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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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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별 전체글ll조회 742l

 

 -집에 불꺼져있네요 밖이에요? 

 -오늘 약속없을텐데 혼자 나간거예요?

 -어 아닌데 안 나갔는데 불도 안켜고 뭐해요?

 -자요?

 -오늘은 일찍 자네요 잘자고 내 꿈꿔요

 .

 .

 . 

-어

 -선배 왜 자는척 했어요?

 -안에서 선배 목소리 들리는데

 -통화해요? 누구예요? 누구랑 통화하는데 그렇게 몰래 해요?

 

 끝났다고 생각한 지겨운 알림메세지가 다시 화면에 떠오르자 소리죽여 통화를 하던 택운의 목소리가 뚝, 끊겼다. 핸드폰과 연결한 이어폰에서 여보세요? 택운아? 어, 왜 이러지?하는 학연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카톡에 온 신경이 쏠린 택운은 학연의 말에 대답할 생각조차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밖에서 똑- 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래된 원룸이라 안에서 밖을 확인할 방법은 없었으나 굳이 확인하지않아도 누군지는 이미 알고있었다. 누군지 알고있었기때문에 더욱 나갈 마음이 없는 택운은 핸드폰을 든 채 문만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똑- 똑-

 

 "선배, 있는거 다 알아요. 누구길래 자는 척까지 해가면서 통화를 해요?"

 

 당장 문 열어요,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달리 고압적인 말투. 택운은 목소리만으로도 문 너머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아 몸을 잘게 떨었다. 이홍빈, 너는 분명 사람 좋은 얼굴을 한 채 웃고있겠지. 저 웃음에, 목소리에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택운은 과거의 자신에게 화가 났지만 엎질러진 물이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였다. 그저 지금보다 더한 미래가 오지않기를 빌 뿐이었다.  

 

 "하아, 기껏 기다려줬는데도 안 나온다는거죠? 안 나온다고 내가 못들어갈 것 같아?"

 

 아무리 기다려도 택운이 나오지 않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는지 아까와는 사뭇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곧바로 달칵, 번호키의 뚜껑을 여는 소리가 들려와 택운은 몸을 굳혔다. 설마, 아닐거다. 홍빈이 집 앞까지 찾아오곤 한다는 것에 눈치챈 그날부터 택운은 매일 비밀번호를 바꿨다. 바꾸는 비밀번호 또한 그때그때 생각나는 숫자일 뿐 규칙도 없었다. 오늘도 몇번씩 주위를 확인해가며 바꾼 비밀번호를 홍빈이 알고있을리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머릿속 한켠에서는 혹시, 설마하는 생각들이 끊이지않았다.

  삑 삑 삑

 "겁나요? 내가 진짜로 열고 들어갈까봐?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내가 열어? 아니면 선배가 열어줄래요? 십초안에 대답해요."

 

 세번째 번호까지 누르곤 택운의 생각을 읽기라도했는지 홍빈은 재밌다는 듯 키득거리며  천천히 숫자를 세었다. 10, 9, 8...점점 줄어드는 숫자에 택운의 눈이 흔들렸다. 열면 안된다는 생각과 홍빈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보다는 지금이라도 여는게 낫지않겠냐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얽혔다. ...7, 6, 5...어느새 숫자의 반이 지나갔다. 여태까지 미동도 없이 앉아있던 택운이 몸을 일으켜 현관으로 다가갔다. ...4, 3, 2...홍빈의 계획일지도 모른다, 머릿속에선 여전히 경고음이 울렸지만 만에하나 홍빈이 문을 열고 들어오진않을까, 그 불안이 택운을 움직이게 했다.

 

 "이,..어, 열렸네? 어차피 이렇게 열거면서 왜 그렇게 뜸을 들여요. 얼굴 하얘진거봐, 많이 무서웠어요?"

 

 마지막 숫자를 세던 홍빈은 잠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문을 열었다. 마치 원래부터 약속이라도하고 온 듯 자연스럽게 들어와선 굳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택운의 얼굴을 보다 손을 뻗었다. 움찔, 자신의 손이 다가오자 반사적으로 몸을 떠는 택운의 반응에 홍빈의 미소가 더 짙어졌다. 왜 떨어요, 눈가와 볼, 턱선을 쓸어내리던 홍빈이 택운의 뒷목을 잡아당겨 입을 맞췄다. 굳게 닫힌 입술을 억지로 열어 혀를 밀어넣곤 느릿하게 입안을 헤집었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애를 쓰던 택운은 최후의 수단으로 혀를 깨물었다. 투둑, 두 입술 사이로 핏방울이 떨어졌다.  입술을 떼어내고 자신의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 낸 홍빈이 한동안 손에 묻은 피를 바라보다 택운을 쳐다봤다. 홍빈의 얼굴과 마주한 순간, 택운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웃고있었다. 택운을 바라보는 눈은 여전히 어둡게 가라앉아있었지만 입꼬리는 귀에 걸릴 듯 올라가 있었다, 피에 물든 치아가 다 들어날 정도로.  

 

 "하, 큭,...선배, 지금 선배 얼굴 되게 꼴리는거 알아요?"

 

 

 

 

 .

 .

으으..왠지 되게 짧다ㅠㅠㅠ

일단 리퀘준 익인이에게 감사와 사과를...ㅠㅠ

저번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너무 자신감을 실어주셔서 필명도 만들었습니다!

올라오는 글은 대개 단편, 조각글, 시간은 불규칙적. 보통 리퀘받거나 가끔 혼자 노래듣다 필받아서 쓸 것같네요

모자란 글 봐주는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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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싸이콩이라니ㅠㅠㅠㅠㅠ 무섭고 좋네요ㅠㅠㅠㅠㅠㅠ 뒤에왜이렇게궁금한건지..(ㅇㅅㅁ) 신알신할게용!!!
10년 전
해달별
ㅠㅠㅠㅠㅠ흐엉 감사해요ㅠㅠㅠ뒤에는 둘만아는걸로...
10년 전
독자2
아 역시 콩택은...아름답네요 피로물든 이.예뻐요 택운이도예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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