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전정국] 도깨비 신부 01
W. 보핍
Chpter 01 : 아마도 첫 만남
평화롭기 짝이 없는 카페 안. 문에 달려있는 종이 딸랑 하고 울리며 누군가 안으로 들어온다. 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자가 손님을 보며 얘기한다.
" 어서 오세요! "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인사를 한 여자를 쳐다보고는 주문을 하러 여자 앞에 간다. 이어서 알바생으로 보이는 여자가 말을 한다.
"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손님 "
"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
라는 말과 함게 남자는 카드를 내밀었다. 여자는 그 카드를 받아었고 계산을 하면서
"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 받았습니다. 진동벨이 울리면 와 주세요. "
남자는 진동벨과 카드를 받아들면서 창가 옆 테이블에 가서 앉는다. 카페 안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는 듯 아니 방금 들어온 자신만 있는 곳을 둘러보는 남자와 주문 받은 커피를 열심히 만드는 여자 단 둘만 있을 뿐이다.
* * *
낭랑 18세가 지난 지 8년이나 됐지만 나이 26살에 카페 알바를 한다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는 것은 나 스스로도 알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었다. 나름대로 잘 지내며 입에 풀칠 안하면 됐지, 밥만 잘 먹으면 됐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순간 어렸을 적 일이 갑자기 떠올랐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이 어렸을 적 기억. 무슨 기억이냐고 묻는다면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쉽게 대답할 수 없다. 대충 부모님 사고에 대한 기억이랄까...
" 아, 갑자기 왜 이 생각이 날까. "
좋은 날씨에 카페에 앉아만 있다니 불쌍하고 딱한 내 인생... 무료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걸레질로 몸이라도 움직여 볼까 하는 생각 때문에 몸을 벌떡 일으키기도 무색할 정도로 문에 달려있는 종이 상쾌하게 울렸다. 갑작스러운 손님 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멈춰있기도 잠시 기쁜 마음에 외쳤다.
" 어서오세요! "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손님을 보자 와, 잘생겼다 라는 말이 하마터면 입 밖으로 나올 뻔 했다. 어유 이놈의 방정맞은 입. 진짜 만화책에서 나올 법한 얼굴이랄까. 우리 사장님만 잘생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많다니. 우울한 생각이 들었던 거 취소다 취소. 내 인생은 불쌍하다는 것도 당연히 취소!! 난 복 받은 아이야. 복 받았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쁨에 파묻혀있기도 전에 남자가 내 앞에 와서 섰다. 난 당신이 잘생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 라는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는 주문을 받았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
와 이 남자는 목소리도 좋아... 라는 생각을 다 마치기도 전에 밖에 겨울인데 아이스로 마신다니. 아니다 오늘 날씨 좋으니가 뭐 상관 없겠지. 계산을 하고 남자에게 카드와 진동벨을 내밀었다. 건내면서 잠간 손이 스쳤는데 갑자기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잘생긴 남자 분은 테이블에 가서 앉았고 당황스러웠지만 나는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만들면서도 저게 뭐지 하는 생각은 버리지 못한 채로...
" 아니 저게 뭐야... 누가 가슴팍에 칼을 가지고 있냐고 "
" 내가 26년 동안 살아왔지만 이렇게 당황스러운 적은 처음이네 "
" 이걸 말을 해 말아? 나 미친 년으로 오해 받는 거 아니야? 하필 잘생긴 사람한테 이런 걸 보는 게 뭐냐고... "
말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라는 수백번의 생각을 하면서 커피를 만들었던 거 같다. 아니 아무리 내가 이상한 걸 자주 본다고 해도 하필 이럴 때 그럴 필요는 없잖아... 라는 자괴감과 잘못 본 거겠지? 라면서 현실을 부정해도 그 남자를 쳐다보면 아직도 칼이 보이는 걸 어떡하냔 말이야...
" 아악 저게 뭐냐고!!!!! 이 세상 누구 가슴팍에 칼이 꽂혀있는데!!!!!!!!!!!! "
소리없는 아우성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십번은 머리채를 잡은 거 같다. 간혹가다 남자가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게 뭔 상관이람. 저 남정네 가슴팍에 칼이 보인다는데!!! 진짜 뭘까? 뭐지 저 남자? 혹시 귀신? 아니야 설마 귀신이 커피도 주문하겠어? 우선 커피부터 다 만들고 생각하자. 침착해 김여주 침착하자...
* * *
남자가 앉아있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진동벨이 울렸고 남자가 진동벨을 들고 일어섰다. 알바생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진동벨을 내밀더니 커피 한 잔을 받는다. 남자가 뒤를 돌아서 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을 무렵 여자가 남자를 부른다.
" 저기요 손님...! "
남자는 나를 부른 건가 하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고 여자는 표정에서 놀람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
" 저기 손님... 아니 아, 말을 해야 돼 말아야 돼... "
여자는 고민을 하는 듯 계속 중얼거렸고 남자는 답답한 듯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손목 위에 있는 시계를 보다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남자가 입을 열더니 하는 말을 들은 여자는 용기를 낸 듯이 입을 연다.
" 죄송한데 제가 바빠서. 왜요? "
" 우선 제 말이 이상하게 들리실 거 아는데 말씀은 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
여자가 답답하다는 듯이 남자의 표정은 굳어갔고 여자의 입은 열릴 줄 모르다가 이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 그 손님 여기에 칼이... 사실 아까부터 제가 잘못 본 건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 거 같고... "
" ... "
" 원래 제가 헛것을 많이 봐서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거든요 근데 아무리 봐도 이게 헛것은 아닌 거 같고... 그렇다고 진짜라니 그것도 아닌 거 같고 "
" ... "
" 아... 놀라셨다면 죄송해요... 이제 가보셔도 돼요! "
여자는 본인이 할 말을 다 해서 속이 후련하다는 듯이 표정이 환해졌고 동시에 남자의 표정은 이상한 걸 들었다는 듯이 굳어진다. 뒤이어 굳어진 표정으로 잠시 멈춰있다가 입을 연다.
" 저기 알바생, 이게 보여? 이 칼이? "
" 저기 손님 아무래도 초면에 반말은... "
" 지금 그게 문제야? 이게 보이냐고 묻잖아 "
여자는 초면에 하는 반말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을 한다. 손가락으로 칼을 가리키면서까지. 그에 따른 여자의 행동에 앞에 있는 남자는 당황을 하면서 머리를 쓸어넘긴다.
" 네 보여요! 아주 잘 보이네요 그 칼 "
" 후... 지금 이 칼이 보인다고 한 거지? "
" 네! 그런거죠 너무 잘 보여서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럼 이만, 전 바빠서 "
여자는 본인의 할 말을 다 마치고 아직도 남자가 한 반말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도도하게 뒤를 돌았다. 남자 한 명 말고는 아무도 없는 이 곳에서 할 일이 많다니, 참 모순된 말이다. 여자가 뒤를 돈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남자가 다시 여자를 부른다.
" 어이 알바생 이 일 언제 끝나 "
" 네? 일곱 시에 끝나는데요. 아니, 이걸 제가 왜 말하고 있는 거죠? "
" 알바생 나이는?"
" 네? 26살이요. "
" 그럼 알바생 이름은? "
" 김여주인데요... "
" 혹시 알바생 남자친구나 남편 있어? "
" 아뇨? 근데 이걸 왜 물으시는 거죠? "
" 그럼 됐네. 끝나고 기다려 이 앞으로 찾아올 테니까 "
" 네? 아니 왜요??? "
" 질문은 생략한다. 어이 알바생 "
" ... "
" 나랑 살자 "
여자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남자는 덤덤한 듯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한 여자의 표정은 덤이고.
.
.
.
안녕하세요 보핍입니다!!! 아 세상에 못 들고올 것만 같았던 1화를 들고왔네요. 새벽에 노트북 앞에서 쓰기 참 힘듭니다...
부끄러운 제 0화를 봐주셔서 감사해요 1화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암호닉은 언제나 받고 있으니 최근화에 신청해 주세요!!
참고로, [ ] 안에 넣어주시는 센스!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 * * 로 시점이 바뀝니다
작가 시점이었다가 여자 주인공 시점이었다가 다시 작가였다가
남자 주인공 시점은 나중에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제 사랑 다 가져가세요
그럼 전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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