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닭몰이 개 깡순이(6개의 에피소드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깡순이)
<짐씅 마중 나올 때>
"짐쓰으응!!!!!!!!!"
"헐 순영아! 추운데 왜 나왔어!?"
"베란다에서 짐씅 보여서 뛰어나왔어!"
"이거 보여서 달려 나온 거 아니고?"
"난 짐씅 보자마자 나왔을 뿐 들고 있는 거엔 관심 없어."
"진짜? 이게 뭔 줄 알고?"
"설마 수녕이 위해서 사온 거야..?"
"응 다 널 위해서 사온 거지ㅎㅎ"
종이백을 열어본 순영이는 대놓고 실망을 했다.
실망할 수밖에.
"너의 안구를 위하여 난 더 예뻐질 거야. 그래서 화장품 잔뜩 질러왔지~"
"지금도 충분히 예뻐."
"헐 순영아.."
"그러니까 화장품 말구 수녕이 사료 가지구 와.."
"닭쳐."
"날 치겠다구..?"
닭쳐만 하면 꼭 날 치겠다고..? 이러더라.
뫼비우스의 띠.
<호칭정리>
"어머.. 로맨틱해.."
"수녕이도 로맨틱해?"
"너가 로맨틱해지려면 다시 태어나는 방법밖엔 없어."
"짐씅은 저게 멋있어? 그냥 웃는 거잖아."
"넌 그 짐씅부터가 문제야. 좀 멋있게 좀 불러봐."
한참 드라마를 뚫어지게 보다가 급 나를 보는 순영이에 잔뜩 기대하며 바라봤다.
과연 누나라고 불러줄까?ㅠㅠㅠㅠㅠ
"선희아니고 써니씨(나긋)"
"? 슈아씨."
"응? 그게 누구야?"
"내가 지금 그 기분이야^^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 불린 기분."
"왜? 짐씅이 멋있게 불러달라며. 저게 멋있으면 부르는 것도 멋있는 거 아니야?"
맞는 말이야 쳐 맞는 말!
"음.."
"너가 제일 좋아하는 거 부르면 돼!"
"사료씨."
"그놈의 사료. 죽여 버린다."
"죽인다고..? 잘못해써.."
"짐씅이라고 부를 거야? 안 부를 거야?"
"안 부를 거야."
"진짜지?"
"응!"
5분 뒤.
"짐씅씨."
"고작 바꾼 게 짐씅씨..? 씨발아중새끼야."
"좋지?ㅎㅎ"
"너만 좋ㅇ"
"나도 좋아ㅎㅎ"
그래 너만 좋아 보인다고ㅠㅠㅠㅠㅠㅠ
<순영이 적은 깡순이>
"꼬꼬야ㅠㅠㅠㅠㅠㅠ"
집에 들어오자마자 애가 대성통곡을 하길래 놀라서 뛰쳐들어가니 티비에서 동물농장이 나오고 있었다.
동물농장만 보면 엉엉 울더라..
눈물을 닦아주자 더 서럽게 울며 나에게 안기는 순영이다.
"순영이 왜? 누가 울렸어!? 혼내줄게!"
"으어유ㅠㅠㅠㅠㅠㅠ"
"왜 그래!?"
"저 짐씅이 꼬꼬를 몰았어ㅠㅠㅠㅠㅠㅠㅠ"
"짐씅? 설마 저 개?"
"개 아니야ㅠㅠㅠ 짐씅이야ㅠㅠㅠㅠㅠㅠ"
"그러면 내가 꼬꼬를 몰아낸 강아지와 동급이라는 거네?"
"짐씅도 꼬꼬 피 보게 했자나ㅠㅠㅠㅠㅠㅠ"
"그건 틴트라고 몇 번 말해!!!"
"틴트고 뭐고 꼬꼬를 아프게 했어ㅠㅠㅠㅠㅠㅠㅠ"
안아주는 은혜도 모르고 이 자식이.. 떨어지려고 하자 나무늘보에 빙의한 건지 찡찡거리며 나에게 더 달라붙는다.
꼭 안겨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맞다, 순영아 좋은 소식 있어!"
안긴 순영이를 간신히 떼놓고 말하자 눈물 콧물 다 쏟으면서도 궁금하긴 한지 나를 쳐다본다.
가방에서 사료를 꺼내자 좋아하는데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5/9/42e55e2df16464808ff31c97638ceb4e.gif)
"사료다! 하지만 우리 꼬꼬가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안 먹어?"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01 | 인스티즈](//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30/10/cf1df1ffc5bd4724bf9e2dfc2d279db2.gif)
"사료 도로 내려놔. 사료는 잘못 업써."
내가 보기에는 이 새끼 닭 아니야.
맞다 그리고 그 개.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07/2/575d0f7a5f3f9cd6d388f030d8571851.jpg)
유명한 도그던걸?♥
제발 우리 집에 와서 순영이 좀 몰아줄래?
<혼자 놀기의 진수>
내가 뭐에 집중하면 놀아줄 수 없는 걸 아는 건지 옆에서 혼자 잘 놀고 있다.
문득 순영이를 보니 태양광인형 앞에서 똑같이 따라하고 있었다.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0/10/22/2d5ec7862e6cd4eff4e4977bbc5aaf71.gif)
"헤헿"
그 모습을 보며 엄마미소를 짓고 있는데 급 나를 보는 순영이에 의해 얼른 노트북으로 시선을 옮겼다.
"짐씅.."
"으, 응?"
"1시간째 도리도리만 하고 있어.. 나 놀아주면 안 돼?"
"뭐하고 놀아줄까?"
"짐씅도 이거 해줘."
"순영아 혼자 마저 놀아. 누나도 혼자 마저 놀게."
"해줘.. 응? 진짜 귀여울 것 같아서 그래.."
정말 영혼 없이 고개를 도리도리했는데 순영이는 아까 나의 엄마미소처럼 아빠미소를 지어주고 있었다.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08/20/12c78dca8d4aabd262740285fa0a9b45.jpg)
저정도에 아빠미소면 이정도는 할아버지미소정도는 나오겠지?
"어때? 이제 만족했니?"
"응. 하지만 이 인형이 더 귀엽다."
"순영이보다도 이 인형이 귀여워."
"거짓말.."
"내가 귀여워? 인형이 귀여워?"
"당연히 짐씅이지.. 수녕이 마음도 몰라주고.. 짐씅은 저 인형이 더 귀엽다고 하고.."
"진짜? 그러면 저 인형 다른 사람 줘도 돼?"
"안 돼.. 내일 1시간 더 놀 거야.."
?????
그냥 버려야겠다. 맨날 도리도리하다가 감자도리되겠어(아무말)
<모델간지>
"순영아 이거 봐. 존잘이지?"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남자배우를 보여주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 화면 속 모습과 똑같이 포즈를 취하며 말한다.
"이러케 맞지?"
"뭔가 엉성하다고 생각 안 해?"
"아니 수녕이가 훠어어얼씬 멋있는데?"
"아닌데.."
"아 맞다! 며칠 전에 수녕이 모델포즈 배웠어!"
"진짜? 얼른 보여줘!!"
"보여주면 뭐 해줄 건데?"
순영이가 너무 많은 걸 배웠어.. 나랑 도플갱어 배틀 할 건가봐..
이럴 땐 강하게 나가야하는 법!
"뭐해줄까?"
윙크까지 하며 말하자 맞윙크를 하며 사료 더 사달라고 한다.
다 필요 없어.
"그래. 어서 보여줘 봐."
그래.. 모델간지나 보며 코피나 터지자 생각했다.
생각 했는데.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9/5/26e75f9231a4fe52aadc3cf4162e8f3f.gif)
"하핫! 헛허이!"
누가 알려줬어?
그 사람 조져버리게.
사랑둥이님의 소재
<가출 사건>
순영이가 가출을 한 사건의 전말은.
"내 통장을 거두어 가..!"
"응?"
"공유.. 공유를 공유하자! 1가정 1공유 소취!"
"짐씅..?"
"순영아 나 공유랑 결혼할 거야."
"결혼하면 수녕이는..?"
"같이 살아야지. 순영이 두고 어딜 가!"
"공유야 수녕이야?"
공유 덕분에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순영이 이제 하다하다 엘사까지 될 셈이야?
"배고프다.."
"끝까지 말 안하지!?"
"당연히 순영이지!"
"짐씅한테는 진심이 업써.."
짐씅 진심? 뭔가 라임 같으면서도 아닌데.
근데 뭐? 진심이 없어? 공유를 포기하고 널 선택한 건 내 인생을 바친다는 뜻이야.
"너라니까?"
"짐씅은 수녕이보다 반모구, 수녕이보다 공유구나.."
"그놈의 반모..! 그냥 나 아웃사이더 될게! 그럼 됐지!?"
"나하테 화내는 거야..? 수녕이 갈 거야!!!"
머리를 쓸어 넘기는 사이 순영이는 일어나서 신발을 구겨 신고 나가버렸다.
너무 순식간이라 따라갈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밖으로 나오니 계단으로 내려가는 건지 우당탕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빠르게 따라 내려가 보지만 꼬꼬라도 빠르긴 빠른 건지 순식간에 사라졌다.
"순영아!!! 어서 나와!!!!!!"
온 동네를 미친 듯이 돌아보았으나 순영이를 닮은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집에 왔을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누군가 빼꼼하고 고개를 내민다.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서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를 두고 나간 순영이가 밉기도 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었다.
역시 엘리베이터는 마음이 급한 건지 문이 닫히려고 했고 순영이가 뛰어 들어와 내 앞에 섰다.
"짐쓰응.."
"어디 갔었어!? 얼마나 찾아다녔는줄 알아!?"
그렇게 찾던 순영이가 보이자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겨우 찾은 아이인데 모질게 내뱉는 내가 미워지려고 할 때쯤 순영이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했다.
"여주야 미안해.."
헐.. 미친.. 대미친.. 이럴 수가..
순영이 내 이름 알고 있었어!!! 미쳤나 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하면? 내가 화 풀 줄 알아?"
눈치 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화가 풀렸음에도 계속 몰아붙이자 고개를 점점 숙인다.
순영이 허수아비인척 쩌네!ㅠㅠㅠㅠㅠㅠ 꼬꼬아비잖아ㅠㅠㅠㅠㅠㅠ(아무 말)
"수녕이 이제부터 말 잘 들을게.. 눈 크게 뜨지도 않으께.."
"눈 크게 뜨지 않는 건 뭐얔ㅋㅋㅋㅋㅋㅋ"
역시 순영이는 엔돌핀이 넘치다 못해 돌핀도 춤추게 할 지경이었다.
내가 마음을 푼 걸 알았는지 안아서 부둥부둥해주는 순영이에 입 꼬리가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열린 문 앞에 아주머니가 서계셨다.
주민창피다.. 하.. 그냥 내려서 안고, 뽀뽀하고, 키ㅅ 여기까지만. 여기까지 하자. 못난 나자신아..
"내가 방해한 건가..? 어머 내 정신 좀 봐! 주책이야~"
"어? 꼬꼬알이ㄷ..! 웁..!!!!"
"응 그래그래. 자기 마음 다 알아~ 우리 걸어서 올라갈까?"
꼬꼬알. 즉, 달걀을 보고 난리치는 순영이의 손을 붙잡고 내려 계단을 올라가 집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다시 나를 꽉 안는 순영이에 신발도 벗지 못한 채 안는 걸 즐겼다.
이 와중에 설레는 건 왜 닭주제에 나보다 큰 거지?
"나 짐씅 자기야?"
"또 짐씅이라고하네.. 이름 부르는 거 1회용이니?"
"응.. 수녕이 민망해애.."
"자기야도 1회용이야."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08/19/302ec4c6fe6f8cc363c12dc8811fc835.gif)
"여주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새끼 닭 아니야.
여러분.. 추천이 무려 8개..!!!!! 이정도면 별이 5개!!!(이마에 붙은 별을 가리키며)
정말 감동받았자나요.. 다들 왜 이렇게 댓글 귀엽게 달아요!!! 절로 손이 움직여져서 벌써 1편까지 써버렸잖아요!!!!
몇몇분들이 계속 연재해달라고 하셔서 전 굳게 다짐했어요. 이 글은 단편으로 끝내면 안되겠구나 하구요!
좋은 댓글 감사해요ㅠㅠㅠ 쓰고 싶게 만드는데는 여러분들이 최고에요!!!!♥
★이것도 엄연한 글이니 따로 암호닉을 받아볼까해요!
너무 헷갈리려나.. 글이 무려 4개!!!! 별이 5개!!!!(무한반복)
일단 암호닉 받아볼게요! 여기에 신청해주세요!!! 전편에 하셨던 분들은 다음편에 추가해드리겠습니다!
맞다! 오늘 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줄여서 눈세개..? 뜻밖의 세개의 눈이네요..!
맞다,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올릴까요? 말까요!?
답정너인가..? 올리는 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