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 무대가 끝난거겠지? 나 실수한건 없지? 무대위에서 내려오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고 말았어. 풀린 다리에 간신히 다시 힘을 넣고 멤버들과 얼른 대기실로 돌아갔어. 대기실로 돌아가자 마침 우리 무대가 나올차례야. 안무가 틀린 부분은 없는지. 혹시 음이탈은 없었는지. 음정이 다른 부분은 없는지 완벽한 무대를 위해 서로의 실수에 대해서 서로 피드백을 해줘. 이제 우리도 연차가 어느쯤 된터라 앨범은 돌리러 갈 필요가 없데. 이것 저것 하면서 다른 가수분들 무대도 보다보니까 어느새 1위 후보를 발표할 시간이 됬어. 오늘의 1위후보는 빅스와 효린. 1위 발표 결과 오늘의 1위는 빅스. 오늘이 첫 1위라고 했던가? 되게 펑펑 우네... 우리도 언젠가는 빅스처럼 1위를 해서 팬들에게,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외칠 수 있을까? 무대위에 있는 가수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무대의상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방송국 주차장으로 나왔어. 저기 보이는 요즘 대세라는 EXO를 향해서 엄청난 비명소리가 들려 오빠는 좋겠네. 저렇게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들도 있으니. 5명이 타긴 좁디좁은 승용차를 타고 반지하에 햇빛도 잘들어오지 않는 숙소로 갔어. 햇빛도 잘들어오지 않고 비도 새지만 우리 F8llow의 소중한 숙소야 다행이건 이렇게 열약한 환경속에서도 우리 멤버들끼리 불화가 없다는 점이랄까? 다른 무명그룹 중에는 불화가 있는 그룹도 많다던데... 멤버들끼리 정해저 있는 샤워 순서를 지켜 씻고선. 단 하나밖에 없는 방에 멤버들과 모여들어 각자 침대에 누웠지 숙소에 단 하나뿐인 노트북을 켜고 우리 그룹을 검색해봤어 기사를 보니 댓글 0개. 악플도 관심이라 하던데.. 사람들은 우리에게 관심 조차도 없나보네. 그래도 다행인게 전보다는 기사의 숫자가 늘었다는 점 정도일까. 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끄고 음원사이트에 들어갔어. ...이게 뭐야? 이거 진짜야? 나는 급히 멤버들을 불렀지 “야!!! 얘들아!!! 이거 봐!! 빨리!!“ ..믿을 수 없었어. 우리 음원이 23위까지 올라왔어. 이게 꿈인가... 나는 우리 메인보컬 시호에게 내 볼을 꼬집어 보라고 했지. “아악!! 아파아파“ 꿈이 아니였어. 된거야. 우리도 이제 정상에 오를 날이 가까워 진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어 결국 우리는 서로를 부등켜 안고 울다 잠이 들고 말았지. 다음날 아침이 되었어. 오늘도 음악방송이 있는 날이긴 했지만 우리는 음악방송에 가는게 아니야. 오늘 우리는 행사에 가는 날이야. 오늘 행사는 지방의 한 지역축제야 행사장에 도착을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오늘 출연자 목록을 보니 요즘 잘나가는 아이돌 “블락비“가 있었어. 그때 우리는 알았지. 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우리가 아닌 다른 그룹을 보기 위해서 모인거라는걸. 사실 이런 경우는 많이 격어봐서 낯선 상황은 아니야. 보통 우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그룹이 오기전까지 시간을 때우는 뭐. 그런역할이거든 무대뒤 천막으로 이루어진 대기실에 들어가서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대기를 하고 있어. 정말 춥지만 어떡해. 우리를 찾아주는데가 이곳 밖에 없는데. 우리는 추위에 떨면서 대기한지 몇시간 째 “F8llow“ 대기해 주세요 라는 행사 관계자 분의 외침에 마이크를 손에 쥐고 무대 뒤에 서있어. 드디어 우리가 무대 위에 올라갈 시간이야. 미끄러운 무대. 열약한 음향시설. 추운 야외인 무대이지만 무대를 올라갈때는 항상 떨려. 슬쩍보니 아까보다 관객들이 더 많아 진것 같아 무대 위로 올라가서 자세를 잡자 우리의 노래가 흘어나오지. 우리는 열심히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지. 하지만 귀에 들려오는 관객들의 대화소리는 어쩔 수 없나봐. “F8llow? 누구야?“ “몰라 신인인가?“ “아 나 알아 그 얘네 듣보잖아 데뷔한지 몇년됬을껄?“ 나는 들려오는 소리를 무시하고 열심히 안무를 하다보니 어느새 한 무대가 끝났어. 이제 멘트를 할 차례야. “We`re F8llow! 안녕하세요 F8llow입니다! 와 관객분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열심히 아무도 들어주지 않지만 멘트를 하지. 우리는 “저희 다음곡 들려드릴께요!“ 라는 멘트를 끝으로 다시 자세를 잡지. 또 다시 노래를 하다보니 갑자기 귀가 찢어지는 듯한 함성소리가 들려. 우리 멤버들은 당황하지. 무대 아래를 살짝보자 두대의 검은 밴이 들어와. 그리고 다시 시선을 옮겨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지. 이런. 블락비야 이제 우리무대는 거의 끝났어. 보통 인기있는 그룹이 행사장에 도착을 하면 관객들의 관심이 모두 그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시간끌기용인 그룹은 인기그룹이 준비가 되기 전까지만 무대릉 하거든. 보니 블락비 준비가 다 된것 같아. 이게 마지막 곡인것 같아. 싸랑하는 샤님♥♥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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