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단단히 차려입은채로 등교길을 나서는 탄소가 신이 나 방방 뛰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탓에 몰래 뒤를 따라가던 탄소아빠는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혹시 몰라서 당근 몇개를 가방에 넣어놓았지만 탄소아빠는 여전히 울상이었어요. 학교에 도착한 탄소는 한쪽벽에 붙어있는 반배정표를 보고 자신의 반인 1-A반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원래 A반 같은 경우에는 공격성이 높은 몇몇의 아이들만 갈 수 있지만 탄소 부모님이 제발 우리 탄소 지켜줄 애들이 많은 반으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해서 A반으로 가게 된 탄소였어요. 어찌저찌 반에 도착한 탄소는 앞문을 활짝 열었어요. 그런데.. 고작 7명밖에 안되는 무서운 남자아이들이 자신을 다같이 쳐다보자 고개를 숙인 탄소에요. 그리고 후회를 하기 시작했죠. 어머니.. 아버지.. 왜 저를 격하게 말리지 않으셨나요.. 하고말이죠. 하필이면 남은 자리가 제일 무섭게 생긴 남자애 옆자리였어요. 탄소가 울상으로 다가가자마자 그 남자애가 움찔대는 것을 보고 더욱 쫄아서 자리에 앉자마자 숨막히는 공기에 고개를 숙이고 엎드렸어요. 그 남자애는 정국인데 흑재규어라는 아주아주 특이하고 몇없는 종 중 하나였죠. 탄소가 핑크색털을 가진 것처럼요. 정국이는 흑재규어+엄청난 금수저로 방금 입학한 이 학교에서는 유명한 애였어요. 모두가 날카롭고 시크도도한 정국이의 모습에 쫄지만 그런 정국이의 실상은 아주아주 달랐어요. 긴장해서 잠도 제대로 못잔 탄소가 잠이 들며 무심결에 튀어오른 토끼 귀를 보고 놀라서 눈이 땡그랗게 떠지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설명 다한거죠. . "ㅋㅋㅋㅋㅋㅋㅋㅋ전정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우리 정국이 여자 앞에서는 아주 쭈구리야 쭈구리~~" "이래서 결혼은 어떻게 하려고... 정신 차리고살아라 정국아" 그런 정국이의 앞뒤에서 웃음소리가 튀어나오는데, 아마 이건 정국이의 오랜 친구인 그들의 웃음소리일거에요. 순서대로 태형, 남준, 윤기 라는 애들이에요. 태형이는 리트리버로 이들 중 제일 무섭지도 않고 순둥한 성격을 가져서인지 남녀노소 가리지도 않고 좋아하죠. 남준이는 이 중 그나마 가장 똑부러지고 제 할일 잘 하는 애에요. 남준이는 호랑이인데, 되게 순한 호랑이라 만만하게본 남자애들이 단체로 덤볐다가 남준이한테 얻어맞고 얼굴이 멍으로 도배가 되서 집으로 돌아간적이 있었어요. 그들의 부모님들도 왜 그런 호랑이한테 덤볐냐며 오히려 그들을 혼냈죠. 그리고 윤기는 백사자인데, 사자앞에 백이 붙는 것처럼 피부도 정말 하얗고, 고요한게 제일 무섭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예에요. 일단 포스가 정말 쩔어서 다들 잘 다가가지 않아요. 물론 윤기는 신경을 하나도 쓰지않지만요.. "얘 토낀가봐 짱귀엽다." 태형의 옆자리에 있던 지민이가 토끼귀를 만지면서 말했어요. 지민이가 귀를 만지자 이때다 싶었던 태형이도 합세해서 쪼그마한 토끼의 귀를 만지작댔어요. 부드러웠던 지민이 손길에는 아무 반응 안하던 예민한 탄소는 태형이의 호기심 듬뿍 담긴 거친 손길에 눈을 뜨고말았어요. 그제서야 자기 귀에 뿅하고 튀어나와 있다는 걸 알고 얼굴을 붉힌 탄소에요. 그 옆에서 창 밖을 보고있는 정국이의 귀와 볼이 빨개진걸 보니 아닌 척하면서도 탄소가 귀여웠나봐요. 그걸 캐치한 눈치왕 석진이와 호석이는 흐뭇하게 웃었어요. 드디어 정국이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되었구나 하고 말이죠. 태형이 옆자리에 있던 지민이는 늑대에요. 순하게 생겼지만 가끔 드러나는 윤기같은 무서운 눈빛 때문에 피하는 애들도 많아요. 물론 잘생긴 지민이의 얼굴 때문에 왕따는 아니에요.. 그리고 호석이는 치타, 석진이는 사자에요. 석진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정석.. 이라고하기엔.. 아주 많이 부족한 아재개그를 뽐내는 눈치백단일 뿐이에요... 하지만 그런 이상한개그도 받아주면서 석진이 얼굴 보고 오는 그런 여자애들도 많다는 점. 호석이도 치타 치고는 굉장히 순하고 유해서 태형이처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인기도 많은 그런 스타일이에요. 한편 눈을 뜬 탄소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어요. 무표정으로 앉아았던 애들이 방실방실 웃으며 자기 귀를 만지고 있었으니까요. 눈을 떴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귀를 만지는 태형이를 보고서는 놀라서 토끼로 변해버린 탄소에요. 토끼가 되버리자 놀란 건 태형이 뿐만이 아니었어요. 옆에 있던 지민이도, 그 뒤에 있던 윤기 남준이 호석이 석진이도 갑자기 사라진 탄소에 당황해버렸죠. 푱 하는 소리에 창 밖에서 눈을 떼고 탄소를 바라본 정국이는 씹덕사 할 뻔했어요. 정국이는 귀여운 걸 정말정말 좋아했는데 귀여움 그 자체를 빼다박은 애가 자기 앞에 바로 있었으니까요. 겨우 진정된 정국이의 볼과 귀가 다시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어요. 탄소도 자기가 토끼가 되버린것에 놀라서 눈을 깜박거리고 있자 뒤에 있던 태형이가 몸을 앞으로 당겨 앞자리 의자에 있던 토끼탄소를 번쩍 들어올렸어요. "아구 귀여워~~~ 우리 토끼 짜란다 짜란다!!" 탄소도 태형이 손이 크고 따뜻해서 좋은 건지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고 태형이 손바닥에 얼굴을 부볐어요. 그걸 보는 애들 다 심장이 아파오는 듯 했죠. 심지어 제일 뒷자리에 있던 석진이와 호석이는 이미 태형이 옆자리로 달려와 토끼를 구경하고 있었어요. 지민이도 귀엽다는 듯이 털 쓰다듬어주고 윤기랑 남준이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는데 정국이는 혼자 안절부절 못하고 빨갛게 물들어버린 얼굴로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버렸어요. 아마 탄소에게 붉은 자기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였겠죠. 하지만.. 우리 탄소는 자기가 또 싫어서 정국이가 엎드린줄 알고 태형이 손안에서 혼자 시무룩해하고 있었어요. 모두가 탄소앓이를 하던 중 앞문이 드르륵하고 열리더니 선생님이 들어왔어요. "거기 다 자리에 앉고, 여기에 토끼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탄소 어딨니?" 그제서야 탄소의 이름을 알게된 태형이는 제 손을 바라보며 니 이름이 탄소였구나.. 라고 중얼댔어요. 이미 탄소는 태형이 손 안에서 잠들어버려 듣지도 못했지만요. 그제서야 태형이 손에 탄소가 있다는 걸 알게된 선생님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너희 벌써 친해졌구나! 다행이야. 탄소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셔. 탄소가 너무 작다고. 그러니까 너희가 좀 잘 챙겨주도록 해." 탄소가 깨어있었다면 탄소가 경악할 말을 하는 선생님의 말을 정국이는 안 듣는 척하며 엎드렸던 자세를 풀고 바른 저세로 고쳐앉았어요. 그러는 와중에도 정국이 머리속엔 '탄소' 가 둥둥 떠다니는 듯했죠. 왠지 심장도 쿵쿵 대는거 같고요. ♥ 빨리 온다구 했는데 너무 늦어버랴서 죄송할따름... 사실 글은 전에 다 썼지만 인티로 옮기는데 시간을 다 잡아먹어 버려서.. 늦었슴미다 ㅇ.... 죄송함다.. 분향도 업ㄱ꼬.. 하지만 탄소와 탄이들이 만났으니 기뻐해주세요..ㅎ... 혹시 오타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용. 그럼 우린 다음화에서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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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10분과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혹시 누락된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눈꽃ss moonlight 염소 타니 몽구스 메르치보끔 물망초 스케일은 전국 치즈맛벚꽃잎 슈비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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