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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n 전체글ll조회 507








기적은 없었다. 미치도록 간절한 이 순간마저도.



All is god's will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w. Eden









' 이게 소설이나 영화같은 줄 알아? 저승뿐이 아니야. 이승의 법도에도 어긋나는 거라고. '

' 한 달, 한달이라도. '

' 미쳤어, 한 달? 너 지금 장난해? '

' 3주. 아니, 2주라도 좋아. 챤은 보내줄 수 있잖아! '





단단히 치켜세운 녀석의 눈에 맺힌 물기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듯 망울졌다. 하지만, 운다고 쉽게 수락해줄 사안은 절대 아니었다. 

주저앉는 녀석의 앞에 몸을 낮춰 눈높이를 맞추자 따뜻한 팔이 목뒤로 감겨왔다. 챤은, 챤은 날 좋아하잖아.


절대 보내지 말자 다잡은 마음이 녀석의 한마디에 쉽게 흐트러져간다. 

넌 그게 문제야.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너무 잘 알아. 그리고, 모든 걸 들어줄 수 밖에 없는것도.






' 2주가 끝나면, 챤에게 모든걸 줄게. '

' … '

' 약속해요. '







결국, 마지막 일격에 무너져버렸다. 안긴 조그만 뒷통수를 부드럽게 쓸어내리자 녀석이 더욱 내 어깨에 파고들었다. 

흩퍼지는 녀석 특유의 향이 사랑스럽고 내 귀에 입맞추는 녀석의 입술의 감촉도 사랑스럽다.

생각해보니 난 너에게 이긴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도 같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왜 하필 난 널 좋아한걸까.







▲▽








" 이런일 맡기러 올때는 손이 가득 차있어야 정상아니야? "

" 나 뒤지면 싹다 털어가든가. "

" 씨발, 같이 목 날아가게 생겼는데 뭔 개소리야. "



첸이 불만투성이인 입을 삐죽거리며 찬열의 머리를 한대 후렸다. 평소같으면 절대 가만히 있을 찬열이 아니었지만 역시 기분도 기분이고, 상황도 상황이었다. 

커피 한잔 할테냐는 첸의 말에 찬열이 푹 수그린 고개는 그대로 손을 절래절래 쳐냈다. 씨발, 그래 처먹지 마라! 

우울한 찬열에 덩달아 우울해진 첸이 지금 분위기 처럼 새카만 원두커피에 각설탕을 한뭉텅이 집어넣었다. 

이런 거지같은 날엔 단게 최고지.






" 너 이름도 알려줬더라. "

' ……. '

" 하하, 내가 진짜 웃기지도 않아서. 미친거 아냐? "

……. '

" 나나 너나 걔나 환생은 꿈도 못꿔. 알아? 평생 저승에서 썩는 거야. "

" 알아. "

" 팔자 좋다, 개새끼야. 누구는 덩달아 같이 썩게 생겼는데. "






내가 너같은 걸 왜 좋아해가지고. 얼핏들은 첸의 목소리가 물기에 젖어 무거운 것 같았다. 그러게……. 너는 왜 날 좋아하고 나는 걜 좋아했을까. 

걔는 왜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말이야. 깊게 파묻은 고개와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듯 웃었다. 


그런 찬열을 못마땅하게 지켜본 첸이 커피를 내려놓고 옷걸이에서 코트 두개와 보울러를 집어들었다. 

감색코트를 어깨위에 얹고 챠콜색 코트를 찬열의 빨간 머리에 던졌지만 아까 그 자세 그대로다. 

하다못해 지팡이로 머리를 툭툭 쳐봤지만 반응없는 그 모습에 체념한 첸은 보울러를 눌러 쓰고 나갈 준비를 했다. 덩치큰 새끼가 쭈그리고 있긴…….





" 좀 있으면 영감 호출이야. 알아서 쳐 입고 와. "

……. '

" 어떻게 하면 목이 붙어있을지 혼 쏙빼놓는 변명도 준비해서. "







쾅- 닫는 문소리와 함께 와닿는 찬바람이 발끝에 아려왔다. 첸이 던져둔 챠콜색 코트를 끌어내리자 완전히 비어버린 거실과 부엌이 한눈에 들어온다. 

싫어. 너없는 이 집은 싫어, 백현아.  코트를 다시 뒤집어 쓰고 너를 생각했다.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 이름만 목놓아 부르던 너를, 악몽속에서 깨어나 내게 안겨서도 그 사람을 찾던 너를, 큰 감기에 걸려 의식없는 속에서도 그 사람을 부르며 울던 너를, 그런 너를 참지 못해 안아버린 날 용서해준 너를.


1년여간의 모든 순간순간에도 너는 예쁘고 빛이났다.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하루조차 지나지 않았는데 너 없는 2주를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이름 알려줘. '

……. '

' 돌아오는 날 챤이 아닌 이름을 불러줄께. '

' …찬열. '

' …예쁜 이름이네. '

……. '

' 다녀올게, 챤. '



돌아와 그 사람에 대해 모두 털어버린 네가 내 이름을 불러줘, 백현아. 되도록이면 빨리. 너 없는 내가 못견뎌 죽어버리기 전에.















대충 줄거리?

안늉하세요 수능 끝나고 드디어 시간이 나서 올리네요 ㅠㅠㅠ

좀 짧은 중편 정도 될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ㅠㅠㅠ.....

사실 어제 ㅇㅈ에 커플링 투표를 했었는데 카백 찬백이 제일 많아서 둘다 쪼꼼씩......


대충 줄거리를 말하자면 백현이는 죽었어요. 찬열이는 저승사자? 정도로 보면 될거 같네요 

이편은 백현이 부탁으로 찬열이가 백현이를 이승에 보내주는 내용인데요..........그냥 저만 알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시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3♥


다음편엔 아마도 종인이랑 백현이랑 소년원에서 만나는 내용이 나올...듯


제발 다음편에서 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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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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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주인공이 죽은 걸로 스토리가 시작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쩌면 누군가 생각할 수도 있는 소재이지만 흔하지 않은 데다가 필력이 좋지 않으면 잘 묻히기 마련인데 제발 작가님 픽은 꼭 떴으면 좋겠습니다.. 필력이 안 좋긴요 뭐가 안 좋아요! 굉장히 재밌게 읽었고 다음 편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혹시 암호닉 받나요? 암호닉 될 수 있으면 령구로 해주세요! 신알신 해 놓을게요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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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오ㅠㅠㅠ이런색다른주제?암튼좋아요ㅠㅠ재미있을것같아요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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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찬열이가 희생하는거네요.. 니네행쇼♥ 저 나메코로 기억해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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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다른시작이 맘에들어요!! 찬열이가 너무 안쓰럽네요ㅠㅠ폭풍연재부탁드려요!! 신알신하고 암호닉사과로 신청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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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와우와... 재밌을거같아요 기대되요 정말... 다음편 기다릴게요 신알신하고가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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