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성찬 엑소
무당벌레요정 전체글ll조회 1934l 2

 

내 어린 소년

 

 

 

 

딸랑-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엄마 손을 꼭 잡은 태형이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섰다. 눈앞에 있는 형형색색의 아이스크림이 신기한지 유리창에 찰싹 달라붙어 눈을 뗄 줄 모른다. 으음, 엄청 많다.. 그래도 딸기 아이스크림이 좋은데, 어디찌.. 너무 많은 아이스크림 종류 앞에 한참을 가만히 서 있던 가장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인 분홍색 아이스크림을 발견하곤 엄마를 데려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엄마, 태형이 이거 먹을래요!”

우리 태형이가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이네?”

! 빨리요, ?”

 

잔뜩 들떠있는 태형의 눈동자가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엄마에서 아이스크림을 퍼 담는 정국에게로 옮겨졌다. 정국이 그런 태형의 시선을 눈치 채고 웃으며 아이스크림 한 단을 더 쌓아 올린다.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태형도 햇살 같은 웃음을 정국에게 보여준다. 평소에도 아이를 좋아하는 편인 정국은 당연하기라도 한 듯 그 웃음에 넘어가 또 한 단을 쌓는다. 혹여나 떨어져서 태형이가 울까 다른 아이스크림 보다 더 꾹꾹 눌러 담은 정국이 아이스크림을 건낸다.

 

여기요.”

어머, 태형아 이거 봐. 여기 형이 엄청 많이 주셨다, 그치? 인사해야지.”

감사합니다아-”

다음에 또 와, 태형아.”

 

태형이 그러겠노라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엄마 손을 잡고 가게를 떠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정국의 시선의 끝은 태형을 향해있었다.

 

 

-

 

 

형아!“

 

저에게 잘 해준 정국이 마음에 들었는지 태형은 그 후로도 유치원이 끝나면 꼬박꼬박 정국을 찾아갔다. 정국 역시 아이스크림도 사줘가며 태형을 놀아주었고 어느새 정국은 태형이 가장 잘 따르는 형이 돼있었다. 평소처럼 태형이의 유치원 가방을 받아주며 태형을 한번 훑은 정국이 작게 인상을 썼다. 오늘은 태형의 무릎에 노란색 병아리 반창고가 붙어있었다.

 

태형아 다쳤어? 넘어졌어?”

으응, 오늘 유치원에서 달리기 했는데 넘어졌어요...”

으구, 아팠겠다. 약 잘 발랐어?”

, 유치원에서 제일 예쁜 선생님이 약도 발라주고 반창고도 붙여줬어요!”

“...태형아, 형아가 다른 밴드 붙여줄 테니까 그거 붙일래?”

... 태형이는 이것도 마음에 드는데...

 

태형의 다리에 붙어있는 반창고가 마음에 든 다는 태형의 말에 살짝 화가 난 정국이 조금 거칠게 반창고를 떼어내 버리고 제가 항상 소지하고 다니던 반창고를 붙여준다. 앞으로는 형이 붙여주는 밴드만 붙여. 태형은 평소처럼 웃고 있는 정국이지만 왠지 무서워져 몸을 작게 움츠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아차 싶었던 정국이 다시 표정 관리를 하며 태형을 안아 들었다. 이미 겁을 집어먹은 아이가 울음이라도 떠뜨릴까 평소보다 더 환하게 웃으며 태형을 마주봤다.

 

태형이가 너무 좋아서 질투 나서 그런 거야, 형 마음 알지?”

, 형이 붙여주는 반창고만 붙일게요.”

, 예쁘다.”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태형을 안아든 정국의 모습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태형도 이상했던 정국의 모습은 잊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국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태형이를 번쩍 위로 든 정국이 비행기 랍시고 위로 아래로 움직이자 처음엔 무서운지 정국의 손만 꼭 잡고 있던 태형이도 후엔 정국의 손을 놓고 팔을 뻗어 나는 시늉을 한다.

 

한참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태형과 놀았을까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한 하늘을 발견한 정국이 태형의 옷을 정리해준다. 집에 조심해서 가고 모르는 사람이 태형이한테 가자고 해도 가면 안되고 소리 지르는거 잊지 말고. 형이 우리 태형이 구하러 달려갈게.

 

“맞다! 내일! 내일은 태형이 여기 못 와, 형아.”

?”

내일 지민이랑 유치원 끝나고 놀기로 했어요!”

“...그래, 지민이랑 가까운데 살아?”

, 태형이는 햇님 아파트 103동이고 지민이는 햇님 아파트 104!”

그렇구나. 그래, 혹시 지민이랑 못 놀게 되면 형한테 와.”

 

! 안녕, 정구기형! 해맑게 손을 흔들고 뛰어가는 태형의 뒷모습에 같이 손을 흔들어주던 정국이 얼굴에 미소를 싹 지우고 가게를 정리했다. 오늘은 빨리 가봐야겠네, 지민인가 뭔가를 위해.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꾹아...무쪄ㅠㅠ
10년 전
무당벌레요정
무서운 정국이;0; 댓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헐 소름 단순한 질투인줄알았는데 집착인고야 정구기...? 자까님 신알신;;; 신알신 당장 하고감돠;;;;(다급)
10년 전
무당벌레요정
엄마야.. 신알신이래..! 그냥 읽어주시기만 해도 감사한데 댓글까지ㅠㅠ(황송)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3
국이의 집착 ㅜㅜ 하아 뷔 순진한 이미지로받는거진짜좋네요 깜박죽고갑니다
10년 전
독자4
어린오빠의 태태집착은 마이취향.......
10년 전
독자5
우어 뒤에서 무서운 모습이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