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플오당합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플오당합 전체글ll조회 452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세븐틴/이석민] 괴담(怪談) - EP. 3.5 (부제 : 그의 과거) | 인스티즈



괴담(怪談)






EP. 3.5



석민은 꺼내왔던 책을 서재에 다시 꽂았다.

툭, 떨어지는 사진 한 장을 주우려고 쪼그려앉았다가 어쩌지도 못한 채 가만 사진만 들여다본다.



2010.2.8 졸업식 3학년 2반
스무살된거 축하해, 겸아.



석민은 사진의 밑부분에 적힌 작은 글씨에 웃고는 그제서야 일어나 사진을 앨범 사이에 꽂아 넣었다.

펴지않은지도 한참이 지난 앨범 위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었다.


굳이 찾아서 볼 이유도 없었지만,
앨범 속 사진들만 보면 그 기억들이 파도처럼 밀려 석민에게 부딪혀 조금씩 그를 깎아내렸으니까.


그 찬란했던 시간들이 언제 이렇게 빛이 바래버렸을까.










길고 긴 장마의 한가운데였다.

너는 제 책상위에서 고개를 까딱거리는 인형을 지켜보다가 졸음이 쏟아지는 듯 길게 하품을 내뱉었다.

그 눈이 느리게 감기다가도 어느순간 번쩍 뜨이고,
그러다가도 다시 천천히 감기고를 반복하다가 너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더니 제 무릎 위에 덮혀있던 담요를 들어올려 차곡차곡 접고서는 책상위에 올려 뺨을 대고 눈을 감았다.






" 이석민. 왜 일어나? "

" 쟤 자는 것만 보고 다시 앉을게요. 진짜로. "

" 뭐야, 연애하니? "

" 어떻게 아셨어요?
비밀인데 그거? "






석민은 능글맞은 웃음으로 눈썹을 까딱하며 환호성 비슷한 야유를 보내는 반 아이들에게 쉿, 하며 손가락을 입술 위에 올려보였다.

네 자리 옆에 앉아 뺨을 대고 누운 너를 빤히 보고있다가 얼굴 위로 쏟아진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잡아 귀에 꽂았다.

그것도 느껴진건지 미간을 찌푸리며 으응, 하는 소리를 내고서는 너는 뒤척였다.






" 미안미안. "






석민은 들리지않는 사과를 하고서는 턱을 기대 그러고 한참을 있었다.
자율학습 1교시가 끝날 때 까지.

그리고는 종이 치자마자 아닌 척 사물함을 뒤적거리며 네가 자신을 부를때까지 기다렸겠지.






" 겸아. "

" 어? "

" 나 꿈 꿨다. "

" 무슨 꿈? "

" 너 막, 내 옆에 앉아있었어. 웃기지.
뜬금없이 니가 왜 앉아있냐고ㅡ. "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허허, 웃는 네가 귀여워서 석민도 따라 웃었다.

당연스레 일어나서는 매점? 하고 묻는 너에게 석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교실문을 열었다.

훅, 끼쳐오는 습한 공기가 몸 곳곳에 붙어 끈적였다.






" 나 브이콘. "

" 웬일이야. "






너는 옥수수과자를 받자마자 뜯어 입 안으로 넣었다.
평소같았으면 새우맛 과자를 껴안고 있었을텐데 말이지.

너는 여느때처럼 운동장을 한바퀴 산책하려는 듯 학교 현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름의 밤공기가 제 마음을 치유해준다나 뭐라나.






" 뭐야, 비와? "

" 어. 몰랐어? "

" 아. 우울해. "






너는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배경삼아 현관의 난간에 앉았다.

비오면 앞머리 다 죽는데, 하며 손가락으로 앞머리를 돌돌말고있다가도, 손을 밖으로 뻗어 빗방울을 제 손에 움켜쥐기도했다.






" 감기걸려, 들어가자. "

" 나 비 맞으면 미친놈같을까? "

" 어. "

" 낭만을 모르네.
왜 영화중에 그런거 있잖아.
남자랑 여자랑 옷 뒤집어쓰고 뛰어가는거,
그런거 해보고싶었거든. "






너는 제멋대로였다.

석민의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빗 속으로 뛰쳐나가 바닥에 고인 물을 첨벙거리며 석민에게 손짓까지 해보였다.


석민은 그냥 그걸 지켜보기만 하리라, 하고 있었다. 그 흰 셔츠의 어깨가 젖어버리기 전까지는.






" 야, 야 어깨! "

" 어깨? "

" 아, 진짜. "






석민은 머리를 헤집으며 결국 저도 빗 속으로 나갔다.
그리고서는 제 후드집업을 벗어 네 어깨위에 걸쳤다.


야, 이게 뭐야ㅡ.


너는 석민에게 무드도 없냐며 타박을 하려다가 제 손으로 후드집업을 들어 석민의 머리 위 까지 올려 씌웠다.






" 꼭 내가 해줘야하지? "

" 나는 됐어. 너나 써. "

" 멋있는 척은, 됐구요.
우리 이러고 산책이나 할까? "

" 조금있으면 야자 시작이야. "

" 가끔 이런 것도 해보는거지. 어? "






한번만. 하고서는 눈을 접어 웃어보이는 너에 석민은 졌다는 듯 고개를 돌려 웃었다.

석민은 네 손에서 집업을 받아들어 제가 들고는 화단 쪽으로 걸었다.  


여전히 쏟아져내리는 빗방울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않는 화단에서 너는 쪼그려앉았다.






" 이거 내가 심은거야. 토마토. "

" 웬 뜬금없이. "

" 얘가 씨앗이었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열매가 다 맺히고,
언제 이렇게 컸어. "






사뭇 진지하게 토마토의 이파리를 어루만지는 모습에 석민은 허리를 뒤로 젖혀가며 웃었다.

웃냐? 하고 묻는 네 말에 석민은 아니라며 손사레를 치면서도 자꾸만 새어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고 너는 석민의 옆구리를 손가락을 세워 마구 찔렀다.

미안미안! 석민은 옆으로 도망가며 네 손들을 막으려 애썼다.

저들을 막고있던 집업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도, 석민 자신이 누구와 부딪힌지도 모른채.






" 너희 지금 야자시간에 뭐해 ! "

" 아, 망했다. "






뒤돌아봤을 때 보이는 익숙한 얼굴에 석민은 무작정 네 팔목을 잡고 학교 뒷편으로 뛰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건지 숨까지 가빠하면서 뛰는 내내 웃는 너와는 다르게 석민은 혹여나 벌점이라도 받으면 어쩌나 죽어라 달려 결국 학생주임을 따돌렸다.

학교 뒷 편의 창고의 문을 열고 들어가 벽에 기대 겨우 숨을 돌리며 집업을 땅에 내려놓는데 네가 물어온다.






" 근데 누구였어? "

" 학생주임. "

" 와, 걸리면 그대로 벌점테러였겠네. "






석민이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를 살피다가 네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땐,






" ... "






가까웠다.
석민이 고개를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코가 닿을만큼.

느리게 깜빡여지는 석민의 눈에 네가 급히 정신을 차리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뒤로 빼자 석민이 그 어깨를 세게 잡았다.






" 잠깐만. "






긴장을 하고 있는건지 네 어깨를 움켜잡은 석민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네 눈동자가 흔들리는 만큼.
딱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떨고있었다.

네 눈이 천천히 감겼다가 뜨였을 때는, 석민의 손이 네 뺨을 감싸고있었다.

서로 동의를 구하기도 전에 석민은 고개를 살짝 기울여 네 입에 입을 맞부딪혔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의  쪽, 하고 민망하게 떨어지는 소리가 컨테이너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묻힌다.

그게 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네가 눈 깜짝할새도없이 짧게, 그리고 순식간에 석민의 입에 입맞추고는 멍하니 눈을 맞춘다.
말없이 오가는 시선만 수백번,



[세븐틴/이석민] 괴담(怪談) - EP. 3.5 (부제 : 그의 과거) | 인스티즈


" 예뻐. "










사담

여러분 제가 오늘은 정시원서 쓰느라 정신이 없어서ㅠㅠㅠㅠ

내일 석민이의 옛날이야기 마무리 짓도록 할게요!

마무리여도 진짜 마무리가 아닐겁니다 뭔가 의문을 남겨두는 그런 마무리일거에요!

그리고 본 스토리 전개가 될 예정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의 석민이 움짤은 왜 움직이다가 마는건지...★

오늘도 제 글 읽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드려요 !


암호닉

[김민규 여자친구]

[급식체]


[남양주]

[냐냥]

[느림의 미학]


[다라미]

[당이]

[독짜]


[라온하제]


[마그마]

[맴매때찌]

[모라고]

[몬]

[몽마르뜨]

[밀테는비냉]


[벌렝]

[벌스]

[벚꽃]

[보나]

[빵싯]

[뿌]


[사랑둥이]

[세븐틴틴틴]

[스타터스]

[신아]

[쒜이더]


[에디]

[우아나다]

[유자청]

[은블리]

[이지훈오빠]


[자몽몽몽]


[찬아찬거먹지마]

[천사영]


[쿠조]

[크롱크앙]

[킨다]


[하금]

[햄찌수녕]

[허니하니]

[호지]

[호찡]


Y
[Yib]


숫자

[8월의 겨울]

[96]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세븐틴/이석민] 괴담(怪談) - EP. 3.5 (부제 : 그의 과거)  6
7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저도 썼어요 정시...쿠조에요..?우리 최초합해요...ㅠㅠ
7년 전
플오당합
그럽시다ㅠㅜㅠㅠㅠㅠ 제발..
7년 전
독자2
오늘 글도 잘봤어요!!!
7년 전
플오당합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3
하ㅠㅠㅠㅠㅠ작가님 이번편 정말 브금이랑 글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완전 그 학창시절 추억같은 브금ㅠㅠㅠㅜㅜ과거는 저렇게 달달한데 지금은 어떻게 된걸까요..
작가님! 정시구나... 꼭 붙으시길 빌게요>< 비록 저는 수시5광탈에 마지막 남은데 가는거지만8ㅅ8

7년 전
독자4
은블리,석민아 너는 정말ㅠㅠㅠㅠㅠ하 말로 표현이 안된다ㅜㅜㅜ 이석민ㅜㅠㅜ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 0686 플오당합 02.06 16:30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929 플오당합 01.31 16:26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 0571 플오당합 01.27 15:33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828 플오당합 01.17 21:59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 0482 플오당합 01.17 21:18
세븐틴 [세븐틴/김민규/권순영] 마지막 황제 - 첫 번째 서신19 플오당합 01.12 16:4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732 플오당합 01.09 23:23
세븐틴 [세븐틴/김민규/권순영] 마지막 황제 - 서찰을 쓰기 전에(prologue)33 플오당합 01.08 21:01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03 (부제: 오해)95 플오당합 01.08 20:05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괴담(怪談) - EP. 3.5 (부제 : 그의 과거)6 플오당합 01.04 23:56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623 플오당합 01.03 15:1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 02 (부제 : 질투?)54 플오당합 01.01 21:31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01 (부제 : 두 사람의 등장)84 플오당합 12.28 18:43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괴담(怪談) - EP.03 (부제: 끝의 시작)7 플오당합 12.27 21:52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 PRO56 플오당합 12.27 17:48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19살 재벌 2세 권순영 x 컬러버스 너봉 (단편)39 플오당합 12.25 21:06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516 플오당합 12.21 18:37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49 플오당합 12.19 19:20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37 플오당합 12.19 18:03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괴담(怪談) - EP.027 플오당합 12.15 23:26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괴담(怪談) EP.016 플오당합 12.07 19:33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218 플오당합 12.03 19:39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116 플오당합 12.03 16:38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012 플오당합 11.27 19:39
세븐틴 [SYSTEM/최한솔] 당신의 잠든 연애세포 Spin Off! - 0219 플오당합 11.27 19:20
세븐틴 [세븐틴/최한솔] SYSTEM. 당신의 연애세포 (: Spin off!) - 0123 플오당합 11.18 20:37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SYSTEM. 당신의 잠든 연애세포를 깨워드립니다24 플오당합 11.17 23:38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