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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육체와 정신에 관해서 아름다움의 구별을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아름다움에 접할 기회를 얻는 것이 도시인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모든 종류의 아름다움에 접한 다음 그때마다 갑에서 을로 마음이 바뀌고, 을에서 병으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감수성이 무뎌 감상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했다

문진 전체글l9개월 전l조회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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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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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 그녀는 인내의 화신처럼 내 앞에 섰다 그리고 그 인내에는 고통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고상함이 숨어 있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는 대신 미소를 지었다 쓰러져 우는 대신 단정히 앉았다 마치 그렇게 앉아 있는 자리 밑에서 자신의 발이 썩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요컨대 그녀의 인내는 인내라는 의미를 넘어서 거의 천성에 가까운 어떤 것이었다

9개월 전

한숨짓고, 다시 다음 작품에 착수한다 피리어드를 찍지 못한 채, 작은 콤마의 연속일 뿐이다 영원히 이리 와, 이리 와, 하는 그 악마에게 나는 슬슬 잡아먹히고 있었다 사마귀의 도끼다

9개월 전

만약 시에만 호소할 뿐 세상을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늙은이라면 나는 비웃음을 받아도 만족한다 하지만 만약 시가 고갈되어 메말라버린 사람이 노인이라면 나는 이 평가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 나는 시종일관 시를 찾아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다

9개월 전

인간은 태어난 후에야 비로소 어떤 목적을 갖게 된다 처음부터 객관적으로 어떤 목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인간에게 부여하는 것은 그 인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태어나는 순간 이미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인간의 목적이란 태어난 본인이 스스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그 목적을 마음대로 만들 수는 없다 1

9개월 전

우린 결코 찰나주의가 아니긴 하지만, 너무나 먼 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기까지 가면 전망이 좋다고들 한다 물론 그건 틀림없이 말 그대로 추호의 거짓도 없다는 걸 알지만, 현재 이렇게 격렬한 복통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복통에 대해서는 보고도 못 본 척하면서 그저 자, 자, 조금만 더 참아, 저 산의 정상까지 가면 끝이야,라고 단지 그것만 가르칠 뿐이다 1

9개월 전

현재글 그는 육체와 정신에 관해서 아름다움의 구별을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아름다움에 접할 기회를 얻는 것이 도시인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모든 종류의 아름다움에 접한 다음 그때마다 갑에서 을로 마음이 바뀌고, 을에서 병으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감수성이 무뎌 감상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