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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stery (수수께끼)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8-1 | 인스티즈 

 


 


 


 


 


 


 

사랑하고 있었다. 

내 몸 하나 전부를 받쳐도 아깝지 않을 너와 사랑하고 있었다. 

너와 손을 하나 맞잡는것 만으로도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고 벅차게도 다가올 정도였다. 

내 손을 맞잡고 내 입에 입을 맞추며 사랑하다고 말하는 네가, 난 아직도 이렇게나 생생한데. 


 

나는 어째서 너와의 사랑을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는걸까. 


 


 


 

누군가가 내 귀에 속삭인다. 


 

그는 죽었어 

그는 네 곁에 없어 


 

어째서 이런 말들이 귓가에 맴도는것 일까. 

아직도 내 눈엔 네가 보이는데 


 


 


 


 


 


 


 


 


 

* 


 


 


 


 


 


 


 


 

눈을 감고 네 모습을 떠올린다. 

큰 키에 어울리듯 비율이 좋아 어떤 옷이든 다 소화하던 너는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 웃는 모습이 멋있었고 

무뚝뚝한 나와 달리 애살스럽게도 내게 보이는 그 모습이 심장을 후벼파듯 강하게 다가왔다. 

같은 남자끼리 사랑하는것에 어색해하고 혹여 누군가에게 들킬까 두려워 떨며 스스로에게 갇혀있던 나를 꺼내준 그런사람. 


 

손을 뻗으면 아직도 네 온기가 느껴지고 

숨을 쉬면 네 모습이 생생한데. 


 


 

어째서 세상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말하는 걸까. 


 


 

어디있는거야 김민규. 

내가 이렇게 애타게 찾는데 어째서 목소리 하나 들려주질 않는 거야.. 


 


 


 


 


 


 


 


 

# Mystery (수수께끼)  


 


 


 


 


 


 


 


 


 

내 꿈속은 하얗다. 

너무 하얗다못해 공허하게도 느껴지는 기분일정도로 텅빈곳. 

창살하나 없는 방안에 갇혀 나는 외치고 소리치고 운다. 너를 찾으며 울부 짖고 가슴을 친다. 

그런데 너는 다른사람인양 가면을 쓰고 나타나 나를 괴롭히고 아프게도 한다. 

나는 알고있다. 가면을 쓰고 있는 네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두꺼운 바늘로 날 찌른다는것을. 

아픔에 거부하다가도 내가 바늘에 찔리면 그제서야 가면을 벗고 본 모습을 보이는 너는 그제서야 나를 달래고 또 달랜다. 


 

응 나 여기있어. 걱정했구나 


 

퍽 다정하게도 들리는 네 목소리에 참았던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지고 내 가슴을 찌른다. 

다친 내 팔 다리를 보고 몸부림을 치지말라던 네 말에 나는 네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그러지 않겠다고 말을한다. 

하지만 어째서 난 묶여있는지, 어째서 난 자유롭지 못한건지 아직 이유를 모르는걸. 

만약 자유롭지 못한 이유가 내가 김민규를 사랑해서라면 나는 참을수있는데 

너는 눈을 감았다 뜨면 없어져버리는 탓에 내 참을성은 길게 가질 못한다. 


 

네 탓이야 

김민규 탓에 내가 이렇게 아파 

하지만 사랑해서 참을수있어. 


 

몇번이고 외치지만 너는 내가 눈 뜨면 없다.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8-1 | 인스티즈 


 


 


 


 


 

바보가 아닌 이상 이지훈이 나를 그 죽은 애인으로 착각 한다는것 쯤은 알고있다. 

그 '김민규' 라는 사람으로 나를 착각하고 애타하는것은 그가 내게 보이는 눈물과 매달림으로도 충분히 알수있으니까. 


 

본디 환자를 낫게 만들려면 이런짓은 하면 안되는것인데. 

의사의 자격이 없다는것은 어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멈출수없는것이 문제라면 문제었다. 


 

가만있으면 올라가있는 눈꼬리는 착각을 시작한 순간부터 한없이 내려가고 그 눈가 끝엔 눈물이 애처롭게도 그렁그렁 매달려있다. 

묶여있지만 않는다면 아마도 내 바짓가랑이 라도 붙잡고 매달려 그 김민규라는 이름을 외치고 또 외치겠지. 

나는 그런 이지훈의 모습에 내가 의사라는 사실도, 너를 낫게 만들어야 할 사람인것도 망각한체 네게 속삭인다. 내가 김민규라고. 


 

너의 매달림과 너의 눈물. 

그 모든것을 보아야 나는 그제서야 내가 의사라는것과 네게 한 행동이 몰상식한 것 이라고 매번 깨닫는다. 

잠든 너를 내 품에 품을려 해볼려 짐승처럼 생각을하다 어느세 돌아오는 정신에.  

그리고 쓰러지듯 정신을 잃는 너를 본 후에야 난 뒤늦게 사실을 말한다. 


 

나는 김민규가 아니야. 

나는 권순영이야. 하고. 


 


 

잠든 네게 말을 한다해서 네가 못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꿈속이라도 환청처럼 귓가에 맴돌듯. 정기 회진때마다 네게 말을 하는데. 

무의식이라도 너는 듣고있을수 밖에 없었다. 


 

너는 알고있다. 

김민규가 죽은것을. 

그리고 김민규라 착각하는 나의 이름은 권순영 이라는것을. 


 

부정하고도 또 부정하고 싶겠지. 

하지만 그럴수록 다치는건 너인걸. 


 

잠든 너를 가만 바라본다. 

꽉 쥔 주먹엔 한가득 땀이 차여있다. 

너의 옷자락을 올릴까 말까, 그딴 더러운 생각을 수십번해야만 간신히 돌아서는 내 발걸음이 야속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의사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 


 


 


 


 


 


 


 

매일밤 악몽을 꾼다. 

정신과에서 일해서 또 정신적으로 다친 사람들을 보아서 그런것일지도 모르는 거지만 나 또한 미칠것 같은 요즘. 

언제 병원에서 벗어났는지 기억도 안나는 나는 병원 한켠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쪽잠을 자지만 자는게 자는것이 아니었다. 

아마도 네가 병원에 입원하고 난 후 심해졌다고 변명하고 싶을 정도로 나는 매일 악몽은 꾼다. 

이러다 정말 내가 미쳐버리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종종 들 때도있어 정신이 멍하지만 깊게 생각하고 싶진 않다 


 

오늘도 꾼 악몽에 나는 헉헉, 하고 숨을 몇번이고 들여쉰 후에야 벌렁거리던 심장이 진정되듯 안정을 찾는다. 

후, 짧게 심호흡을 했다 탁자위에 올려진 생수병 하나를 집어 마시고 난 후에야 조금 진정이 되어 잠시 멍하니 정신을 빼고있는다. 


 

삑,삑,삑 


 

익숙하지만 듣고싶지 않은 알림에 나는 한숨을 쉬고 기기에 손을 뻗어 확인했다. 

보이는 글자들에 나는 놀란 눈을 숨기지도 못하고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다 벌떡 일어나 대충 옷을 집어들고 뛰쳐 나간다. 

또 다시 네가 날 부른다. 


 


 


 


 


 


 

"뭡니까!" 


 


 


 


 

기다릴 시간도 없어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단숨에 5층까지 올라간 나는 버럭 소리부터 질렀다. 

활짝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나는 그저 간간히 들리는 절규에 대충 상황을 예측할려 들었을 뿐이다. 


 


 


 

"환자분이! 자, 자해했는데 상황이 좀 심ㄱ, 악!!" 


 


 


 

억지로 환자를 붙들고는 내게 말해주는 간호사의 외침은 들리다 뚝 멈추더니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채 붙잡지 못한 머리통이 고개를 획 돌리더니 간호사의 팔을 물어버려서다. 

환자의 행동과 외마디 비명에 굳던 몸도 잠시 던지듯 달려간 내 몸뚱이는 환자의 머리를 붙잡고 악을 쓴다. 


 

잘못했다면 살점이 떨어져 나갈뻔 할정도로 짐승처럼 물어 댄 턱에 결국 간호사 하나는 피를 봐버렸다. 

그런 간호사를 챙길 틈도없이 발버둥을 치는 환자의 팔에는 한쪽 수갑이 없었다. 


 

어떻게 된일인지 알아보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가는 머리는 상황을 정리한다.
 


 

눈에 비춰지는 상황은 내가 의사임에도 구역질이 나기에 충분했다. 

악력으로 부셔진것인지. 반쯤 절단되어 있는 수갑으로 반대 손목을 긁어 난도질 해버린탓에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환자가 누워있던 시트는 반쯤 붉게 물들여있는데도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다친 간호사를 빼고도 무려 다섯이서 환자를 붙들고 있는데도 우습게도 제대로된 제재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수갑과 안정제를 가져오라는 내 외침에 간호사 하나가 얼빠진 표정으로 멍때리다 달려나갔지만 점점 심해지는 몸부림에 악을 쓰고 있던 내 팔에서도 점점 힘이 빠졌다. 

방금 전 까지만해도 악몽에 시달리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벌여진 상황에 절로 화가 나기 시작했다. 


 


 


 

"환자분!!!" 

"놔!!! 이거놓으라고 시발 새끼들아!!!!아아악!!!!!" 

"아! 으으, 야!! 이지훈!!!!" 


 


 


 


 

화가 나면 안되는건 잘 알지만 어째서 이렇게 까지 화가 나는 줄 모를 일이다. 

험한 몸부림에 붙잡고있던 팔을 놓치는 순간 이지훈은 손을 들어 내 얼굴을 쳐버린다.  

그덕에 어지러운 상황에도 억지로 나마 붙잡고있던 이성의 끈이 툭, 하고 끊어져버렸다. 

왠만하면 간호사들 앞에서 이지훈의 이름도 이렇게 소리지르는 행동도 하지않는데, 나도 모르게 이지훈의 이름을 부르며 소리를 지르자  

이지훈을 붙들고 있던 간호사들이 되려 당황한체 얼어버렸다. 


 

뭐합니까?! 꽉 안잡아요?!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간호사들에게 소리를 쳤다. 

당황한 간호사들은 그제야 정신이 드는지 붙잡는 손에 악력을 더한다. 


 

선생님! 급하게 뛰어온건지 헉헉 거리며 달려온 간호사는 내게 주사를 내밀며 소리를 친다. 

나는 주사를 가져온 간호사와 자리를 바꾸며 급하게 이지훈 위로 올라타 윗옷을 올렸다 

당황한 시선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화가나 정신이 나가있는 나는 게의치않고 급하게 이지훈의 허리에 주사를 찌른다. 


 


 


 

"윽!!" 


 


 


 

혈관이 어디있고 그딴거 찾을 여유가 되지않는 상황이라 무작정 찌른 주사에 이지훈이 크게 신음했다. 

붙들고 있는 간호사중엔 몇몇 손을 떨고 있었지만 나는 그저 이지훈 위에 올라탄체 거칠게 숨을 내뱉고 있을 뿐이다. 


 

고통에 한번더 몸부림을 치던 이지훈은 조금씩 진정이 되는건지 그저 숨만 크게 들이쉴뿐 몸부림은 잦아졌다. 

난 그런 이지훈을 멍하니 보고있는데 옆에서 낮게 서,선생님.. 하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번득 들었다 


 


 


 

"도데체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그,그게 저희도 잘.." 

"하, 씨씨티비는 확인 했습니까?!" 

"그..그게 아직," 

"다들 뭐하자는겁니까!!" 


 


 


 

왜이렇게 흥분되고 큰소리가 나오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끊임없이 화가 났다. 

소리를 지르자 서로 눈치만 보고있던 간호사들이 눈에 들어오자 머리가 지끈 거린다. 

눈을 살짝 깐체 주위를 둘러보니 이지훈의 피인지 아님 다친 간호사의 피인지 구분도 안될 정도로 하얀방이 붉게 엉망이 되어있다. 

하, 하며 짧게 한숨을 내뱉고는 아까 크게 다친 간호사는 얼른 내려가 치료를 받으라 말하고는 이지훈의 위에서 내려왔다. 


 

거칠게 호흡하는 이지훈을 가만 바라보다 이마를 짚었다. 

저대로 바로 묶어버릴수도 없는 상황에 나는 또 다시 한숨을 쉬었다 간호사들 전부 나가보라했다. 

내 말에 당황한 간호사들에 후, 하고 숨을 한번 내뱉었다  

'일단 다들 다친곳 치료하셔야죠. 이지, 아니 환자분은 제가 치료하도록 할테니 나가셔도 됩니다. 아, 안에 정리도 제가 말해 놓을테니 걱정 마시구요.' 

하며 변명아닌 변명을 내뱉었다. 


 

급작스럽게 진정한체 말하며 나가라는 내말에 간호사들은 하나둘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니 간호사들은 에,예..?.. 하며 말끝을 흐린다. 

그 모습들에 나는 손을 들어 휘휘 저으며 필요하면 당장이라도 부를테니 걱정말고 얼른가 치료하라며 등떠밀듯 사람들을 내보냈다. 

당황하던 간호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 이내 발걸음을 하나둘 옮긴다. 

우물 쭈물 거리며 나가는 간호사들에 나는 걱정말라는 말을 덧붙이자 그제야 간호사들은 조금은 어두운 표정들을 거두고 하나둘 인사하며 나간다. 


 


 


 


 

"..하" 


 


 


 


 

사람들이 모두나가고 난후 나는 방문을 닫고 문을 잠궈버리고는 눈은 감고있지만 정신을 잃지않은체 누워있는 이지훈을 가만 바라봤다. 

엉망진창으로 흐트려져있는 시트에 피가 튄것인지 얼굴과 환자복, 그리고 벽면에도 간간이 묻어있는 핏자국에 한숨이 절로나왔다. 

다행이 피는 멈춘것인지 이지훈의 손목에는 그저 핏자국들만이 번져있을 뿐이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다 이내 이지훈 곁으로 걸어가 손목을 붙잡았다. 

살짝 고통이 느껴지는 것인지 인상을 찡그리는 이지훈에 헛웃음이 나온다. 

아픈줄은 잘아나보지. 

내뱉고싶은 말이 목아래로 삼켜 내려졌다. 


 

끊어진 수갑으로 이런짓을 잘도 했겠다.. 난도질 되다 싶이 되어있는 손목을 바라봤다.  

찌른게 아니고 긁다싶이 자해를 한턱에 상처는 깊진 않았다. 

다행인건지 습관처럼 주머니에 넣어다니던 붕대가 있어서 간호사를 부를 이유는 없어졌지만 이런짓을 한 이지훈에 짜증이 났다. 

나는 얇은 천을 하나 꺼내 이지훈의 손목에 가져다 대곤 붕대를 휘감고 꽤 남는 붕대를 침대에 묶고는 이지훈의 손목에 연결해 묶었다. 


 

이딴거 어차피 조금만 몸부림 친다면 쉽게 풀리는거지만 일단은 임시방편이라 생각해야지. 

하, 한숨은 계속해서 나오는데 어느세 눈을 뜬건지 내눈을 마주하는 이지훈에 나오던 한숨을 들이 마셨다. 


 


 


 


 

"거짓말쟁이" 

"..." 

"아무곳도 가지않는다 해놓고" 

"..." 

"또 날 두고 갔어" 


 


 


 


 

갈라진 목소리로 내게 원망을 내뱉는 이지훈에 나는 그저 입을 다물고 있을뿐이었다. 

진정이 된건지 또 다시 나를 그사람이라 착각하는 이지훈은 또 다시 눈물을 흘린다. 

가지마, 제발.. 약속했잖아. 울먹거리며 한글자 한글자 내뱉는 이지훈에 나는 그저 올라간 이지훈의 옷자락을 내려 정리 할 뿐이다 


 


 


 


 

"네가 이러니까 내가 없어지는거야" 


 


 


 

마치 그 김민규라는 사람이 된 마냥 이지훈에게 원망스런 말을 내뱉는 나 자신에 스스로 조금 놀라버렸다. 

아마도 내 표정은 원망스런 얼굴로 이지훈을 바라보고있겠지. 

한껏 찌푸린 인상은 펴질 생각을 않는듯 그저 조용히 이지훈을 응시했다. 


 


 


 

"..웃기지마" 

"..." 

"너는 내가 이래야 나타나" 


 


 


 


 

한번더 울리는 이지훈의 원망은 이상하게도 내 가슴을 찌른다. 

묶여있는건 이지훈인데 왜 내가 답답한 느낌인건지. 눈물이 고인체 자신을 째려보는 이지훈의 눈빛이 날카롭다. 

머리를 헤집지만 아무래도 정리 되지않는 감정과 이 느낌에 마치 꽉 막힌듯 속이 답답하다. 


 


 


 


 

"안아 줄수 있잖아" 

"..뭐?"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묶여 있는거라면 또 내가 널 사랑해서 이렇게 자유롭지 못한거라면" 

"..." 

"..한번쯤은 날 안타깝게 생각해서 안아 줄수도 있는거 잖아" 

"..." 

"..네가 원망스러워 민규야" 


 


 


 

울컥함이 치밀어 오른다. 

복잡한 머릿속은 정리가 되질 않는데 잘도 저런말을 내뱉으며 나를 김민규라 착각하는 이지훈에 모습에 갑자기 울컥함이 치밀었다. 

한발자국을 때 이지훈에게 다가 갔다. 

안아줄수 있지 않냐니. 그래, 내가 만약 그 김민규라는 사람이라면 안아 줄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우리의 관계는 그저 환자와 의사인 정도가 다인데. 

어째서 넌 나를 그사람이라 착각하고 이리도 날 헤집어 내리는지. 


 


 


 

"..잘들어 이지훈" 

"..." 

"난 김민규가 아니야" 

"..거짓ㅁ," 

"네가 착각하는거야" 


 


 


 

이따위로 행동하는것에 치료목적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 

두번째 주사는 아직 놓지않았기에 나는 가운의 주머니를 한번 꽉 잡았다 손을 놓았다. 


 

지금 벌어진 이 상황에 나 또한 이성을 쉽게 잃었을 뿐이라 변명하고 싶다. 

흔들리는 이지훈의 눈동자가 눈에 들어오지만 신경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왜그래 김민규, 작게 들리는 네 목소리에 헛웃음을 지었다. 


 


 


 

"난 권순영이야. 김민규가 아니야" 


 


 


 

차마 더 걷지못한 걸음을 난 다시 발을 뻗어 이지훈에게 다가가 말했다. 

화가난다. 어째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이젠 그런건 상관없다. 

안아달라 그랬겠다. 그럼 네 소원대로 안아줄게 이지훈. 


 

꽉 물린 아랫입술이 아리지만 그딴건 지금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난 그저 다시한번 이지훈의 위로 올라탈 뿐이다. 


 


 


 


 


 


 


 


 


 


 


 


 


 


 


 

* 


 


 

17편으로 오겠다던 자까는 18편으로 왔습니다...(머슥) 

하하하..... 사실....뒷내용 조금 빼고는 술먹고 쓴거라 8ㅅ8....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부분이 있을것 같아서 조금의 설명을 붙이면 

지훈이 사진 밑의 글은 지훈이의 이야기, 순영이 사진 밑의 글은 순영이 이야기&전개입니다. (보통 제 글은 거의 그런편) 

첫번째 주사는 안정효과를 준다면 두번째 주사는 수면제라 생각하시는 편이 이해하시기 편할꺼에요! 

왜냐면 저는 의학은 전혀 모르는 닝겐인지라..ㅎ.ㅎ... 퀼좋은 글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자까의 무지함에 어렵네여..ㅎㅎ 


 

재밌게 보셨다면 너무너무 감사하구 오늘도 감사합니다! 

독자님들의 관심에 글쓰는 동기부여가 되니 저는 언제나 감사하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사..사...ㄹ...ㅎㅇ 


 

 

+ 그러고 보니 새해 첫 글이네요! 

인사도 못한거 같아 추가합니다 ㅎㅎ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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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알람 울리자마자 왔어요!! 호우러인데 진짜 항상 재밌게 읽고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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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 덕분에 호우러인 저는 항상 행복해요ㅠㅠ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순영이랑 지훈이는 어떤 주제를 해도 다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ㅠㅠ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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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나니......순영이랑후니분위기에치이고가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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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역시 호우 뭔들 어떤 주제든 다 잘어울랴서 행복해요ㅜㅜㅜㅜㅜㅜ 작가님 이거 혹시 다음편도 나오나요 아니면 열린결말인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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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호우
다음편 있습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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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역시 믿고보는 작가님 글ㅠㅠㅠ 이번 호우도 분위기며 주제며 모두 좋아요..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당:> 항상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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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 분위기도 그렇고 진짜 다음편도 잇다뇨 넘 다행이에여 ㅠㅠㅠㅠㅠ아 나 진짜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 심장 막 콩쾅콩쾅하고 막 아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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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8.49
작가님 항상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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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정신차려 순영아ㅠㅠㅠㅠ지훈이 위해서라도 그러면 안돼ㅜㅜ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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