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3194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데일리 전체글ll조회 454


날이 저물어간다.

학교 창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언제봐도 낯설다.

내가 마치 민석이를 볼때 처럼 그렇게 항상.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학교에서 조금 늦게 발을 뗀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려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아이들의 시끄러운 말소리와 발소리들이 귓가를 윙윙 울리다 점점 멀어져 가면

창문에 걸터앉아 바깥 풍경을 보는게 하루의 일과중 일부였었다.

아무도 알리 없었다. 그저 나혼자 아는 습관이였다. 한명은 알고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밖은 짙은 어둠이 뒤덮고 있었다.

어둠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들게한다.

그렇지만 오늘은 유독 더 그런 기분을 들게했다. 그래서 인걸까

발걸음도 평소보다 더 무거워진다.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내눈에 띈건 예상 외의 한사람이였다.

절대로 생각치도 못했던, 너무나 오랜만인, 낯설은 모습을 한 한 아이.

김민석.

문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모습이 왜이렇게 가냘퍼 보이는걸까.

그러나 내 인기척이 들리자마자 고개를 들며 꽤나 해맑게 날 반기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여기서 뭐해"

 

"왔어?"

 

여느때와 같이 부시시한 갈색머리와 풀어헤친 셔츠에 마이.

곱상한 선을 가진 얼굴.

항상 저아이만 달라지는게 없었다. 그래서 더 내가 억울한걸지도 모른다.

그저 내눈앞에 보이는 저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우같은 눈빛을 하고는 살갑게 왔어 라고 나에게 물어보고있다.

그렇지만 난 대답도 하지않고 무시한채로 그아이를 지나쳤다.

너무 태연한 그아이의 모습에 나혼자 끝없이 비참해지고 있는것 같아서였을까.

 

"뭐하다 이제와?"

 

그냥 지나칠려 했던건 처음부터 무리였던걸까.

당황하듯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애써 침착하게 눌러담으려 다시한번 물어오는 저아이의 목소리.

결국 난 곧장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뒤를돌아보며 민석이에게 최대한 아무렇지않게 되물었다.

 

"그러는 넌 여기서 뭐하는데"

 

"보면 몰라? 너 기다렸잖아

너 원래 이렇게 늦게 안다녔잖아 뭐하다 이제오는건데

학교는 끝난지 한참인데..여자 얘들이랑 놀다온거야?"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재빠르게 되물었다.

난 단 하나도 대답해줄수 없었다. 아니 대답하기 싫었다.

그저 나는 왜 기다렸는지 그이유만 궁금할뿐이었다.

 

"왜 기다렸어"

 

"내말에 먼저 대답해.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여자얘들이랑 술퍼먹다 이제와?"

 

"오늘은 그냥 가.내가 보기엔 너가 취한것 같으니까."

 

나는 알았다. 민석이는 술에 취해있었고 술기운에 우리집까지 오게된것이라는것을.

 

"뭐라고?"

 

민석이는 못들을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미간을 짠뜩 찌푸리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두워 잘 보이진 않았지만 한가지 확실했던건 민석이의 크로 선명한 흑갈색빛 동공은 갈곳을 잃은 채 흔들리고 있었다.

 

"나중에 얘기해. 오늘은 너무 늦었어. 그만 돌아가."

 

라고 말하고 돌아서는 순간 내귀엔 비웃음섞인 웃음이 울려퍼졌다. 난 그대로 멈춰설수 밖에 없었다.

 

"넌..그대로야"

 

"...."

 

"기다린 사람한테 꼭 그렇게 밖에 말못해? 너도 나 보고싶었던거 아니야?"

 

"...."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루민] 데일리이클립스 1  1
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뭐죠 이분위기?ㅠㅜ 잠깐 로그인했는데 너무 좋은글 보고갑니다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가여!ㅎㅎ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