문손잡이를 돌려제꼈다. 오예, 개이득. 한자리 비었다. 사랑합니다.. 그때 그자리는 정말 에이스 침대 부럽지 않았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으니까. 외투만 대충 벗어두고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그냥 오늘만 이렇게 자자.. "잠시만, 전정국!" 눈을 감고 막 잠이 들려던 때였다. 밖에서는 김석진 과장님이 꽤 요란한 소리를 내셨고 나는 어느새 그 소음을 경청하고 있었다. 과장님 목소리는 무척이나 익숙했는데 과장님과 대화하는 목소리는 생판 들어본적 없는 목소리였다. 어쨌든 내 단잠을 방해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저 사람은 전생에 나랑 원수지간이었으리라 지금은 그렇게 장담할 수 있었다. "내가 소개시켜 주는 사람 꼭 만나봐. 니 상태를 위해서라도 그 여자는 돈만 주면 할지도 몰라...그 사람 주소ㄱ.." 이것이 내 마지막 기억이었다. 뭐 여자라도 소개시켜주나보다. 전정국이라는 사람한테..아는 동생쯤 되겠지. 근데 뭘 돈만 주면 하겠다는 건지 나는 그날 밤 그 수상한 대화를 그냥 넘길만큼이나 피곤했고 다음날 나에게 닥쳐올 불행은 예상치도 못했다. "뭐라고요?!!" "아,아, 김선생. 목소리 좀 낮추고.." 밥 사준다고 할때 의심했어야 했다. 그래 개인적으로 별로 친하지도 않은 과장님이 갑자기
"점심밥 같이 먹을래요?" 라면서 목소리를 내리깔면서 나에게 올때는 아, 이분이 나에게 큰 잘못을 했거나 뭔가 부탁할 건가 보다 하고 "아니요."라고 거절했어야 했는데 이런 빌어먹을 내 뇌는 그딴 건 생각못하는지 흔쾌히 알았다고 고개나 쳐 끄덕였겠지. 게다가 지금 과장님은 내가 생각한대로 매우 안좋은 소식을 내뱉으셨다. 1.개인적으로 환자를 집중적으로 만나서 치료를 해줬으면 한다. 2.개인적으로 만나는 환자와의 관계는 무조건 비밀로, 이건 필수다. 개떡같은 발언이었다. 한마디로 지금 비밀 주치의가 되달라는 소리다. 이게 얼마나 개같은 일이냐면.. 24시간 그 환자를 감시해야 한다 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되겠다. 대체 무슨 환자길래 병원에 오는것도 힘들어서 그러실까 싶었다. 들고있던 문어모양 비엔나 소시지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다. 젓가락과 함께 비엔나 소세지를 집어던졌다. 물론 내 시점에서만..과장님은 그렇게 느끼지 않으셨을수도.
"해줄수 있죠? 제가 다 김쌤 믿어서 하는 부탁이에요." "누군데요. 누군데 병원 올 시간도 없데요? 그리고 아는 분이시라면서요. 그러면 과장님이 보시면 되잖아요." "제가 하기엔 힘에 부쳐요. 게다가 전 과장이니까요. 환자 한명을 신경쓰기엔 힘들어요." 아, 그니까 일개 의사인 제가 가라 이말씀 이신가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비린내가 나는 것 같은 비엔나 소시지를 우겨넣으며 그 말도 함께 우겨넣었다. 체할 것 같이 속이 답답했다. "어떤 환자인지 들어나 봅시다." "아, 오늘 김쌤 하숙집으로 보내놨어요. 비밀이니 만큼 환자 정보도 마음대로 못 누설하겠네요. 그럼 지금 하숙집으로 가봐요."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얼굴도 목소리도 아니, 이름조차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사람은 벌써 내 하숙집을 안다.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내 이름도 알고 있을것 같다. 아니, 그럴것임에 틀림없다. 나는 누가봐도 썩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썩은 얼굴을 과장님이 보고 좀 찔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외투를 챙겨입고 가방을 챙겼다. 과장님은 아는지 모르는지 접시에 담겨진 밥을 퍼먹고 계셨다.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고 점심을 잘먹었다는 예의를 챙긴 인사도 잊지않았다. 하, 눈앞이 캄캄했다.
"아, 김쌤! 어우 그 놈 잘생겼어요. 너무 그건 참 좋은일이죠?" "네, 아주 감사합니다^^" 나는 그말에 입꼬리를 겨우 올려보이며 웃었다. 진짜 내가 이 병원 때려치우든가 해야지..과장님이 저렇게 얄미워 보일때가 없다. 식당에서 나와 하숙집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았다. 일찌감치 차는 포기했다. 기름이 없다는걸 잘 알기에. 한시라도 빨리 하숙집으로 들어가 환자의 정체를 알아야했다. 일단 맡겨진 이상 최선은 다해야했고 그러려면 환자가 먼저였다. 점점 익숙한 풍경이 보여지고 매우 익숙한 하숙집으로 향하는 골목이 나타났다. 택시아저씨에게 돈을 쥐어드리고 하숙집 대문을 열어제꼈다.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가 나오더니 나를 반겨주셨다. 어젯밤에는 왜 안들어왔냐고..그리고 새로운 하숙생이 왔으니 인사 나누라고. 귀에 들어오지 않는 아주머니의 말을 뒤로한 채 새로운 하숙생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 낯선 이의 그림자에 결국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어야했다. "그래서 아까 그 하숙생이 어찌나 탄소씨를 찾던ㅈ.." "아주머니, 새 하숙생 어디있어요?" "아니, 내 말을 어디로 들은거야? 탄소씨 바로 옆방이라고 했잖아." "아, 미안해요. 제가 새 하숙생이랑 아주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2층으로 올라가자 왠 낯선 남정네가 내 방문을 두드리고 있는걸 볼 수 있었다.
"저기요, 아직도 안계신가요?" "저 찾으세요?"
"어?" 내말에 고개를 돌린 남자는 과장님 말씀대로 꽤 잘생겼다. 꼭 고개를 뒤돌아 나를 바라보는게 토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나를 보고는 한동안 말이 없더니 나에게로 쭈뼛쭈뼛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김탄소 씨죠? 저는 전정국 이라고 합니다." 아까의 쭈뼛대던 태도는 어디가고 눈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남자는 자신을 전정국이라고 밝혔다. 어젯밤 과장님과 그 밤에 난리를 치던 사람이라는걸 깨달은 내가 어젯밤 돈만 주면 다 한다는 여자가 나였음을 깨닫고 분노가 일어났다. 그 분노가 이 전정국씨 때문은 아니니 전정국씨에게는 최대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내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전정국씨. 아시는 바와 같이 김탄소 입니다." 라며 악수를 할 손을 내밀었다. 전정국 씨는 내 손을 보더니 미소를 유지하며 내 손을 잡아쥐었다. 그렇게 첫만남이 이루어졌으면 정말 평화로운 첫만남 이었을텐데 내 손을 잡은 그는 갑자기 허리를 굽히더니 입에서는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고통에 몸부림 치는 듯한 그는 나와 악수한 손을 세게 쥐었다. 아, 아프다. 저기요, 저 존나 아픈데요. 하지만 일단 내 환자인 만큼 나는 할 수 있는건 다해야 했다. 하지만 아직 이름 밖에 모르는 남정네이지 않은가!!!!할 수 있는건 시덥잖은 질문 뿐이었다. "전정국씨!! 왜그래요?!!" 그는 몇번의 신음을 더 내뱉더니 이내 몸에 힘이 모두 빠졌다. 내 손을 움켜쥐던 손도 힘없이 내 손을 빠져나갔다. 나는 놀라서 그의 어깨를 잡고 숙인 고개를 들고 확인을 하려한 순간 그가 갑자기 고개를 쳐들었다. 진짜 하마터면 그의 머리통에 내 콧대가 박살날뻔 했다. 무의식적으로 내 코를 잡으며 갑자기 눈을 뜬 전정국씨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전정국씨."
"시발,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 --------------------------- 처음쓰는 작품인지라 이게 잘 올라가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재밌게 쓰려고 노력할테니 잘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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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흑백 이번 시즌은 왤케 조용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